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를 가르친 교재로 쓴 동몽선습

2009-08-31     법률저널
 조선 명종 때 학자 박세무가 쓴 ≪동몽선습(童蒙先習)≫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천자문》을 익히고 난 후의 아이들이 배우는 초급교재로, 앞에선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의 오륜(五倫)을 설명하였지요. 그 뒤를 이어 중국의 삼황오제에서부터 명나라까지의 역사와 조선의 단군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간단하게 썼습니다. 특히 단군, 주몽, 이성계, 왕건, 마의태자 등의 인물들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에도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은 완전하게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벗 어 난 것은 아니지만 조선의 역사를 독립적으로 쓴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또 동몽선습은 어린이 교육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라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얘기하지요. 이 책의 중요성을 깨달은 영조 임금은 왕세자를 가르치는 책으로 뽑았고, 친히 서문도 썼습니다. 1541년(중종 36)에 쓴 저자의 친필사본(親筆寫本)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