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전문서점 할인경쟁 가열

2001-09-29     법률저널

  
 10%에서 최고 40%까지 할인, 수험생들 자유경쟁 환영

 
   최근 전국최대의 고시서점 밀집지역인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전문서점들이 치열한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어 고시촌이 술렁이고 있다.


   그 동안 논란이 있었던 기존의 묵시적 가격카르텔이 해체되면서 신림동 각 서점들이 앞을 다투어 수험서 및 테이프 등의 할인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까지 신림동 고시촌 서점들은 서적연합을 결성하여 묵시적으로 할인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을 받았었다.


  이러한 할인경쟁의 시작은 K서점, D서점 등 일부서점들의 쿠폰형식 할인과 최근 과다하게 생겨난 서점 및 헌책방들로 인한 매출액 감소를 타개하고자하는 고육지책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점들의 할인경쟁은 '제살깍아먹기식'이라는 일부서점의 비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서점들은  10%에서 20%, 최고는 40%까지 할인을 감행하고 있다.


  서점들의 할인경쟁에 대해 수험생 김모씨는 "자유경쟁의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고, 또 다른 수험생 손모씨는 "이같은 서점의 할인경쟁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는 등 수험생들 대부분은 크게 환영을 하는 분위기이나,  A서점 한 관계자는 "과다한 가격할인경쟁보다는 실질적인 서비스차원의 경쟁이 아쉽다"며 "대부분의 서점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타 서점들의 할인경쟁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