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방공무원 채용 급감..구직난 가중

2008-02-19     법률저널
 
제주도의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가 특별자치제 실시 이후 크게 줄어 지역의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8년도에 일반행정직 15명과 간호 6명, 보건 5명, 일반환경직 4명 등 모두 10개 직류에 43명을 뽑는 내용의 8-9급 지방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을 확정, 12일 공고했다.

  이들은 5월 24일 필기시험을 치른 뒤 외국어 구사능력과 제주 현안사항에 대한 이해도,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 및 응용능력에 대한 2차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그러나 제주도의 올해 행정공무원 채용 규모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인 2005년 245명, 2006년 289명과 비교해 14.9-17.6%에 불과한 것인데다, 지난해 채용한 52명보다도 훨씬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만 한해에 5천-6천명씩 배출되는 대학 졸업자들은 그나마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투자유치사업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특별자치의 특성에 적합한 조직운영을 위해 행정조직설계 연구용역을 ㈜퍼포먼스웨이컨설팅에 의뢰한 결과 조직의 슬림화와 함께 공무원 정원도 2016까지 10년간 모두 500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정원을 4천636명으로 9.7% 감축할 것을 제시하고 있어 채용 규모를 늘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박영부 제주도 자치행정국장은 "지난 2005-2007년 지방공무원의 연평균 퇴직자가 90명이었다"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조직의 신진대사를 위해 필수 분야에 최소한의 인원을 선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