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합격자 감소에 최소합격인원 증가로 경쟁 완화
지난해 필수과목 전년대비 체감난도 상승…“올해는?”
법률저널, 공인노무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2024년 제33회 공인노무사 2차시험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치러진 가운데 올해도 ‘절대평가’에 의한 합격자 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인노무사 2차시험은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기준을 두고 있음에도 합격 기준을 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는 4년 연속으로 실질적인 절대평가로 합격자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2020년에는 343명, 2021년에는 322명이 2차시험에 합격했으며 2022년에는 최소합격인원보다 무려 249명이 많은 549명이 합격했다. 지난해에도 395명이 합격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2차시험 합격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차시험의 문항 수 증가와 함께 난도가 급상승하며 2차시험의 응시대상자인 합격자가 대폭 감소한 반면 최소합격인원은 300명에서 330명으로 증가하며 경쟁도 다소나마 완화됐다.
당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체감난도 평가에도 수험생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합격자가 최소합격인원 이상 배출됐으나 2022년에 비해서는 대폭 감소한 지난해의 경우 필수과목 모두 전년도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가 속에 전체적인 체감난도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시험 종료 직후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6.7%가 전년도 기출에 비해 “훨씬 어려웠다”, 58.3%가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비슷했다”는 14.6%, “쉬웠다”는 8.3%, “훨씬 쉬웠다”는 2.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75%의 응답자가 전년도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한 셈이다.
과목별로는 주제 자체는 평이했지만 쟁점을 포섭하고 논리적으로 쉽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노동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4.2%, “어려웠다” 37.5%, “보통” 52.1%, “쉬웠다” 4.2%, “아주 쉬웠다” 2.1% 등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어려웠다는 취지의 응답이 20.8%에서 41.7%로 증가했다.
인사노무관리론은 “아주 어려웠다” 18.8%, “어려웠다” 39.6%, “보통” 33.3%, “쉬웠다” 4.2%, “아주 쉬웠다” 4.2% 등의 체감난도 분포를 보였다. 어려웠다는 취지의 의견이 전년도 25%에서 58.4%로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행정쟁송법은 “아주 어려웠다” 37.5%, “어려웠다” 35.4%, “보통” 25%, “쉬웠다” 없음, “아주 쉬웠다” 2.1% 등으로 응답자 72.9%가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냈다.
선택과목 중에서 경영조직론은 무난했다는 의견이 54.2%로 과반을 넘겼지만 일부 지엽적인 출제 등으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서는 난도 상승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년도 급격한 난도 상승으로 원성을 샀던 노동경제학은 다소 난이도가 조정되면서 어려웠다는 응답이 100%에서 20%로 대폭 줄었다. 민사소송법은 주요 주제 위주로 출제되며 무난했다는 평가가 열의 아홉 수준으로 많았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합격자 발표는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3차 면접시험이 12월 9일에 시행되며 12월 26일 최종합격자를 공개한다.
법률저널은 2차시험 합격자 발표에 앞서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시험 일정에 대비하도록 하고 동시에 노무사 2차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