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의 LEET 언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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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LEET 언어이해
  • 법률저널
  • 승인 2007.10.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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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한의 쉽게 배우는 LEET Season 1 - 9


 구조 독해법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논설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구조를 알고 글을 ‘읽는다는 것’은, 구조를 알고 ‘글을 쓰는 것’과도 상통해 있습니다. 그러니 주장을 담은 글의 몇 가지 전개방법을 안다는 것은 논술의 전범이 될 만한 글을 알고 있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구조 독해법을 잘 익히면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논설문이 설명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주장이 있다는 점이지요. “MBC에서 태왕사신기가 방영된다.”고 하면 이것은 설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MBC에서 태왕사신기가 하는데 재미있다.”고 하면 이것은 주장입니다. 개인의 가치판단, 생각, 이론, 주장 들이 덧붙는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설명은 저 자체로 설명이 끝날 수 있는데 반해서, 논설은 저 자체로는 완결이 되지 않습니다. 주장에는 주장의 이유가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태왕사신기가 재미있다고 주장하려면 왜 재미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덧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이유가 타당하면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이유가 타당하지 않으면 듣는 이가 거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예 이 이유가 없으면 듣는 이로서는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어떠한 근거로 재미있다고 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논설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주장을 담은 부분이 있다면 한 부분은 그 주장에 대한 논거에 해당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논설문을 유형화 할 때 이 부분을 명심하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유형이든 간에 주장과 논거 부분이 갈린다는 것이지요. 다음은 간단하게 논설문의 구조를 유형화 한 분류입니다.


1.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개진하는 방법 - 논거와 주장

2. 다른 사람의 의견을 소개하고 반박하는 방법

3. 권위자의 말을 소개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방법

4. 정과 반의 의견을 소개하고 그것을 조화시키는 방법


 먼저 논거와 주장으로 되어 있는 글은 논설문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일 것입니다. 주장이 무엇인지 확실히 찾고, 내용에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장이나 단락들을 찾아 분류해보시면 아주 간단하게 정리되는 유형입니다.

 두 번째는 흔히 속기 쉬운데, 다른 사람의 의견은 그것을 반박하기 위함이지 소개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동조하는 듯한 선택지는 정답이 아니지요. 다른 사람의 의견이지만 분명히 거기에는 논거와 주장이 있습니다. 이것을 분리해서 살펴보시고, 글쓴이가 반론을 전개할 때 그 논거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부정하고 있나를 파악하시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흔한 유형은 아닙니다. 현대사회가 되면서 남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단순하게 소개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글의 경향은 아닌 셈입니다. 다만 옛날 글이라든가, 공자가 어쩌고 시작하는 고전에서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네 번째는 흔히 변증법이라 하는데, 이 역시 최근 현대사회에서는 잘 쓰지 않죠. ‘적절히 잘~’, ‘조화롭게 중간으로’ 같은 구호는 회색분자들의 변명으로 치부되고, 줏대 없는 사람의 의견으로 오해 받으며 변증법적인 결론을 내미는 것은 지양되고 있습니다. 굳건하게 자신의 의견이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물론 논설문이 이렇게 네 가지 구조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언급하지 않은 유형 중 생각나시는 것이 있으면 자신의 유형으로 만들어서 분류해 놓으세요. 아무리 그래도 두 자리 숫자를 넘어서 유형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 많은 글들과 제시문이 사실 본질적인 유형은 두 자리가 안 넘는다니 생각보다 실망스러우십니까? 하지만 바로 그렇게 때문에 읽을 때 이러한 유형을 숙지하고 읽게 되면 생각 외로 간단하게 글의 핵심적인 내용과 부수적인 내용이 눈에 속 들어오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글읽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훈련이고 연습입니다. 때로는 버릇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버릇을 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왕이면 우리가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문을 읽는 것이니 그에 맞춰서 시험 제시문 읽기에 대한 특화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지금껏 소개한 구조독해법은 바로 시험을 위해 특화된 읽기 방법입니다.


이 시 한  (주) 리트스터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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