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쟁률 “거품 빠졌다”

2010-06-28     법률저널
평균 응시율 57.6% 그쳐…실 경쟁률 88.9대1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의 응시율이 올해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569명을 선발하는 첫 관문인 필기시험이 지난 12일 치러진 가운데 출원인원 87,800명 중 실제 50,602명이 시험장에 나와 평균 응시율이 57.6%에 그쳤다.

 시는 응시요건 중 거주지에 제한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발인원규모도 커 수험생들이 몰리는 시험 중 하나로 경쟁률이 높다. 이에 높은 경쟁률을 의식해 시험 자체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시는 올해 응시 후 철회제도를 도입해 1,564명이 접수를 철회했지만 응시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전체 출원자의 약 42%를 차지하는 지방거주자가 실제 시험을 치르지 않아 응시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지방수험생들은 교통편, 숙식 문제 등 이중고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 지방학원은 올해 응시원서 접수자를 대상으로 버스를 대절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적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외에 올해는 서울시 지방직 필기시험과 경기교행 날짜가 겹쳐 응시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9급)의 응시율은 56.0%를 기록했으며 일반행정(7급)은 63.7%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1일 발표되며 면접시험은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9월 17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