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일반·사이버 분야 상승하고 세무회계는 하락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경찰간부후보생 선발 필기시험의 성적이 공개된 결과 일반, 사이버 분야는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세무회계 분야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대학이 지난 12일 공개한 제74기 경찰간부후보생 선발(경위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 자료에 따르면 400점 만점에 일반 분야는 346점, 세무회계는 326점, 사이버는 329.5점을 기록했다. 필기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일반 354.1점, 세무회계 339.2점, 사이버 343.2점이었다.
지난해 일반 341.5점, 세무회계 335.5점, 사이버 288점의 합격선을 나타낸 것에 비해 일반은 4.5점 상승했으며 사이버는 무려 41.5점이나 껑충 뛰었다. 세무회계의 합격선은 9.5점 낮아진 결과다. 지난해 필기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일반 351.3점, 세무회계 344.8점, 사이버 311.9점 등으로 분포했다.
이번 필기시험의 결과는 경쟁률 등락과 합격선 등락이 일치했던 지난해와 달리 경쟁률보다는 시험의 난이도 변동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 경찰간부후보생 선발시험의 경쟁률은 일반 분야에서 75대 1로 지난해의 82.3대 1에 비해 하락했고 세무회계 분야도 32.2대 1에서 23.6대 1로 크게 낮아졌다. 사이버 분야는 지난해 24.6대 1, 올해 25대 1로 비슷했다.
한편,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하는 체력검사는 지난해 첫 시행에 이어 올해도 순환식 체력검사로 진행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하는 상황을 반영해 4.2킬로그램의 조끼를 착용하고 장애물코스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당기기·밀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의 각 종목을 연이어 수행한 후 그 완주시간을 측정하게 된다.
완주시간이 4분 40초 이하인 경우는 우수, 4분 40초를 초과하고 5분 10초 이하인 경우는 보통, 5분 10초를 초과한 경우는 미흡 등급에 해당하며 원칙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합격한다. 다만 경찰공무원 임용령 제43조의3에 따라 어느 한 성별을 초과 합격시키는 경우 보통 등급 중 선순위자를 우수 등급을 받은 인원과 합산해 해당 성의 선발예정인원을 고려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이번 체력검사는 신체·적성검사와 함께 오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경찰대학에서 치러진다. 시험 일정은 오전 적성검사 및 사전조사서 작성, 오후 체력검사로 실시되며 응시자들은 신분증과 응시표, 필기도구, 경찰공무원채용 신체검사서 등 합격자 제출서류를 지참하고 경찰대학 도서관 1층에서 등록을 해야 하며 운동복과 운동화 등 체력검사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체력검사 시에는 금지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정합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응시자를 대상으로 소변 채취 등 무작위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 합격을 취소하고 응시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체력시험 이전이나 실시 중에 본인 부주의로 발생한 부상 등으로 시험을 계속 진행하지 못하거나 불합격하는 경우 체력시험을 연기하거나 추가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체력검사 등에 이어 서류전형이 10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11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시행된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12월 12일 공개할 예정이다.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하면 경찰대학에서 1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경위로 임용돼 치안 현장 각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