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입법고시 ‘바늘구멍’ 뚫은 최종 합격자 12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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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입법고시 ‘바늘구멍’ 뚫은 최종 합격자 12명 발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8.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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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 5명·법제 1명·재경 6명 예정대로 합격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평균 229.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올 입법고시 최종합격자가 공개됐다.

국회사무처는 2일 2024년 제40회 입법고등고시 최종합격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예정대로 일반행정직 5명, 법제직 1명, 재경직 6명이 합격한 결과다.

이번 입법고시는 선발예정인원 12명에 2751명이 지원하며 평균 229.3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직렬별 경쟁률은 5명을 선발할 예정인 일반행정직에 1688명이 지원하며 337.6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법제직은 선발예정인원이 1명에 그치며 무려 445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경직은 6명 선발에 618명이 지원하며 1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회사무처는 2일 2024년 제39회 입법고등고시 최종합격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입법고시 2차시험이 치러진 서울대글로벌공학교육센터 시험장.
국회사무처는 2일 2024년 제39회 입법고등고시 최종합격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입법고시 2차시험이 치러진 서울대글로벌공학교육센터 시험장.

뜨거운 경쟁 속에서 지난 2월 24일 치러진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헌법의 경우 충분히 공부를 했다면 합격 기준인 60점을 넘기기는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언어논리 역시 평이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이에 반해 자료해석은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지난해 입법고시보다는 난도가 낮았지만 5급 공채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계산이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고 낯선 유형의 문제들이나 선지 제거 요령이 필요한 문제 등이 이번 자료해석 시험의 특징으로 꼽혔다.

상황판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도에 문제 간 난도 편차가 있었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전형적인 입법고시 유형의 출제로 계산이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법률형 문제를 더 꼼꼼하게 봐야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게 응시생들의 평이다.

1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은 84.17점(지방인재 81.67점), 법제 79.17점, 재경 80.83점(지방인재 80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행정 80.83점(지방인재 78.33점), 법제 70.83점, 재경 79.17점(지방인재 76.67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합격선 상승이 있었고 특히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법제직의 합격선 상승 폭이 매우 컸다.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치러진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과목에 따라 난도 편차가 있었고 일부 과목에서 낯설거나 지엽적인 출제가 있었지만 예년의 수준에 비해서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법의 경우 부령 형식으로 위임하라고 했는데 고시로 한 경우의 법리가 생소했고 각론에서 큰 문제가 나와서 어려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례형 문제 중 풀이가 익숙지 않은 문제와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행정학의 경우 의대 증원, 규제, 공무원 선호도 감소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로 문제가 구성됨에 따라 예상 주제 위주의 출제로 무난한 편이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정치학에서도 단점정부, 분점정부, 국회와 대통령의 상호견제를 위한 헌법적 제도, 기후 변화에 관한 초국적 협력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사안이 출제됐으나 일부 수험생들에게 낯선 개념이 다뤄지면서 체감난도를 높였다.

재정학은 일부 문제에서 작성할 수 있는 분량과 배점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고 계산이 딱 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재경직 선택과목 중 통계학은 일부 문제에 예상치 못한 출제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무난했다는 평을 얻었다.

경제학에 대해서는 예년에 비해 무난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신호발송 역선택, 솔로우 모형, 필립스 곡선, 오쿤의 법칙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만만치 않은 난도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인 입법고시 경제학의 난도에 비해서는 무난한 수준이었다는 게 응시생들의 의견이다.

특히 올해 입법고시는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초로 제2차시험에 컴퓨터 활용 답안 작성(CBT) 방식을 도입했다. 응시자는 기존의 수기 방식과 CBT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에 응시했으며 총 213명 중 81.7%에 달하는 174명이 한 과목 이상 CBT 방식을 선택해 시험을 치렀다. 국회사무처는 향후 제2차시험의 전면 CBT 방식 도입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2차시험 합격자는 일반행정 7명, 법제 3명, 재경 9명 등 19명으로 합격선은 일반행정직은 63.85점(지난해 69.33점), 재경직은 67.92점(지난해 68점), 법제직은 61.62점(지난해 59.55점)으로 일반행정직의 합격선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재경직은 소폭 하락했고 법제직은 합격선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3차 면접시험은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집단토론,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등으로 진행됐다. 이틀에 걸친 강도 높은 검증이 진행된 결과 12명의 최종합격자가 배출됐다.

한편, 최종합격자는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이 실시하는 교육을 거쳐 국회공무원으로서 근무를 시작하며, 향후 국회사무처 등 국회 소속기관과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서 국회 및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제40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시험 제도 개선을 통해 우수 인재를 국회공무원으로 선발해 입법 활동 지원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국회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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