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장에게 듣는다(11)-강원대 로스쿨

2009-03-13     법률저널

2008년 12월 5일 2009학년도 로스쿨 입학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었고 2009년 2월 일부 로스쿨의 추가모집도 종료됐다. 이윽고 2009년 3월 2일 로스쿨 개원이라는 역사적인 서막이 펼쳐졌다. 시행 첫해로서 사회적 의미도 크다.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로스쿨 역시 가슴 설레는 한 해 였다. 이에 시행 첫 해 첫 전형 소회를, 기고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장들로부터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다양한 전공의 우수인재선발, 40명 100% 전액 장학생”

 

박종찬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새 봄과 함께 힘차게 출발한 전국 법학전문대학원과 학생들 그리고 법률저널 애독자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한다. 우리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작년 10월 5일부터 시작하여 금년 1월 28일까지 계속된 법학전문대학원의 입시를 통하여 신입생 40명이 100% 전액장학금을 받아 지난 2월 27일 개원 및 입학식을 하였다. 

 

이로써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본격적으로 출발을 한 셈입니다. 우선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인가받고 출범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강원도와 18개 시ㆍ군, 강원도민 여러분, 그리고 여러 회사 및 독지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강원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교내 모든 구성원, 그리고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이미 변호사시험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25명의 우수한 교수님들이 열과 성을 아끼지 않는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입학한 40명의 우수한 신입생들은 우리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수님들의 훌륭한 지도와 체계적인 교육과정, 그리고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을 힘입어 험난한 항해를 힘차게 시작하였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2009학년도 입학전형은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1단계와 2단계 전형으로 나뉘는데, 1단계에서는 LEET(150), 영어(100), 학부성적(100)을 전형대상으로 하고,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여 2단계 전형에서 논술(100)과 심층면접(150)을 실시하였다.

 

특히 2단계 전형 중 심층면접에서 자기 표현능력이나 논리적인 사고력을 평가하였다. 이는 변호사로서 자신의 전문지식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클라이언트와 판사ㆍ검사와의 대화를 통한 설득과 타협하는 능력이야 말로 법조인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2010년 입학전형은 LEET 250점, 영어 100점, 학부성적 100점을 각각 부여하여 1단계 전형을 하고,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여 2단계 전형에서 논술 100점과 심층면접 250점으로 전형을 함으로써 작년의 총600점에서 200점이 늘어난 800점 만점으로 전형을 할 예정이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입학전형이 다른 법학전문대학원과 차별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환경법분야를 특화하였다. 따라서 환경 분야를 학부에서 공부하였거나 이미 환경과 관련된 회사 및 연구소 등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하였거나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미래의 훌륭한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이 보이는 경우 자기소개서 및 심층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전혀 나이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위와 같은 신입생 선발 기준으로 제 1단계 서류전형을 하였다. 이 제1단계 전형을 통과한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수험생 사이의 능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따라서 제2단계 전형에서 지원한 수험생의 법학수학능력 자질을 꼼꼼하게 살펴보았고, 이를 면접평가 요소 및 기준에 잘 반영함으로써 학교에서 만족하는 신입생을 뽑을 수 있었다. 이번에 우리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응시한 288명은 모두를 선발하여 교육해도 훌륭한 법조인이 될 수 있을 만큼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었다. 모든 학생들이 한결같이 의욕과 열의가 넘치고 자신감이 충만하였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응시한 것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 법학전문대학원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하였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법학공부에 대한 경험유무를 입학전형의 절대적인 요소로 생각하지 않았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서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공부에 시간과 노력을 경주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법조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서 현재 대학생이라면 주어진 학교생활에 충실하여 학부에서의 학점을 잘 관리하고, 유연하고 다양한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전공서적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독서를 섭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사회에 진출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서 발군의 실력을 증명하고 법학에 대한 적성을 함양함으로써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도전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한 해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혼란스러웠던 한 해였던 것 같다. 2017년까지는 사법시험이 존속된다고 하니 이미 사법시험을 준비해오던 학생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그러나 아직 사법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이 없거나 저학년 학생들은 법학전문대학원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어떠한 제도든지 시행초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니 이에 너무 괘념치 말고 차분하게 법학전문대학원 도전을 하기 바란다.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들은 우리나라 법학전문대학원역사의 맨 앞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3년간은 인생에서 휴가의 기간이라 생각하여 마치 수도승과 같은 자세로 학교생활에 전력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