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독서실, 로스쿨 기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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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독서실, 로스쿨 기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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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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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독서실협 로스쿨 대책 회의

 

신림 독서실 협의회는 7월 31일, ‘로스쿨 도입과 학원의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로스쿨 시대에도 어떻게 신림동이 구심점 역할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로스쿨이 전광석화처럼 통과되고 난 후 신림동 고시촌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지에 다양한 고시촌 구성원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 중 변화를 절감하는 게 독서실, 고시원 등 신림동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들이다.


신림 독서실 협의회는 로스쿨이 가져올 변화를 먼저 예상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안 마련을 위해 한림법학원 박주홍 이사장과 합격의법학원 최종표 대표이사를 초청해 로스쿨 도입으로인한 학원의 로드맵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림법학원 박주홍 이사장은 “향후 1~2년은 사시생의 일시적 증가로 당분간 독서실 운영에 큰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로스쿨 시행으로 비법대생들이 선행학습 필요성으로 인한 인원 유입과 장차 변호사 시험 재수생들이 늘어나는 조건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정 정도 인원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현 사법시험과 달리 로스쿨 입학시험인 LEET의 경우 몇 년간 매달려야 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동영상 강의가 활성화되는 상황과 고시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상태에 있다는 점을 들면서 공무원 수험생 등을 새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합격의법학원 최종표 대표이사는 강남, 신촌, 종로 세 지역에 진출해 취업 · 고등교육의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신림동 고시촌에는 새 강의동을 짓고 있고 이곳에서 모든 강의컨텐츠와 출판, 강사 육성 등을 도맡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대표이사는 신림동 고시촌에는 시험 막바지에 들어선 다양한 수험생들이 많이 상주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시촌의 이미지를 준기숙식 정리의 공간으로 만들어가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학원들이 2개월짜리 정리 강의 등을 개설하고 모의고사를 강화하는 것을 통해 막바지 수험생들을 끌어들이면 현재 들쭉날쭉한 고시촌 설비가동률이 안정화될 것이란 얘기였다.


학원의 얘기가 끝나고 독서실협의회 회원들은 질의를 통해 “개별 독서실이 하기에는 벅차다”, “학원이 앞장서 달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신림 독서실 협의회 한종희 회장은 “1~2년은 독서실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겠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란 게 요지”라며 “학원이 움직여 주길 바랄 게 아니라 우리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가야 한다”며 회원 각자가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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