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행정직 행정학개론, 응시생들 “지엽적 출제...역대급 난도”
시·도교육청 9급 공채 필기도 동시 실시...“교육학개론, 어려워”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국어, 영어, 한국사는 생각보다 무난했던 것 같다. 다만 행정학이 버거웠다. 원래 어려운 과목이라 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역시 녹록지 않은 과목이었다. 역대급 난도였던 것 같고 행정법 또한 다소 어려웠다.”
“공통과목은 솔직히 무난했던 같다. 다만 한국사가 생각보다 함정이 일부 있어 공통과목에서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공과목인 행정학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고 행정법은 일부 헷갈려 약간 어려웠다. 그렇지만 응시생 모두가 같은 처지여서, 최선을 다한 만큼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결과를 끝까지 기다려보고자 한다.”
전국 17개 시·도의 2024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채용 필기시험이 22일(토) 전국 단위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결과, 공통과목은 비교적 무난한 반면 전공필수과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난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9급 공채 기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전 직류 3개의 공통과목과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2개의 전공필수과목으로 100분간 실시된 결과, 응시생들은 이구동성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국어는 “의외로 쉬웠다”고, 영어는 “비교적 무난했다”고, 한국사는 약간의 분분함이 있었지만 “대체로 평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A 응시생은 “솔직히 쉬웠다”며 “한자도 있었지만 어렵지 않았고 걱정했던 독해 영역은 의외로 무난했다. 어법 문제도 상식선에서 풀 수 있었다. 쉬워서 그런지 시간배분에서도 홀가분했다. 실력자는 거의 맞거나 한 두 문제 틀릴 듯하다”며 국어에 대한 응시소회를 전했다.
영어 또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평했다. 그는 “문법, 어휘, 생활영어 등 어느 부분에서도 딱히 어려웠던 것은 없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독해가 약한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무난하게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응시생은 “한국사 또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작년 기출과 비슷한 난도였던 같다”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는 2~3 문제가 까다로웠고 변별력도 있었던 같은데, 일반론적으로 보면 충분히 풀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B 응시생 역시 공통과목에 대해 비슷한 소회를 전했다. 다만 그는 “영어는 어차피 실력차가 있는 만큼 분명 호불호가 있을 것이지만, 한국사는 큰 고민 없이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다”며 약간의 이견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전공과목”이라며 큰 우려를 전했다. 그는 “행정학개론이 이 정도로 어렵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이번 시험에서 당락에서 최대의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높은 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 접하는 이론 외에도 지엽적인 문제가 4~5개나 나와서 손도 못 댄 상황이었다”면서 “원래가 방대하고 어려운 과목이긴 하지만 상상 이상의 난도였던 것 같다. 채점하기조차 겁난다”고 말했다.
행정법총론 또한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지엽적인 몇 문제가 있어서 중상 정도의 난도였던 같다. 그나마 사례형 출제가 없어서 홀가분하면서 난도를 그나마 낮춘 듯했다”면서 “그럼에도 노력에 따른 결과를 확실한 보여주는 과목이었던 것 같다. 판례, 이론 등에서 다행히 선전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일반행정직 이외에도 세무, 전산, 사회복지, 공업, 농업, 시설 등 다른 직렬에서도 컴퓨터일반, 회계학, 정보보호론, 자료조직론, 일반기계 등 전공필수과목들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들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지방공무원 9급 공개 및 경력 경쟁임용시험의 필기시험도 동시에 실시됐다.
교육행정직을 주로 선발하는 가운데 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과목과 행정법총론 등 전공필수과목은 지방직과 동일한 문제로 치러졌고 교육학개론만 인사혁신처가 별도 출제했다.
응시생들은 지방직에서의 행정학개론처럼 교육학개론도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응시생은 “학습 분량도 많은데다 ‘개론’이라는 특성상 어려우면 한 없이 어려운 과목인데, 오늘도 생소한 개념 외에도 지엽적인 출제 등이 이뤄지면서 상당히 어려웠다”고 체감 난도를 전했다.
참고로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공무원 9급 공채 선발 예정인원은 1만 2,307명이다. 이에 12만 8,334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1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경쟁률은 ▷2020년 10.4대 1 ▷2021년 10.3대 1 ▷2022년 9.1대 1 ▷2023년 10.7대 1이었다.
이날 치러진 지방직 9급 공채의 필기시험 결과는 오는 7월 중 각 시·도 누리집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시·도별 누리집 및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 참고하면 된다.
Ps. 공무원 시험 행정학 출제자 = 천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