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2차, 경향 변화에 수험생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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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2차, 경향 변화에 수험생 '당혹'
  • 법률저널
  • 승인 2006.10.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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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문제 전면 부각
찍기 안 통해 기본에 충실해야

제12회 법무사 2차 시험이 지난 14, 15일 양일간 동국대에서 치러졌다.


올해 2차시험은 총 응시대상자 726명중에서 635명이 응시, 87.47 퍼센트의 응시율을 보였다. 지난해는 올해보다 1명이 많은 636명 응시해 응시율이 87.6 퍼센트였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자들은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전반적으로 이전 시험과 비교할 때 시험경향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기존의 정형적 단문 문제들이 자취를 감췄고 전반적으로 사례문제들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또한 찍기식 공부방법이 통하지 않게 종합적 이해력을 묻는 문제들이 많았다.


시험을 치르고 시험장을 빠져 나온 응시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시험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시험 후의 후련함과 불안함을 달랬다. 한 응시생은 “모든 과목이 다 불의타였다”면서 달라진 시험 경향으로 첫 과목부터 당황했다고 전했다. 나이가 지긋한 다른 응시생은 “한마디로 너무 조잡하다”면서 이번 2차 시험에 대한 불만을 격하게 쏟아냈다. 


첫날 첫 과목이었던 민법은 수험생들이 가장 당혹해한 과목이었다. 문제가 전혀 예상 밖으로 출제되어 첫 교시부터 수험생들을 긴장시켰다. 두 문제가 모두 사례문제로 소문제들의 배점이 정해진 채로 출제되었다. 특히 2문은 연대보증, 상속인 등 관계가 복잡한 계산문제여서 수험생들이 더욱 애를 먹었다.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이번 시험에서 그나마 가장 무난하게 출제되었다.


둘째날에도 수험생들은 달라진 시험 경향을 실감하며 시험을 진행했다. 민사소송법도 마찬가지로 50점 문제가 준사례 형식의 채권자대위소송 관련 문제가 색다르게 출제되었다. 마지막 부동산등기법에서는 전세권 등기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며 “너무 지엽적인 문제”라는 볼멘 소리가 이어졌다. 


황보수정 민법 강사는 “이런 변화는 이미 예감했다”며 “앞으로는 법무사 시험도 단문집이 아닌 기본서로 판례와 계산 문제 등을 빠짐없이 공부해야 할 상황이 도래”했고 앞으로도 이런 방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보 강사는 이번 시험에서 1문은 다른 사무관 승진시험이나 법원행시에 등장했던 유형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나 2문의 계산문제는 시중의 법무사 자료로는 대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서울 법학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이 “작년과 비교해 불의타라고 볼 수는 없으나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올바로 집어내지 못하고 풀이를 하다 중간에 답안을 바꾸느라 시간이 모자랐다는 수험생이 많았다”고 수험생들의 시험 후기를 전했다.


법무사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4일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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