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변리사 최연소 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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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변리사 최연소 합격기
  • 법률저널
  • 승인 2007.01.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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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제43회 변리사 최연소 합격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이해”

 

Ⅰ. 들어가는 말
저에게 합격 수기를 쓸 기회가 온 것을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변리사 시험을 응시하게 된 동기부터 시작하여 동차로 본 2차 시험까지 제가 공부한 것에 대해 몇 글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린 것은 참고만 하시고 스스로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Ⅱ. 변리사시험에 응시하게 된 동기
대학교 4학년이 되어서 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석사로 진학하여 연구직에 종사할 것인가 아니면 변리사 시험을 준비할 것인가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의 적성 등을 고려했을 때 변리사가 저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였고, 처음에 들었던 민법 강의를 듣고 ‘법’이란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어 변리사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Ⅲ. 1차 시험
1. 강의 시간표 정리
 시간표를 정하실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제가 들은 강의 시간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강의는 7월부터 11월까지 물리를 제외하고 모든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12월 중순까지 1차 공부를 한번 마친 후,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약 3주 정도 1차 공부를 멈추고 민사소송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후 다시 1차 공부를 시작하여 2월에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다시 1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2. 각 과목의 공부방법
(1) 일반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강의를 들을 때 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ⅰ) 매주 ‘복습’ 통하여 배운 내용을 확인할 것, ⅱ) 모르는 부분은 강사님께 ‘질문’할 것 두 가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다 이해했다면, 그 후에는 기본서와 문제집으로 그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에는 많은 양을 접하기 보다는 강사님께서 정해주신 범위 안에서 반복하여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서 1권 + 문제집 1권을 기본으로 공부하였고, 다른 문제집을 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제가 정한 기본서와 문제집을 반복하여 풀어보았고, 민법과 산재법의 경우 모두 4-5회 정도 기본서와 문제집을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이 한 달 정도 남게 되면, 모의고사를 치게 되는데, 모의고사는 기회가 되는 대로 많이 쳐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시간 내에 문제를 적절히 배분하여 풀어보는 것에 좋은 연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점수가 1차 시험 점수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의고사 점수에 크게 연연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민법
기본강의를 듣고 난 이후에, 기본서를 2회 정도 쭉 읽어 보았습니다. 그 후에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네 부분으로 나눠서 각 부분의 기본서을 읽고 문제집을 풀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2회 정도 진행한 후에는 기본서 전체를 읽고 문제집 전체를 푸는 방식으로 다시 2회 정도 공부 하였습니다.


문제집을 풀 때에는 틀리는 문제는 항상 별표를 했으며, 문제집을 푸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별이 여러개 표시된 문제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별표가 많은 문제만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민법은 판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최신판례도 정리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신판례는 강사님께서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따로 강의를 들어도 좋고, 시간이 안되신다면 정리된 내용만 읽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3)특허법
1차 대비를 위해 기본서 및 문제집을 반복해서 4-5회 정도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문제집을 푸실 때 너무 지엽적인 문제는 어느정도 제외하고 보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지엽적인지 아닌지는 최신 변리사 시험 문제의 동향을 보시고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허법은 상표법과 함께 2차에서 독립된 과목으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목들보다 좀 더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특히 조문을 집중적으로 보았는데, 조문에 친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조문을 함께 확인하며 문제를 풀었고, 조문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써보기도 하였습니다. 조문을 외워보려고 시도도 해 보았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 외우지는 못했고, 법조문의 목차는 암기했습니다. 법조문 목차만 암기해도 얻는 것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머릿속에서 법체계가 정리되고, 2차 시험에서 논점을 빠뜨리지 않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4)상표법
특허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본서 및 문제집을 반복하여 보았고, 역시 조문을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이때 조문 중 중요한 조문인 2조, 6조, 7조, 51조 등을 반복하여 보았고, 이러한 조문은 암기까지 했습니다.

 

(5)디자인보호법
저는 2차에서 디자인 보호법을 선택과목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허나 상표에 비해 적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조문보다는 문제집을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만약 2차에서 디자인 보호법을 치실 계획이라면, 특허와 상표처럼 조문을 잘 읽어 두시는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6)자연과학
자연과학의 경우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물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학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자신이 있다면 굳이 기본강의를 듣지 않으셔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학원 강의를 듣는 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단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강사님께서 나올 내용과 나오지 않을 내용을 구분해 주시기 때문에, 강사님께서 정해주신 범위 안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공부해야 할 범위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자연과학 중에서 생물은 공부량이 방대해서 공부하기 쉽지 않은 과목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전 범위를 공부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많이 나오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들어가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민사소송법
저는 동차를 목표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동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민사소송법이라 생각되어 1차를 치기 전에 3주 정도 시간을 내어서 민사소송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1차 시험 전에 민사소송법 공부를 하는 것의 장점은 2차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1차 시험 준비에는 조금 불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득과실을 잘 살펴보시고 스스로의 상황을 고려하여 강의 수강 여부를 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공부 방법은 동영상으로 강의를 들은 후 그 부분의 교과서 및 필기 내용을 복습 하였습니다. 책에 단권화 정리는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하지 아니하였고, 읽어 보고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Ⅳ. 2차 시험
1. 강의 시간표 정리
1차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시험 때의 제 강의 시간표를 수험계획을 세우시는데 참고가 될까 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1차 시험 직후인 3월에 공부가 잘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3월에는 강의를 집중적으로 들었습니다. 2차 기본강의 -> 사례 강의 -> GS 강의 순서로 들었고, 6월까지 강의 듣는 것을 마치고 7월부터는 그 동안 모은 자료를 정리하며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2. 각 과목의 공부방법
(1) 특허법 · 상표법
1차 시험에서는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집’이 중심이 된다면, 2차 시험에서는 문제를 보고 법을 적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조문’이 중심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판례’입니다. 결국 특허 · 상표의 경우 ‘조문+판례’가 학습해야 할 내용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잘 정리해서 답안지에 현출 하는가에 따라 점수가 결정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본강의를 통해 ‘조문+판례’ 내용을 정리하신 후에, 사례 강의 및 GS 강의를 통해 그것을 어떻게 구성해서 적어낼 것인가를 연습해야 합니다.


2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차 구성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차는 결국 ‘논점’과 같습니다. 문제를 읽고 찾아낸 논점을 연결시킨 것이 결국 목차입니다.


한 가지 논점에 대해 아무리 공을 들여 쓴다고 해도 그 논점에 배당된 점수 이상은 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한 논점에 대해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를 보고 논점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례집 및 GS 자료를 보며 목차를 구성하는 연습에 많은 비중을 들였습니다. 사례집은 특허 · 상표 모두 두 권씩 정하여 반복하여 보았고, GS 자료는 제가 강의를 통해 얻은 것과 신림동에서 얻은 자료를 보았습니다.


또한 특허 · 상표 모두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들시 장점은 자기만의 노트를 만듦으로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흡수하기 용이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제 사견으로는 반드시 서브노트를 직접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서브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서브노트를 만드실 계획이라면, 최소한 사례강의까지 듣고 만드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만들 경우 필요 없는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서브노트로서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례집이나 GS자료에서 얻은 새로운 내용을 서브노트에 계속 추가시켜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 직전에는 정리된 서브 노트를 읽어보는 것으로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쌓여있는 자료가 많아지면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불안해 집니다. 그래서 저는 GS 문제를 풀어본 다음 추가할 내용을 서브노트에 옮긴 후 GS 자료는 바로 정리 했습니다. 
 
(2)민소법
1차 시험 전에 들었던 기본 강의를 3월에 한번 더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권화 자료를 따라서 제 책에 단권화 정리를 했습니다. 그 후 4월에 사시생을 대상으로 한 동차 강의(내용이 사례 강의와 비슷합니다)를 듣고, 5월에 바로 GS를 들었습니다.


강의 사이에 간격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GS를 들을 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GS에서 쓸 때 교과서나 사례집을 보고 쓰지는 않았고, 그날 나올 내용을 전날 암기해서 들어가 쓰곤 했습니다. 민소법의 경우 시험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암기해서 쓰는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GS 시간에 무언가를 보고 쓰는 것은 실력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보지 않고 쓰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전날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민사소송법의 경우 단권화한 교과서와 사례집 1권을 반복하여 보았고, 사례집에서 새롭게 본 학설과 판례를 교과서에 계속 추가시켜 나갔습니다. 사례집보다는 교과서를 더 많이 보았고, 시험 전까지 교과서를 7~8번 정도 읽어보았습니다. 특히 교과서를 보며 교과서에서 목차를 추출해 내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판례나 학설의 경우 대부분 두문자를 따서 외웠고, 특히 판례는 판례 용어를 정확히 외우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Ⅴ. 기타 드리고 싶은 말씀
1. 스터디에 대해
저는 2차 시험 전까지 스터디를 하지는 않았고, 2차 시험 이후에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아무래도 정보 공유가 잘 되고, 여러 명이 공부함으로써 슬럼프에 빠질 확률이 적다는 것입니다. 반면 단점은 혼자 하는 것에 비해 공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스터디가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S를 통해서 스터디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터디 가입 여부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시지는 마시고 개인의 기호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선택과목에 대해
올해 시험 같은 경우, 회로이론 · 열역학 등의 선택과목에서 고득점이 많아 많은 합격자가 많이 나온 반면에, 상대적으로 고득점이 어려운 디자인보호법 · 저작권법에서는 합격자가 많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결과만 보고 회로이론 · 열역학 등을 선택하시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과목은 언제든지 현재 수준보다 어렵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법과목은 안정적인 득점이 가능한 반면 확실한 고득점은 힘들고, 그 외의 과목은 확실한 고득점을 할 수도 있지만 시험 난이도에 따라 저득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선택과목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합니다.

 

Ⅵ. 마치면서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쓴 내용은 하나의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공부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실하게 쌓인 하루하루는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꾸준히 실력을 쌓으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 관리에 유념하시고, 앞으로 있을 시험에서 좋은 소식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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