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합격기]“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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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합격기]“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 법률저널
  • 승인 2007.07.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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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41회 외무고시 합격/서울대 영문과

 

<들어가며>
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안녕하세요, 41회 합격생 박주민이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이렇게 ‘합격기’ 라는 이름의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얼마나 제 글이 도움이 될까, 혹여 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힘이 들 때 여러 선배님들의 합격기를 읽고 마음을 다잡았던 경험이 있기에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두서없고 부족한 저의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준비기간, 휴학과 공부의 상관관계


제가 시험을 보기로 결심,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한 것은 2005년 1월입니다. 따라서 제 수험 기간은 2년 4개월입니다. 시험은 2006년에 1차를 봤지만 불합격하여 2차 시험 경험을 쌓지 못하고, 2007년에 1,2,3차(동차 합격)를 보았습니다. 중간에 학교를 한 학기 다녔기 때문에 휴학을 한 상태에서 공부한 기간은 2년 정도입니다. 따라서 저의 수험 기간 대부분은 휴학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수험을 위해서 휴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여러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중간에 다닌 한 학기나, 휴학 이전, 즉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2004년에 학교에서 시험 관련 과목(프랑스어, 경제학 개론, 국제정치학 개론, 국제법 청강 등)을 수강했기 때문입니다. 즉, 수험을 위해서 당장 휴학을 하기 보다는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과목을 기회가 닿는 대로 들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2차 시험을 출제하시는 분들은 학교 교수님들이시고, 2차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그 학계에서 관심이 되는 부분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조건 휴학을 선택하시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수험을 위해 꼭 휴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학교 강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수험 생활이나, 학점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강의 중요...체내화는 본인의 몫”

 

2. 학원 수업 및 스터디 활용


저는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학원에 많이 다니지 못했습니다. 저는 주로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였고 (2005년 기본강의/ 2순환, 2006년 2순환) 실제로 학원에 다닌 것은 2007년 3순환뿐이었습니다. 학원에 다닐 수 없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답안지 작성 연습이었습니다. 학원 수강은 2차 시험의 생명인 답안지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강사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며, 요약본과 서브노트를 쉽게 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장 손쉬운 방법이며,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 그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은 동영상 강의와 기본서 회독을 통해 각 과목의 특징과 특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첫 해인 2005년에는 주로 이러한 노력을 기울였고, 답안지 작성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2006년부터 답안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혼자서라도 답안을 써보려고 노력하였고, 최고답안들을 소위 ‘모방’하는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학원 강의에 의존할 수 없는 저의 환경적 요인이 저를 더 능동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자율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 주었으며, 혼자서의 긴 공부 시간 동안 방대한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곱씹어 보는 습관을 키우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즉, 학원 강의는 중요하고, 또한 큰 도움이 되지만 자신이 그 내용을 흡수하고 정리, 또한 체내화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스터디의 중요성 또한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논문 과목은 스터디를 하지 못했고, 올해 1차 시험이 끝난 후 영어(주 1회)와 프랑스어(주 2회) 스터디를 약 2개월간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느낀 좋은 점은, 저의 부족한 점을 스터디원들이 채워주고, 서로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터디가 수험생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스터디원들간의 수준이 상이한 경우, 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스터디는 대인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스터디는 스터디원들의 노력과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이지요.

 

“여가생활도 수험과 관련된 일”


3. 시간 관리 및 여가 생활


저는 대략 하루에 약 14-15 시간(오전에 4시간, 오후 6시간, 저녁 4-5시간) 정도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의 생활을 단순화, 또는 규칙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부를 일종의 습관처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상기 언급한 시간은 공부가 잘 되는 날의 경우이고, 집중하는 정도에 따라서 그 시간을 앉아 있다고 할지라도 실제적인 공부는 4-5시간 밖에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이라고 해도 밖에 나가 쇼핑을 한다거나 친구를 불러내기 보다는, 수험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읽는다든지, CNN방송을 청취한다든지, 또 합격생들의 합격기를 읽는 등, 즉 수험과 관련된 일들을 하였습니다. 이런 공부 습관 기르기 때문에 저는 2차 시험이 끝난 마지막 날에도 저녁 식사 후에 ‘오늘은 국제 경제학 어디 할 차례지?’ 라는 우스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험 기간의 장단을 결정하는 것은 수험 생활을 한 절대적인 기간이 아니라, 그 기간을 자신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라는 상대적인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을 어떻게 만드는 가는 개개인의 몫인 것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렸지만, 집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수험 기간 동안 과외를 계속 하였고, 이 과외로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보충하는 가도 저에게는 큰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수험 기간 동안 과외를 하고 하지 않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과외 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른 시간에 더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였고, 또한 이러한 의식적인 생각이 저로 하여금 좀 더 세부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켜야만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여가 생활은 주로 종교와 관련된 활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종교 활동에 많이 시간을 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신앙을 가지는 것은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주고, 궁극적으로 수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몸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막판 몇 개월을 제외하고 하루에 한 시간씩 걸었는데 이 또한 스트레스를 푸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수험생활 동안에 공부만 해야 한다, 라기 보다는 자신의 불안과 걱정, 또 피로를 풀 수단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 활동을 한 후에 수험생활에 지장이 적지 않다면 이것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2차 과목별 공부 방법>

 

1. 영어, 제 2 외국어


영어는 나름대로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학원 수강도 하지 않았고 스터디도 길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올해 점수를 받고 보니, 영어 점수가 예상했던 것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영어에 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네요. 저의 경험으로도 볼 수 있듯이 외시 영어의 특성상 특히 작문과 에세이 부분은 학원 강사나 원어민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지속성’입니다. 언어는 꾸준히 말하고, 듣고, 쓰고, 읽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으며, 이미 있던 실력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외국어 실력은 바탕이 되어야 하며, 2차 준비 기간 동안 논문과목 공부 때문에 소홀히 하기 쉬운 외국어 공부는 의식적으로 충분히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IHT를 독해와 작문 교재로 사용하였고, 외시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제 2외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제 2외국어는 영어에 비해 평이하기 때문에 (물론 선택한 외국어에 따라 난이도는 상이할 것입니다.) 꾸준히만 한다면 일정 부분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2외국어의 경우에도 자신의 실력을 자만하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작문, 번역 중 더 쉽지 않은 것이 작문 부분이기 때문에 작문 연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2. 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은 가장 쉬운 과목이기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과목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국제정치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흔한 문제들은 현재 국제 현상이나 문제들을 이론을 이용하여 분석,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각 이론의 중요 주장과 쟁점, 분석틀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단순한 암기를 통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이론이 등장한 배경이 있고, 각 이론이 현생을 바라보는 특정한 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자재로 이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 기본서들을 충실히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2차 시험 며칠 전에도 조셉 나이의 ‘국제 분쟁의 이해’ 를 읽었습니다. 물론 기본서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좋은 논문들을 읽고 이 논문들에서 주장을 전개해나가는 방식,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하는 사례, 논거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합니다. 논문과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논문을 다양하게 읽어야 하는 과목이 국제정치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논문을 섭렵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소위 기본서에서 제시되는 ‘분석의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많은 논문을 취사선택, 그 선택한 논문들을 자신만의 무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외교사의 경우,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 방대한 양과 연도, 나라, 사건들을 접하고 적잖게 당황하고 힘들어하실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외교 사건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하고, 사건 간의 연관 관계를 중심으로 암기한다면 외교사가 그렇게 어려운 과목은 아닐 것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가 흑해를 자신의 영역으로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이나 조약을 시대 순으로 정리, 암기하신다면 골치 아픈 동방 지역의 역사도 같이 정리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외교사의 경우, 교재를 이것저것 보시지 말고 하나를 선택하여 그 교재를 자신의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용구 선생님 책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험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버려야겠지요.   

      

3. 국제법


국제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세 가지, 즉 법리의 이해와 조문의 암기, 또한 이를 얼마나 답안지에 잘 풀어낼 수 있느냐 하는 논리력입니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가 부족하다면 국제법에서 고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기본서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김대순 선생님의 책을 보았습니다. 책 내용이 어려웠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는 너무 힘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대순 선생님의 책은 처음에 읽기가 힘들지만, 계속 회독수를 늘려가다 보면, 각 챕터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으며, 중요한 판례의 경우 여러 챕터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챕터가 동일한 중요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국가 책임, 조약, 국제 관습법, 해양법, 국가의 무력사용 등 좀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회독수를 늘려감에 따라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기본서 회독을 통해 법리를 이해하고 난 후에는 중요 조문을 암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 역시 처음에는 힘들지만, 조문 암기는 답안 작성에서 필요한 논리력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이며, 자신이 얼마나 그 부분을 이해하고 있느냐를 증명하는 증거가 됩니다. 특히 중요한 조문들은 말로도 술술 풀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져야 하며, 이러한 조문들을 적시에 인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기본서 회독 시에도 조약집을 옆에 펼쳐놓고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은 당연히 필요하구요.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의식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논리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이 답안지를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학원 수강이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되시는 분들은 스터디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이 두 가지가 여의치 않았지만 마지막에 와서는 혼자서라도 하루에 50점 정도의 분량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던 것이 시험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 답안지는 주관식이고, 이 답안을 얼마나 밀도 있게 쓸 수 있는가는 답안을 쓰는 사람의 논리력과 구성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본서 회독과 조문의 암기가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답안지에 풀어내지 못하면 2차 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4. 경제학


수험기간 내내 저를 괴롭힌 과목은 바로 경제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험 생활을 시작할 때 경제학을 제일 먼저 공부하였고, 경제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기본서는 최병권 선생님과 정운찬 선생님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서브는 김진욱 선생님의 2,3 순환 강의 자료로 작성하였습니다. 학원 강의를 듣거나 동영상 강좌를 듣게 되면 선생님들이 정리해 주시는 강의 자료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게 되는데 이것만으로는 경제학의 바탕이 다져지지 않습니다. 먼저 기본서를 충실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올해 문제와 같이 기본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경우 이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지게 됩니다. 물론 경제학에서 쉬운 문제만이 출제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역시 경제학적 서술을 익히기 위해 많은 답안을 써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경제학이 취약과목이었기 때문에 최고답안을 소위 모방하는 훈련을 많이 하였고, 답안의 구조나 그래프 그리는 것 등의 팁들을 그 답안들을 통해 익힐 수 있었습니다.


국제 경제학은 경제학을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 하시기 바랍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국제 경제학은 경제학을 대외로 확장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몇 가지 모형과 공식, 또 그래프들을 공부한다면 국제 경제학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저 또한 국제 경제학은 김인준 선생님 책과 김진욱 선생님 자료로 공부하였고, 따로 서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서브 또한 개개인에 따라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만드는 것이 좋고, 강의 자료를 정리하여 공부하시길 원하시는 분은 따로 서브가 꼭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천처럼 연습하는 게 중요”


<3차 면접 >


저는 올해 합격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2차 발표 후에 면접 스터디를 약 3일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3차가 강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면접 연습 또한 합격이 예상되든, 그렇지 않든 면접 준비는 필요합니다. 확실히 2차 시험 후에 약 한 달간 면접 스터디를 한 제 동기들은 협상과 개인 발표 수준이 저보다 월등했으니까요.


저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얼마나 충실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협상에 임하는 자세(남의 말 듣기, 상대의 입장 고려하기), 또는 개인 발표 시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 하는가 또한 큰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올해의 경우, 오전 집단 협상에는 한반도 통일을 가정, 한국과 중국이 조선족 지원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었고, 오후 개별 발표에서는 ‘회의의 생산성 제고하는 방안’, 또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실무과제에서는 (올해 행시에는 저희보다 더 강화된, 다양한 문제가 출제된다고 들었습니다.) ‘협상 전문가 인력관리방안’이 출제되었습니다. 저희의 경우엔 30분의 준비시간 동안 개별발표와 실무과제 (서면으로만 작성하여 제출) 모두를 준비해야 했는데,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하실 때, 여러 예상 질문 및 과제를 선정하여 협상이든, 개별 발표든 실전처럼 연습해보아야 합니다. 면접 시 긴장을 하게 되면, 평소 자신의 습관이나 말투가 무의식중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연습을 통해 이를 서로 지적해주고 고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 면접 시 면접관들은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을 하게 마련이므로 이에 대한 대처 능력도 연습을 통해 키워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상이 제가 공부한 방법입니다. 저의 방법은 정답이라고 할 수 없고, 부족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가 학원 강의에 많이 의존하지 않았고 혼자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만큼은 저의 수험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뿌듯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합격생마다 공부 방법이 다르고 도움을 얻은 부분도 다르겠지만, 수험 생활에 있어서 이 모든 것을 관리하고 선택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와 능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이 방법을 실천해 나가는 것도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의 기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간이기도 했지만, 가장 보람된 기간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 기쁨을 누리실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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