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지원자 몰린 1차 합격자 증가로 치열한 경쟁
지난해에는 세법학 2부에서 응시자 과반 과락…올해는?
법률저널, 세무사 2차시험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세무사시험의 최종합격자를 결정지을 2차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체감난이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4년 제61회 세무사 2차시험이 10일 실시됐다. 앞서 치러진 1차시험에서 역대 최다 규모인 2만 2455명이 몰리며 만만치 않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합격자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이번 2차시험은 치열한 경쟁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무사 2차시험은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로 합격자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합격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선발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합격자 수가 최소합격인원인 700명을 넘겼지만 이는 동점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합격선은 기준에 미달하는 59.75점에 그쳤다. 이처럼 상대평가와 같은 방식으로 합격자가 결정됨에 따라 1차 합격자가 늘어나 응시대상자가 증가하면 2차시험의 경쟁률은 높아지게 된다.
경쟁률 못지않게 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에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일부 과목의 시험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과락점을 받는 경우 평균 기준을 넘겼다고 해도 합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세법학 2부에서 과반의 응시생이 과락점을 받았고 회계학 2부도 높은 과락률을 보이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세법학 2부는 과락률이 2022년 41.15%에서 53.68%(5527명 응시, 2967명 과락)로 껑충 뛰며 가장 높은 과락률을 보였다. 평균 점수도 41.57점에서 37.07점으로 낮아졌다.
회계학 2부의 과락률은 45.88%(6235명 응시, 2861명 과락)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2022년의 59.22%에 비해서는 완화된 결과를 냈다. 평균 점수는 35.27점에서 41.64점으로 상승했다.
회계학 1부의 과락률은 50.44%에서 36.12%(6317명 응시, 2282명 과락)로 낮아졌고 평균 점수는 39.73점에서 46.82점으로 높아졌다. 세법학 1부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으나 2022년에 비해 과락률은 12.6%에서 29.37%(5553명 응시, 1631명 과락)으로 상승하고 평균은 53.14점에서 45.75점으로 하락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11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에 앞서 법률저널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세무사 2차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