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기의 LEET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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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기의 LEET논술
  • 법률저널
  • 승인 2007.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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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과 반론의 주의사항


(1) 반드시 개요를 작성하자.

  개요는 논술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소이다. 시간이 아깝다고 혹은 바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개요를 작성하지 않고 논술문을 작성하게 되면, 문단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중언부언하게 된다. 특히 요약의 경우 핵심내용이 아닌 부분이 부각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글쓰기를 연습하는 단계에서는 개요를 작성하고 그에 따라 글을 완성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요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2) 꾸미지 말자.

  형용사 등을 사용하여 문장을 화려하게 꾸미려다 보면 제한된 분량을 넘기게 된다. 이는 꼭 필요한 중요쟁점과 핵심내용을 쓸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의미 전달과 주장-논거-설명으로 이어지는 논리적 일관성이다. 문장의 화려함보다 중요쟁점, 핵심내용 전달에 힘써야 한다.



(3) 반론/재반론

  반론형의 문제에서 핵심은 전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반론은 전제를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쾌락에는 질적 차이가 있으므로 동물과 달리 인간은 더 높은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라고 하면, 이 주장의 전제는 ‘쾌락에는 질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반론은 쾌락에 질적 차이가 있다는 전제를 비판하여 질적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면 된다.





2. 논술 작성의 주의사항


(1) 예시의 사용법

  예시는 자신의 주장을 독자나 채점자로 하여금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자칫하면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거나 쓸데없는 분량을 차지하기 쉬운 단점이 있다. 예시는 “최근 논의되는 게시판 실명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와 같이 그 예가 담고 있는 의미를 짚어주는 것에 그쳐야 한다. 위의 예에서 “게시판 실명제란 인터넷상에서,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본인의 실제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라고 서술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용이 전문적이거나 의미를 정확히 해야 할 경우는 예외이다.



(2) 띄어쓰기

① 고유명사와 전문용어는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도 있다.

원  칙

허  용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긴급 재정 처분(緊急財政處分)

긴급재정처분

지구 중심설(地球中心說)

지구중심설


②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③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예>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다만 “좀 더 큰 이 새 집”과 같이 한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가 여럿 이어지는 경우, “좀더

 큰 이 새집“처럼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된다.

 <예> 이 곳 저 곳→이곳 저곳, 내 것 네 것→내것 네것, 한 잔 술→한잔 술

 그러나 “훨씬 더 큰 새 집→(×)훨씬 더큰 새집”처럼 모든 경우에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더 못 간다(×더못 간다) 꽤 안 온다(×꽤안 온다) 늘 더 먹는다(×늘더 먹는다)와 같

 이, 의미적 유형이 다른 단어끼리는 붙여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④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보조 용언

원  칙

허  용

가다(진행)

늙어 간다, 되어 간다

늙어간다, 되어간다

가지다(보유)

알아 가지고 간다

알아가지고 간다

나다(종결)

겪어 났다, 견뎌 났다

겪어났다, 견뎌났다

내다(종결)

이겨 낸다, 참아 냈다

이겨낸다, 참아냈다

놓다(보유)

열어 놓다, 적어 놓다

열어놓다, 적어놓다

오다(진행)

참아 온다, 견뎌 온다

참아온다, 견뎌온다






3. 예시답안


[문1] 논문 [A]의 필자는 복제인간 금지론의 논거로서 어떤 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각의 논거에 대하여 어떻게 논하고 있는가? 800자 이상 1000자 이내로 요약하라.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주장은 ‘인간복제가 기술적으로 안전하지 않다’와 ‘인간복제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에 논거를 두고 있다.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간복제의 기술적 난점이 해결된다면 인간복제가 허용되는가’라는 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 때문에 인간복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인간복제가 옳은가 하는 문제의 답으로 볼 수 없다. 또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수술이라는 이유로 수술이 금지되지 않듯이 인간복제의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하여 인간복제를 반대할 수는 없다. 설사 인간복제의 기술적 문제로 복제인간이 장애를 가진다 하더라도 부모가 인간복제 여부를 결정할 문제이지, 제3자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기술적 이유로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인간복제가 자연의 이치에 반하므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난해한 강의를 들으면 졸리다는 사실로부터 자는 것이 좋다는 가치는 도출되지 않듯이, 인간복제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사실로부터 인간복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명제가 도출되지 않는다. 또한 시험관 아기도 자연스럽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지금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복제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하여 반대하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주장의 배후에는 남성중심주의가 있다. 남성 없이 여성만으로도 인간복제를 할 수 있으므로, 인간복제는 남성중심주의를 해체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중심주의자들이 인간복제를 반대하고 있다.



[문2] 논문 [B]를 참고하면서, 논문[A]의 필자의 견해에 대해 600자 이상 800자 이내로 반론하라.

  논문 A의 필자는 인간복제는 부모의 자기결정권의 문제이므로 제3자가 간섭할 수 없다고 한다. 논문 B의 자기결정원리에 따르면 제3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개인의 행동은 제한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3자에게 위해를 준다면 자기결정권은 제한을 받게 된다.

  인간복제로 태어난 아이가 장애를 가진다면, 부모의 인간 복제 결정은 제3자인 복제인간에게 위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제한받아야 한다. 따라서 인간복제에 개입하는 것은 자기결정권 침해이므로 국가나 사회가 인간 복제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논문 B의 자기결정권 논리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전을 해도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면 국가는 안전띠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대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자유를 보호할 의무를 지녔으므로 안전띠 착용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신체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르면 인간의 생명을 조작하는 인간복제를 금지할 수 있다.

  논문 A의 필자는, 현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인정한다면 인간복제를 금지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이 주장대로 근대적 가족제도가 붕괴되고 남녀관계가 일시적 관계로 변했으며 동성애 커플, 독신주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논문 A의 필자가 강조했듯이 사실로부터 가치(당위)가 도출되지 않는다.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는 사실로 인간복제가 옳다는 가치는 도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간복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문 A의 필자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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