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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무덥던 여름도 어느새 꿈결처럼 지나가고 맑고 선선한 9월의 시간으로 접어들었다. 가을의 시간에는 참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살아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청춘이여, 그대의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는가. 실패와 좌절을 안고 살아본 사람만이 청춘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것이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자.
인생은 늘 시험의 연속이었다. 입시를 견뎌내며 시험이란 제도에 진저리를 치며 피하고 싶은 것으로 정의할 수도 있겠지만 공무원 시험은 새로운 삶을 열 수 있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평생직장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공무원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직의 업무는 법과 제도가 규정한 테두리에서 행정이 이루어지기에 규정을 숙지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일이 많다. 사익과 공익의 충돌에서 공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직분을 가진 직업이기에 공직에 대한 뚜렷한 정신인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이 있고, 공무원이라서 보장해주어야 하는 헌법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공정한 사회, 국민과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할 주역으로서 공무원이 되고 싶어야 한다. 공무원이 부정과 적체, 비리의 온상이 되어선 안 된다.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과 직분을 따라 법과 원칙을 수호하는 일은 공무원에게 주어진 책무가 된다. 세상을 바라볼 때 어느 부분으로 눈이 향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두운 면을 볼 것인지, 밝고 아름다운 부분을 볼 것인지는 각자의 자유이다.
경제위기와 맞물려 세상은 어지러운 형국이다. 사회적 약자인 수험생의 고단함을 묻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여유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너나 할 것 없이 생존의 문제가 일상의 우선순위가 되었다. 숨가쁘게 상반기의 시험을 치르고 가을의 문턱에 오면 누구나 시간을 돌아보는 일이 많다. 결과가 좋지 않아 현실을 피하고 견디며 지금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하여 헛되이 이 시간을 낭비하지는 말아야 한다. 푸념이나 넋두리보다는 면밀한 분석으로 무엇이 잘못되어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여기자.
올 한 해 결실을 거두지 못한 수험생의 눈빛은 먹먹해진다. 명절에 고향에 들고 갈 선물꾸러미 하나 없어도 마음 한 구석 걱정거리 가득 담아 가기는 못내 송구하고 아쉬운 것이다. 언제부턴가 자신감도 배짱도 두고 온 세월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식이 되어야 한고 스스로 자리를 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수없이 되뇌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도 없어졌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속으로만 켜켜이 쌓이는 걱정만 늘어가는 것이다. 장벽에 부딪히면 아파하고 주저하게 되지만 여러 번에 걸쳐 깨지고 아파하다 보면 굳은살이 박이는 것처럼 무덤덤하게 어려움을 대하고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앞서간 이들이 그러하였듯이 분명 어려움의 순간에도 기회는 함께 따라오는 법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간은 맞이한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 가와 대처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고 이것이 결과를 달리하게 만든다. 어제의 그대가 실패한 이유와 과정을 되짚어보면 내일 그대가 성공할 기회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가을 하늘을 쳐다보는 그대의 눈빛은 여전히 찬란하고 빛난다는 사실을, 꿈이 있는 그대는 분명 밤하늘 빛나는 별이었고 그대의 긴긴 밤을 기억하는 하늘에는 그대의 꿈이 여전히 살아 숨쉰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긴 한숨을 내쉬고 다시 그대의 길을 재촉해야 한다. 늘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아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파하는 것, 실패하는 것, 고민하는 것이 인생의 시간이다. 가을은 스스로를 찾고 돌보기에 참 좋은 시간이다. 세상의 이치를 따라 생각을 하자. 지난 일의 공과를 따져 지난날의 성과를 미화하거나 혹은 잘못만을 계속 나무라며 후회한다면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시 한 번 결심을 하고 뜻을 세우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 되려고 하지 말고, 먼저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찾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힘이 부족한 이들은 남들의 이야기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으려 애쓴다. 고요하고 적막한 시간을 견디는 힘이 생각의 힘인데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생각의 결론을 찾으려 한다. 산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과 또 그 만큼 많은 사건 속에서 결국 혼자만의 느낌을 마주하는 것이다.
삶은 혼자만의 여행이다. 함께 갈 수 있는 삶 가운데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삶의 과정이기에 혼자서 가는 것임을 확인해 준다. 혼자서 가야 하는 길에 내가 존재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마음 속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영원히 반쪽만의 존재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한다. 혼자만의 여행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와 함께 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것은 이러한 나를 발견하고 나의 존재와 나의 능력을 탐지하는 계기가 된다. 공부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시작했다면 멈추고 잠시 생각을 해 보자.
이제 곧 추석 명절이다. 세월의 무상한 흐름도, 연초에 계획한 일정이 적힌 수첩을 꺼내들면서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내년을 기약하는 계획도 세우게 된다. 누구나 실패하지만 그럴 때마다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자신의 힘을 믿고 그대로 추진하는 태도를 가질 때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