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의 떨잠, 조국과 어머니를 상징하는 물건

2010-03-22     법률저널
최근 조국과 일본이 모두 외면했던 망국의 황녀 “덕혜옹주”의 가슴 아픈 삶을 그린 소설이 나와 화제입니다. 책에서는 덕혜옹주의 어머니 복녕당 양귀인이 덕혜옹주에게 떨잠을 머리에서 뽑아줬는데 덕혜옹주는 일본 유학에서 어머니와 조국이 그리울 때마다 떨잠을 꺼내보며 마음을 달랬다고 하지요.
 
떨잠은 큰머리·어여머리의 앞 중심과 양 옆에 꽂은 머리꾸미개인데 "떨철반자“라고도 합니다. 원형·각형·나비형의 옥판에 칠보·진주·보석 등으로 꾸미고, 은실로 가늘게 용수철을 만들어 끝에 은으로 만든 꽃·새 모양의 떨새를 붙입니다. 떨잠은 옥판 위의 떨새가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며, 이때 떨새의 모양은 무척 아름답게 보이지요.
 
조선시대 궁중 왕비들이나 후궁 등 왕실의 높은 계급의 여인들이 어여머리에 떨잠을 달았으며 왕비는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나비떨잠을 거꾸로 달지 않고 제대로 달았고, 후궁 같은 이는 나비떨잠을 거꾸로 꽂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