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기 신임 경찰 2,191명, 교육 마치고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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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기 신임 경찰 2,191명, 교육 마치고 ‘현장으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10.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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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1,797명·경채 394명, 38주간 법률·실전체험 교육 등 이수
대통령상 진영훈·국무총리상 이근복·행안부장관상 이숙영 순경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191명의 신임 경찰들이 3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앙경찰학교(학교장 직무대리 강상길)는 “지난달 27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 경찰 제314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경찰청 차장, 국가경찰위원장과 신임 경찰 졸업생 2,191명(남 1,590/여 601) 및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생은 공개경쟁채용 1,797명(101경비단 69명 포함)과 경력경쟁채용 394명이다. 경채는 14개 분야에서 선발이 이뤄졌으며 경찰행정 126명, 특공대 7명, 법학 40명, 세무회계 17명, 사이버수사 51명, 교통공학 19명, 안보수사 13명, 학대예방 61명, 무도 29명, 재난사고 3명, 현장감식 25명, 항공 1명, 의료사고 1명, 전의경 1명이 교육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 1월 8일부터 9월 27일까지 38주간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 교육과 함께, 사격·실전체포술 등 현장 사례 실전 체험 교육을 받았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은 진영훈(24세, 남) 순경에게 돌아갔으며 국무총리상은 이근복(24세, 남) 순경, 행안부 장관상은 이숙영(24세, 여) 순경이 수상했다.

제314기 신임 경찰들 2,191명이 3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찰청(연합뉴스)
제314기 신임 경찰들 2,191명이 3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찰청(연합뉴스)

졸업생 중에는 이색적인 이력으로 화제가 된 이들도 있었다. 전민선(34세, 여) 순경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 경력과 707 특수임무단에서 8년간 군 복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경찰관이 되었다.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든든한 경찰관이 되어 사선을 넘나드는 치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복싱 국가대표 선수로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 경력이 있는 송화평(30세, 남) 순경은 “현실판 마동석이 되어 범죄자들에게는 단호하고 엄격한 경찰관, 약자에게는 부드러운 외유내강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최민성 순경(40세, 남)은 토목설계회사 14년 경력의 늦깎이 경찰관으로서 “검찰 수사관인 배우자로 인해 자연스럽게 수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늦었지만 경찰관의 길을 선택했다”며 “전공을 살린 재난사고 전문 수사관이 되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번 졸업생들은 현장실습 중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미래 경찰의 인재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성욱 순경(23세, 남)은 강제추행 후 도주하는 피의자를 약 100m 추격하여 검거했다.

윤현상 순경(31세, 남)은 건물 난간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구조 대상자를 진심으로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으며 황보정 순경(24세, 여)은 ‘칼 들고 찌르려 한다’라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를 제압함으로써 법 집행의 단호함을 보여줬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이처럼 다양하고 유능한 인재들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전해졌다. 이호영 경찰청 차장은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이 순간,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최후의 버팀목이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의 안전과 기본권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와 비리에 맞서 싸워주기를 당부한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나가기 위해 교육 대개혁 2기인 여러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강상길 경무관은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기대하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완수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법 집행의 모든 과정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자부심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경찰학교는 경찰공무원 임용예정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목적으로 1987년 개교해 올해로 37주년을 맞이했으며 이번에 졸업한 제314기를 포함해 13만 8,932명의 경찰관이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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