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과정 어려움, 채용제도 개선 필요성 등 들어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본 선배 입장에서 수험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방법을 공유해달라” / 7급 검찰직 준비생 이모 씨.
“공부하고 암기한 것들을 잊지 않고 머릿속에 남기는 방법이 있을까요” / 9급 일반행정직 준비생 이모 씨.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7일 서울 노량진에서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 수험생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노량진 수험가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공무원 수험생으로서의 애로사항, 채용제도 개선 필요성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검찰직, 외무영사직, 교육행정직, 일반행정직 등을 준비하고 있는 20대의 대학생 4명이 이날 간담회에서 김승호 인사처장과 만났다. 공무원 시험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공무원 시험과목, 문제유형 등의 변화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여러 요청과 질문 등이 오간 가운데 이들 수험생은 특히 “공무원 수험생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좀 더 세심한 채용정책과 시험과목이나 문제 유형이 민간 채용시험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방안, 임용 후 조직적응 지원정책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승호 처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개선 의견들이 실제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청년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소중히 듣고 면밀히 살펴 공직에 입직한 젊은 공무원들이 공감하는 공직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무원 수험생들의 시험 준비에 따른 어려움에 공감하며, 성실히 준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인사처는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의 국어·영어 과목 출제 기조를 기존 지식암기 위주에서 직무능력과 실용 능력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민간 채용시험과의 호환성을 높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9급 신규직 보수를 5% 인상하는 등 실무 공무원들의 처우개선과 함께 신규자의 원활한 공직 적응 지원을 위한 안내서도 발간하고 다양한 교육 및 상담, 관리자의 소통 역량 및 지도력 강화 교육 등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