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의 LEET언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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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LEET언어이해
  • 법률저널
  • 승인 2007.08.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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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쉽게 배우는  LEET Season 1 - ②


 <언어의 이해> 과목은 수험생들을 곤란하게 할 과목입니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을 고민스럽게 할 두 가지는 첫째,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고, 둘째, 공부를 한 만큼 점수가 나올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우선 이 의문에 대해 답을 하고 시작해 보도록 합시다.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말은 사실 이 시험의 의의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의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공부하던 사람은 형광펜 찍찍 그어가며 무언가를 외우는 것을 공부라 칭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이 나오면 무조건 ‘외워~’가 답인 시절에 공부한 사람들은 이 버릇을 고치지 못하여 <언어의 이해> 시험에서도 무언가를 자꾸 외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험에서 외울 것은 없습니다.

 배경지식이 외울 대상이라고 얘기하는 겨우도 있지만, 배경지식을 외우는 것은 효율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PSAT의 <언어논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 시험에서 어떤 소재들이 제시문으로 주로 쓰일까 궁금하여 통계를 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빈도수가 높은 소재로 생물학이 2위, 천문학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만약 배경지식을 이용하여 문제를 푸는 방법을 택한다면, 일명 ‘기린책’이라고 불리는 <생명 : 생물의 과학>이라는 책을 사서 보아야 하겠고,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따위의 책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너무나 다양한 제시문이 나오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이런 배경지식을 다 외우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배경지식을 알아 풀만한 내용이 제시문에 나온다 하더라도, 친숙한 내용이 나온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똑같은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닌 한 제시문의 내용을 아는 것은 문제를 푸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입니다.

 물론 배경지식이 쓸데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시문의 내용을 대강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모르고 읽는 것은 이해의 속도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 이외의 의미 이상은 아닙니다. 

 <언어의 이해>를 해결하기 위해 제일 먼저 다듬어야 할 능력은 독해 능력이고, 그 다음에 제시문을 읽고 정보를 뽑아내는 능력,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능력 등입니다.

 이 시험은 공부할 게 없는 것이 아니라, 공부할 것이 바뀐 것입니다. 사실 같은 예전 시험들이 what을 공부하는 시험이었다면, 바뀐 시험은 how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사고하는 방법, 추론하는 방법, 통합하는 방법 등, 방법에 관해서 익혀야지 자꾸 무언가를 외우려 한다면 공부할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 우선 이 시험에 임하기전에 기존 시험에 대한 패러다임의 혁명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 공부를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일수록 그 공부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주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계획이 짜여 져 있기 십상입니다. 아니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뭐가 문제냐구요? 물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문제만 많이 풀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지요. 문제를 풀긴 푸는데 그것이 왜 틀렸는지 아니면 왜 다른 것들보다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인지가 없으면 안 됩니다. 선택지 중에 답을 찾았다면 다른 것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두 개 중에 망설였다면 하나는 왜 되고, 또 하나는 왜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출 때라도 오답에 대해서는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문제만 푸는 사람들은 시간 정해놓고 문제만 푼 뒤 몇 개 맞고 틀렸는지만 중요하고, ‘왜’에 대해서는 소홀한 사람이 많습니다. 이른바 ‘복기’에 대해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시험에서 복기는 중요합니다.

 그런 경험이 사람마다 있으시겠지만 두 개 중에 고민하다 답을 선택하면 꼭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답이 정답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택에는 사실 자신의 가치관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식적인 교정 노력이 없으면 다음에도 꼭 오답으로 적게 됩니다. 때문에 복기가 중요합니다.

 복기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부분은 충분히 숙지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의 유형서부터 그런 유형의 대처법 등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진 후 문제를 풀고 그것을 복기하는 습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공부를 할 시간을 2시간을 확보하셨다면 2시간을 문제 푸는 데 할애하지 말고, 1시간을 문제에 나머지 한 시간을 답을 맞추고 복기하고 틀린 부분에 대해서 다잡는 시간으로 할애하십시오. 문제만 죽어라 시간 투자해 풀고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른다는 불평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까 얘기했듯이,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해 답을 선택하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없으면 이 답안 선택의 경향을 바꾸기 힘듭니다.

 앞서 제기한 두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정리해 봅시다. 첫째,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를 공부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씀드렸습니다. 둘째, 공부를 한 만큼 점수가 나올지 모르겠다는 의문에 대해서는 공부의 방법이 무조건 문제만 풀어서는 안 되고, 틀린 문제에 대해서 복기하는 부분이 따라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시험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처럼 무턱대고 외우는 시험이 아닙니다. 변화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시험에 대한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제는 ‘외울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습할 것’이 필요합니다. 시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고득점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 시 한  (주) 리트스터디 LeetStud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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