<아공법> 영어어휘(단어, 숙어)의 수험학적 접근

2012-01-02     법률저널
 



2010년 7급 공채 (선관위) 최종합격자 김동률

제주제일고 졸업·숭실대 경제학과 졸업

다음카페 『아침의 눈 공부법(아공법)』카페지기 (http://cafe.daum.net/smart-study)



영어어휘는 보통 4문항 정도가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통상적으로 단어가 2문항, 숙어가 2문항 정도 출제된다.1) 그러나 영어어휘공부는 단지 4문항만을 위한 공부인 것은 아니다. 독해는 물론, 문법까지도 간접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독해실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문법이 아니라 어휘라고 보는 견해가 더 많다. 단어실력과 숙어실력만 있으면 때려 맞혀서라도 독해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물며 공무원시험에 출제되는 독해문제는 그렇게 정밀한 수준의 독해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밀한 수준의 독해능력은 시험에 합격하고 난 후에 키우기 바란다.



백과사전식 영어사전에 대해

시중에 출간된 영어단어 책들 중에는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것들이 다수 있다.

그 책의 저자가 과연 그 책에 수록된 모든 단어를 다 암기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들이 그 백과사전에 수록된 것을 전부 다 공부할 시간 따위는 없다. 그 책 안에 수록된 단어를 모두 다 암기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만약 당신 옆자리에 앉아 있는 수험생이 그 책에 수록된 모든 단어를 암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당신은 경쟁자 한 명을 제친 것이라고 봐도 된다.  



<최빈출 급소체크>의 경우

백과사전식 영어단어 책의 경우 자주 출제되는 빈도별로 등급을 구분해 둔 경우가 보통이다.2)

이 경우 평범한 수험생이 수험기간동안 암기할 수 있는 부분은 A급 단어3)와 B급 단어4)정도다. 「최빈출 어휘 급소체크(신성일)」5)의 경우 「파트1」이 A급 단어에 해당하고, 「파트2」가 B급 단어에 해당한다.

파트4(파트3가 아님)의 경우 C급 단어에 해당하는데6), 이 단어들은 고수의 경우에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즉, A급과 B급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어원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다른 영역들과 달리, 영어어휘의 경우 꼭 문제형식을 통해 공부해야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동의어를 외웠다면, 거의 대부분 풀리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수험서들은 동의어를 함께 수록하고 있다. 갈 길이 먼데 모든 영어단어를 이해하며 암기하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어원 따위로 이해하여 암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단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런 것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빈출빈도가 높은 어원을 공부하여 이를 암기에 활용하는 것은 아주 효율적인 어휘학습이 될 수 있지만, 그다지 파생되는 것도 없는 단어에 대해 그 어원을 탐구해 보고자 노력하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 단어를 익히기 위해 또 다른 어원을 익혀야 한다. 즉, 이중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원을 공부할 시간에 그냥 무식하게 발음해보면서 암기하는 것이 훨씬 빠른 단어들이 많이 존재한다.



어휘(단어, 숙어) 추천수험서

<보카바이블 3.0(허민)>은 제3판으로 개정되면서 상당한 진화를 한 책이다. 제2판과 달리 단어의 경우 철저히 빈출 랭킹에 입각한 편집을 시도했는데, 단지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른 수험서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편저자의 집요한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숙어 역시 알짜배기만 수록했다. 다만,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어휘를 다 공부하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분량이 매우 많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가장 수험적합한 교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효과적인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아공법카페에서 논의한다.   



분량이 적은 책으로는 <어휘급소체크(신성일)>가 있다. 이 책은 끝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공부를 더 하려고 해도 수록된 어휘수가 많지 않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중률이 높다. 수험생에 따라서는 이 책에 수록된 거의 모든 어휘를 암기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단어가 압축되어 수록되어 있다.

다만, 이 책의 경우 숙어를 체계적으로 수록하고 있지 않다. 향후 개정판에서 이 점이 보완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두 권의 책 외에 추천할 만한 책으로는 <타임즈보카(심상대)>, <매직아이 어휘(김신주)> 등이 있다.



한 권의 단어기본서에는 너무나도 많은 단어들이 들어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가려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 표제어를 나열해 놓은 책이 있다면 그 책의 표제어를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그 나머지 단어들은 공부의 후순위로 미뤄두어야 한다.

영어단어야말로 우선순위에 입각한 공부가 절실하다. 외워야할 단어가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어문제집을 공부할 때

표제어를 문제로 구성하고 있는 책이라면, 그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문제를 풀면서 문장을 다 해석하려는 생각은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단어문제집을 선택한 경우 문장에 대한 해석은 빈칸넣기 문제에 국한시키는 것이 수험적합하다고 본다.

그 문장을 번역해나가는 과정에서 독해연습을 하면 당연히 실력향상에는 도움이 된다.

그 누구도 그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 문제씩 다 번역을 해 나가면서 단어기본서를 공부할 경우 평균적인 수험생이라면 절대 마지막 페이지까지 진도를 나갈 수 없다고 본다. 더군다나, 단어공부에 그렇게 막대한 시간을 투자할 만큼의 여유가 우리에겐 없다.

그것보다 급히 해결해야 할 공부거리들이 엄청나게 쌓여 있기때문이다. 

그 문장을 번역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단어기본서의 전범위에 걸쳐 핵심적인 단어와 뜻, 그 단어의 동의어를 정확하게 암기하고 있는 것이다. 번역연습은 독해공부를 할 때 하면 그만이다.

도움이 된다고 하여 그 문장들을 다 활용하여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단어문제집에 수록된 각종 문장에 대한 공부는 그 책에 수록된 중요어휘가 모두 숙지된 후에나 해야 할

공부다.  





각주)------------------1) 물론, 어느 하나에 완전히 편중되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2) 그런 분류를 해 놓지 않은 책이 있다면 그 책은 수험서가 아니라 그냥 사전이다. 그런 책은 수험서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

3) 보통 표제어라고 부른다. 보통 1,000개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가 제시된다.

4) 표제어 다음으로 중요한 단어이다. 마찬가지로 1,000개 내외이다.

5) 이 책은 백과사전식이 아니다.

6) 참고로, 「최빈출 어휘 급소체크」의 파트3는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