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로스쿨, 안대희 대법관 특강 가져

2009-05-01     법률저널

 

"법조인, 원칙을 저버리고 영혼을 팔아선 안돼"

 

건국대 로스쿨(원장 최윤희)은 29일 오후 건국대 로스쿨 5층 국제회의실에서 안대희 대법관을 초청해 ‘로스쿨 법의 날 기념 명사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한국 사회의 문제와 예비법조인의 자세’라는 주제를 통해 안 대법관은 “한국은 지연, 학연, 혈연을 중시하고 정실 압력과 유혹이 많아 불의를 배격하고 공정성을 실현하는 법과 정의의 원칙이 흔들리기 쉽다”며 “법조인이 합리적 원칙과 정의를 지키고 적극적 사고와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참여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안 대법관은 “법조인은 원칙을 저버리고 영혼을 팔아선 안 된다"면서 "바른 길을 찾으려 했지만 반드시 옳은 길을 왔다고 말하기 어려운 세대가 우리 세대지만, 후배 여러분들은 항상 불의를 배격하고 정의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법조인들을 살펴보면 전문직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사람이 있는데 정의감이 있어도 실력과 전문지식, 경륜이 수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법조인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안 대법관은 또 “법조인은 정의를 위한 원칙은 타협하면 안되지만 법리 문제에서는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독선과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당부했다.

안대희 대법관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6년 7월 대법관으로 취임했다. 2003∼2004년 중수부장 시절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