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회 8급 시험 ‘무더기 과락’

2010-09-13     법률저널

응시인원 5,854명 중 5,328명 과락으로 불합격

올해 실시된 국회 8급 공채 시험에서 응시생 10명 중 9명은 최소 1개 이상의 과목에서 40점 미만의 점수를 얻어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사무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시생 5,854명 중 5,328명이 과락자로 이는 전체 응시생의 9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 같은 ‘무더기 과락 사태’는 시험의 난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필기시험이 끝난 직후, 응시생들은 특정 과목이 아니라 6개 과목 모두 어려웠으며 지문도 더욱 길어져 체감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필기시험 응시생의 91%가 과락으로 불합격 처리됐으며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6.6점 낮은 71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높은 난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수험가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19명 선발에 10,906명이 지원해 574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매년 지원자가 크게 몰리기 때문에 응시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편 최종 합격자의 가점 현황을 보면 자격증 가점을 받은 수험생은 18명, 취업지원 대상자는 1명이었으며 가점 없이 합격한 수험생은 없었다.

성별 분포는 여자 11명, 남자 8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6~30세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35세 4명, 18~25세 1명이었다.

송은영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