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면접응시 요령 및 응시자 필수 유의사항 공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 25일, 2024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제2차 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합격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특히 올해부터 공무원 면접시험 평정 요소도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에 맞춰 변경됐다. 면접시험은 기존 다섯 개의 평정 요소에서 ▲소통·공감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이라는 네 개의 평정 요소로 바뀌면서 이에 따른 준비가 요구된다.
올해 새로운 면접이 이루어짐에 따라 면접 준비 기간도 기존의 3주에서 한 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응시자들이 더 여유롭고 체계적으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인사혁신처는 25일 2차 합격자 발표와 함께 면접시험의 응시요령을 발표했다. 이번 면접시험은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응시자들은 이번 발표된 응시요령을 바탕으로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면접 진행 절차
면접시험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A그룹과 B그룹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면접의 전반적인 절차는 면접 시작 전 출석 확인과 응시요령에 대한 교육으로 시작된다. 이후 면접위원들이 사용할 평정표가 작성되며, 응시자는 이를 참고해 면접에 임하게 된다.
오전에는 A그룹이 직무역량 면접을, B그룹이 공직가치 및 인성 면접을 먼저 진행하게 된다. 각 그룹은 주어진 과제를 30분 동안 작성한 후 40분간의 면접을 통해 발표하고, 상황에 맞는 질문에 답변한다. 외교관후보자의 경우 영어발표 및 답변도 포함된다.
오전 면접이 끝나면 중식 시간이 주어진다. 응시자들은 대기 장소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며, 이 시간을 통해 다음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오후에는 A그룹과 B그룹이 서로 바꿔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즉, A그룹은 공직가치 및 인성 면접을, B그룹은 직무역량 면접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모든 응시자가 동일한 과정을 거치며 평가받게 된다.
▣면접시험의 세부 내용
이번 면접은 크게 직무역량 면접과 공직가치 및 인성 면접으로 구분된다.
직무역량 면접에서는 응시자의 업무 수행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면접은 70분간 진행되며, 30분 동안 주어진 과제를 검토하고 작성한 후, 40분 동안 개인 발표와 상황 면접을 실시한다.
외교관후보자는 개인 발표 시 영어발표 포함된다. 영어발표는 영어로 2∼3분 동안 요약 발표하고 한국어로 5분 동안 발표한다. 면접위원들의 질문에 일부 영어 답변도 요구되기 때문에 응시자들의 영어 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공직가치 및 인성 면접에서는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는 30분 동안 과제를 분석하고 작성한 후, 40분간 면접을 통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황을 평가받게 된다. 면접위원들은 응시자의 대인 관계 능력, 도덕성,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가치관을 검토하며, 이를 통해 응시자가 공직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면접 준비 시 유의사항
응시자들은 면접시험 준비 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먼저, 개인 발표 및 상황 면접에서 미리 준비한 자료를 참고할 수 없으며, 시험장 내에서 제공된 자료만으로 과제를 작성해야 한다. 시험이 끝난 후에도 작성된 자료는 외부 반출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또한, 면접 복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이 주어졌다. 응시자들은 단정한 복장을 권장받으며, 흰색 셔츠에 어두운 색 정장 등, 공식적인 옷차림을 권장하지 않는다. 개인의 역량을 방해하지 않도록 간편한 옷차림(평상복, 노타이 등)을 추천하지만, 지나치게 캐주얼한 옷차림은 면접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면접 중에는 응시자 간 대화나 외부 접촉이 금지된다. 면접 장소 이동 시 설문 자료 작성과 제출 절차도 엄격하게 통제되며, 이는 면접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면접의 공정성 강조
이번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은 응시자들의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면접위원들의 질문 및 평가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면접위원들은 응시자의 답변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 발표 내용의 논리성,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응시자들은 면접 동안 전문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면접위원의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응시원서에서 학력란을 폐지하였고, 응시자의 필기시험 성적을 사전에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면접위원 선정(시험출제과)과 면접시험 시행(5급공채팀)을 분리‧독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엄선된 면접위원 명단은 면접 당일까지 외부와 일체 격리된 국가고시센터에서 대외비에 준하여 관리하다가 면접 당일에 면접시험장소로 인계된다. 면접시험 시행부서 통제하에 면접위원을 무작위 추첨하여 각 면접조에 배정한다. 면접조가 최종 확정된 후에도 면접위원과 응시자들에게 제척·기피·회피 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면접시험장에서도 응시자와 면접위원이 접촉할 수 없도록 철저히 통제하여 공정한 시험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합격자 결정 기준은 면접위원 4명의 평가내용을 종합한 면접시험 평정결과(판정등급)와 제2차시험 성적에 따라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면접 평정에서 ‘우수’ 등급은 제2차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합격’이다. 우수는 위원의 과반수가 4개 평정요소 모두를 ‘상’으로 평정한 경우다.
‘보통’ 등급은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하여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제2차시험 성적순으로 ‘합격’한다.
‘미흡’ 등급은 제2차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불합격’이다. 미흡은 위원의 과반수가 4개 평정요소 중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정한 경우와 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 평정요소에 대하여 ‘하’로 평정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