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 수석합격기-안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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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수석합격기-안혜신
  • 법률저널
  • 승인 2007.07.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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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2007년 외무고시 수석


“고시는 밑 빠진 독에 물 채울 방법을 찾는 것”

 

Ⅰ. 들어가며


41회 외무고시 수석합격. 3차 시험을 보고 나서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까지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던 저로서는 꿈도 꾸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면접에 들어가서 소위 ‘제대로 삽질’ 한번 하고 나왔기 때문이었는지 발표가 나기 전까지 매일같이 떨어지는 꿈만 꾸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매일같이 절에서 두 시간씩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합격이라는 이름은 꿈만 같이 찾아왔습니다. 따라서 합격기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과연 제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합격기를 쓸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고시 공부를 할 때 합격기를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기억을 되살려, 부족하지만 최대한 제 고시 생활에 대해 성실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Ⅱ. 일상으로서의 고시 생활

 

1. 학원 수업 vs 학교 수업
많은 분들이 고시 공부를 위해 학교 수업을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 혹은 학원 수업으로 얼마나 보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와 같은 고민을 오랫동안 했었기도 하구요. 이 질문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지만, 일단 제가 내린 결론은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학교 수업을 많이 듣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은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학교 수업의 경우 3개월에 걸친 한 학기 동안 그 과목에 대한 기초를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고, 또한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귀뜸해 주시는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차 시험의 출제 위원은 학원 강사가 아닌 교수님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갖고 계신 논리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 수업은 큰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외교학을 복수전공으로 택했었는데 복수전공 과목으로 들은 과목들이 국제정치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이 올해와 같이 기초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해야만 쓸 수 있도록 출제경향이 정해진다면 학교 수업을 수강하는 것은 고득점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을 듣는 기간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고시 생활의 끝을 보려고 하시거나 이미 어느 정도 공부가 된 분들의 경우에는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원 수업의 경우 단기간 내에 모든 과목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학원 스케쥴을 성실히 따라가면서 진도에 맞게 정리를 하거나 서브를 만드는 것을 통해 학원 수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 수업의 경우 컴팩트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시생들이 학원 선생님들이 제시하시는 요약 자료나 다른 합격생들의 서브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2차 시험에서 한 번의 낙방 경험이 있는데, 고시를 시작한 첫 번째 1년의 기간에 이러한 서브와 요약자료의 유혹에 넘어간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학교 수업과 학원 수업은 이와 같이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초시생의 경우 휴학을 하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학교 수업을 수강하든 청강하든 그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원 수업의 경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짚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부 정도에 비추어 적합한 조합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드시 학원 순환을 모두 따라가기 보다는 한번 수업을 듣더라도 그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휴학에 대해서
또한 많은 분들이 언제 휴학을 해야 하는지 혹은 얼마나 휴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시 공부를 하는 2년 반의 기간 동안 처음부터 무턱대고 휴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외무고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전이나 외국어 공부가 되기 전에 무턱대고 휴학을 하는 것은 좀 위험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휴학을 하기 전에는 학교 수업을 수강할 기회가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시고, 학교에 다니시는 기간에는 외국어에 최대한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외시공부에서 세 가지 중요한 것
외시 공부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초를 잘 닦은 후에 서서히 쌓아가야만 사상누각을 만드는 공부를 하지 않고, 오히려 고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외무고시의 경우 첫 단추를 잘 꿰는 일은 외국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외국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외국어가 일정수준 이상에 오르면 외무고시 공부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그러한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가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고등학교 때도 영어과를 졸업하고 대학에 와서도 영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해 일종의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는 어리석게도 영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차 시험을 보고나서 정신이 바짝 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하루에 최소한 4시간은 영어와 제 2외국어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기본서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처음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의 경우 요약본이나 서브노트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요약본이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답안지에 쓸 수 있는 스킬이나 문장력이 체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 없이 남의 서브나 요약본을 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보다는 기본서를 수차례 반복해 읽으면서 기본서(혹은 논문)를 쓰신 교수님의 논리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본서를 다회독하게 되면 그 문장이 답안지에 쓸 수 있을 정도로 숙달될 것입니다.

 

셋째로 중요한 것은 스터디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와는 달리 스터디는 취사선택의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제가 알고지낸 작년 합격생의 경우에는 스터디 경험이 전무하다고 했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스터디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제가 했던 스터디는 PSAT, 영어, 국제정치학 답안지, 국제정치학 논문, 국제법 답안지, 경제학 답안지 스터디였습니다. 영어는 매일 1시간씩 했었고, 다른 스터디는 10월 이후에 횟수를 정해놓고 모여서 답안지를 쓰고 첨삭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외국어 스터디는 꼭 하시는 편이 더 좋으며, 다른 과목 스터디는 선택적으로 하되, 다만 공부 기간이나 정도가 유사한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인간관계
고시공부를 할 때 고시생들은 흔히 ‘잠적’을 합니다. 외부 세계에서 오는 유혹을 막기 위한 방편이겠지요. ‘혼자놀기’에 강한 사람들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사이에 있어야만 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요일에 3-4시간 정도는 친구들을 만나러 잠시 고시세계를 뜬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또한 고시 공부를 할 때 제가 정신적으로 힘듦을 느끼지 못했던 이유는 고시 공부를 하던 첫 해와 둘째 해에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과 마음이 매우 잘 맞았고, 서로 격려해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면서 인간관계를 단절하는 것보다는 계속 연락을 지속함으로써 친구들로부터 응원을 받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Ⅲ. 각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 준비
외무고시가 동차체제로 바뀌고 PSAT가 도입되면서 1차 시험의 비중과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차 시험의 경우와 같이 시험의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지게 되는 경우에는 1차 시험으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1차 시험에 큰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11월부터는 PSAT 스터디를 아침 일찍 했었습니다. 2차 과목 스터디와는 달리 1차 스터디는 모여서 문제를 푸는데 의의를 두는 것이었고, 매일매일 각 영역별로 5문제를 간단히 풀고 헤어지는 식으로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학원 수업도 신청은 했지만 항상 문제만 풀고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방법을 몸에 익힐 수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은 다양한 문제를 접함으로써 자신만의 문제풀이 방법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제 주변의 PSAT 고득점자들은 학원 강의를 거의 듣지 않았는데, 어떻게 고득점을 받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자기 고유의 방식으로 푼다는 대답만을 하곤 했었습니다. 올해 PSAT 상황판단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한 학생은 신문에 나온 법률 관련 기사를 많이 보았다는 말도 했었습니다.

 

2. 2차 시험 준비

(1) 영어
영어는 외무고시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영어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영어의 경우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하면서 그 이외에도 혼자 계속해서 써보고 단어를 암기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5회 스터디를 하면서 2회는 작문, 2회는 독해, 1회는 에세이를 썼습니다. 학원 수업을 수강하는 것도 효율적인데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수업 한 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배부하는 예습자료를 받아서 반드시 수업 시간 이전에 써보고 끝나고 자신의 글을 첨삭해 보는 것입니다. 영어 연습 자료는 반드시 한 분야(예를 들면 국제정치기사)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과학,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신문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Korea Herald 보다는 Herald International Tribune을 구독했었는데, 후자의 경우 국제적인 내용이 더 많이 나와 있고, 좀 더 어려웠기 때문에 나중에 독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제 2 외국어
저의 경우 고등학교 때 선택했던 독일어를 제 2외국어로 선택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제 2외국어도 스터디를 하지만, 저의 경우 스터디를 크게 활용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저의 경우 실력이 높지 않아서 스터디를 한다고 해도 스터디 원에게 도움이 되지도 못하고 저도 얻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따라서 제 2외국어의 경우 저는 김미선 선생님의 학원 수업을 꾸준히 수강했습니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다루는 것만 다 숙지하고 있어도 시험을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독해 2문과 같이 시험이 완전히 어려워진다면 다들 똑같이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점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3) 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와 문장력입니다. 물론 많은 국제정치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들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추가득점이 될 수 있는 막연한 가능성만을 제시할 뿐입니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의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서에서는 각 국제정치학 이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시사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1주일에 1회씩 진행되는 논문스터디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꿨습니다.


또한 국제정치학의 경우 저는 학교 수업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 전공 필수 과목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이 2차 시험에서 유사하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문제를 받았을 때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다른 문제를 서술함에 있어서도 보다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 논리적인 방식이 바로 답안지를 서술하는 방식이 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 수업을 수강하실 수 있다면 수강하신 후 답안지를 쓰는 스터디를 하시거나 학원 순환을 따라가시면서 답안지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읽을 때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답안지를 쓰려고 하면 글이 잘 안 써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치학의 경우 일단 기본서의 내용이 숙지되게 된 이후에는 답안지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4) 국제법
국제법은 저에게 있어 가장 까다로운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 본 2차 시험에서 국제법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좌절했었기 때문에 작년에 합격한 같은 과 친구 덕분에 합격생 선배를 소개 받아 공부 방법과 목차 잡는 법 등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선배가 중요시 했던 것은 ‘법적인 논리’였습니다. 국제정치학 뿐 아니라 국제법에 있어서도 논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국제법의 기초는 ‘주권 평등의 원칙’이겠지요. 여기서 파생되는 법논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정치학에서 논문이 중요하듯이 국제법에서는 조약과 판례가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저의 경우 조약집에 나온 주요 조약은 작게 복사를 해서 항상 들고 다니면서 암기를 했었는데, 조약을 숙지하게 되면 모르는 내용이 출제된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인 내용은 모두 쓰고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법의 경우 워낙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서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든 서브를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조약과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경제학
2006년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수강한 학원 강의에서 저의 경제학 점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1시간이 지나 답안지를 바꾸는 등 어마어마한 ‘삽질’을 하고 나왔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 공부 방법에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경제학에는 서브가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교과서(미시 이영환 교수 저, 거시 정운찬 교수 저)를 5회독씩 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은 따로 옮겨 적어 미니 서브를 만들곤 했습니다. 경제학은 수학과도 같아서 무조건 적으로 공식이나 그래프를 외우는 것보다는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기초를 튼튼히 다시 쌓는 공사를 함으로써 올해와 같이 기본적인 내용을 요구하는 문제에서는 강점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경제학의 경우 기본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본서를 이해할 때 꼭 그래프를 같이 그려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외시생들은 경제학이 약한 것이 특징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타시를 합격한 학생이나 타시 공부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 스터디에서는 재경직에 합격한, 스터디원의 친구로부터 답안지 스터디 지도를 받았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반드시 스터디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자신이 경제학이 유난히 취약하다면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Ⅳ. 마치며...


얼마 전에 책상서랍을 정리하다가 대학 입시 때 썼던 고등학교 때 생활기록부 사본이 나왔었습니다. 그때 장래 희망란을 보니 1, 2, 3학년 모두 ‘외교관’으로 써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외교관의 꿈을 가졌는지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저에게 있어 언제나 ‘꿈’ 그 자체였습니다. 흔히 고시공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밑 빠진 독에도 물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있으며, 그 방법이 무엇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앞에서 적은 내용은 저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었고, 수험생들께서도 이를 취사선택하시어 취할 내용은 취하고 버릴 내용은 과감히 버리셨으면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의 건승을 진심으로 빕니다.

 

끝으로 그동안 새벽기도를 다니시며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공부하는 기간 동안 함께 했던, 지금은 멋진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민정언니, 연수언니, 아람이, 작년에 합격해 끝없는 조언으로 저를 합격의 길로 이끌어준 옥경이와 관승오빠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며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윤미와 보람이에게 힘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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