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면접 준비가 관건
변화된 평가 기준에 맞춰, 공직자로서 가치관 보여줘야
26일 무료 면접설명회 개최…13일부터 사전 접수 시작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정부는 공무원 인사관리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올해부터 공무원 면접시험 평정 요소도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에 맞춰 변경됐다. 면접시험은 기존 다섯 개의 평정 요소에서 ▲소통·공감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이라는 네 개의 평정 요소로 바뀌었다. 시험실시기관의 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평정 요소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지만, 인사처의 5급 공채 면접에서는 기본적으로 이 네 가지 요소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5급 공채 2차 합격자 발표 이후 합격한 수험생들은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에 맞춰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면접시험은 각 평정 요소에 맞는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평정 요소별 준비 방법과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소통·공감 능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대화 중에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말해보는 연습이 도움된다.
또한, 상대방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대학생 봉사 동아리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이들의 어려움과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던 경험을 어필할 수 있다.
#2. 대학교 학생회에서 학교 측과 학생들 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양측의 의견을 경청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사례를 들 수 있다.
#3.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언어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며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유대감을 쌓았던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
헌신과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봉사활동이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효과적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경험을 쌓거나, 팀 프로젝트에서 구성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솔선수범하여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해본 경험이 도움된다.
#1. 대학 축제 준비 과정에서 예산과 인력 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팀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후원을 유치하고, 휴일을 반납하며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던 경험을 어필할 수 있다.
#2. 환경보호 동아리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주도하며, 교내 카페와 협력하여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캠퍼스 내 분리수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환경을 위해 헌신했던 경험을 소개할 수 있다.
#3. 대학 축구 동아리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독려하고 이끌며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개인의 이익보다 팀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던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
창의성과 혁신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여 성과를 낸 사례가 효과적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한 관심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능력을 기르고, 기존의 방식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습관이 도움된다.
#1.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여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SNS를 활용한 참신한 정책 홍보로 주목받고, 학우들과 쌍방향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쳐 당선된 경험을 드러낼 수 있다.
#2. 공학 전공 학생으로서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우수상을 받은 경험을 소개할 수 있다.
#3. 마케팅 동아리에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하여 실제 매출 증대에 기여한 사례를 통해, 기존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던 창의성을 강조할 수 있다.
공직자로서의 윤리의식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선택을 한 경험과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중요하다. 확고한 윤리관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자기성찰과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1. 학과 대표로서 학생들과 교수님 간의 소통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사안을 다루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윤리적 기준을 지키며 성실히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
#2. 회계 학회에서 가상의 기업 분석 과제를 수행하며 데이터 조작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수치를 보고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소개할 수 있다.
#3. 인턴십에서 업무상 실수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지만, 이를 숨기지 않고 즉시 상사에게 보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신뢰를 얻은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면접 준비는 단순히 말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면접관에게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를 선택할 때는 실질적인 성과나 배운 점, 이후의 개선점까지 함께 준비하면 면접관에게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공무원의 인재상은 단순한 평가 기준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자세를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들도 면접 준비 시 이러한 가치를 내재화하고 본인의 경험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변화된 공무원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춘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인상을 면접관에게 심어줄 수 있다.
한편, 법률저널은 발표 다음 날인 26일 18시에 무료 면접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 장소는 관악청소년회관이며, 17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이날 무료 면접설명회에는 지난해 합격생 4명이 참여하여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면접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면접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올해도 설명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면접 기출문제 자료집이 제공된다. 설명회 참여와 기출문제 자료집을 원하는 경우, 13일부터 26일 14시까지 반드시 사전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사전 접수자 중 2차 합격자에 한해 면접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