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공정성 향상과 경제적 부담 감소” 환영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국회사무처는 2025년부터 입법고시 제2차 시험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환영하는 편이다.
입법고시 제2차 시험 선택과목 폐지는 같은 직류에 응시하는 수험생 모두를 같은 과목을 통해 평가하여 시험 공정성을 제고하고, 직무수행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지식과 역량을 더욱 심도 있게 검정하려는 취지다.
5급 공채와 입법고시 수험생 대부분이 겹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입법고시도 5급 공채에 맞춰 2차 선택과목을 폐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수험생들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수험생 김 모(26) 씨는 “국회사무처 주관 시험의 새로운 시험제도 변경은 많은 수험생이 동시에 여러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고려한 것 같아 좋다”며 “특히 선택과목 폐지로 인한 공정성 제고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 모(23) 수험생은 “입법고시 2차 선택과목 폐지는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줄 것 같다”며 “모든 수험생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는 게 더 공평한 것 같아 제도 변경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 8급 공채에는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다.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에 대한 시험을 통해 종합적 사고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PSAT는 직무수행능력과의 연계성이 높아 전반적으로 중요도와 활용도가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암기 중심의 과목보다는 학원 의존도가 낮아, 수험생의 학원비와 기타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PSAT 도입으로 인해 직급 간의 경계가 낮아져 수험생이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하거나 전환하기가 쉬워져, 수험 장기화의 부작용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PSAT는 주요 대기업의 적성검사나 공공기관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성을 지니기 때문에, 민간기업 취업에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PSAT의 장점으로 수험생들도 반기고 있다.
수험생 최 모(22) 씨는 “PSAT 도입으로 종합적인 사고력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발맞춘 시험제도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변화가 더 많은 우수 인재들의 도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험생 박 모(27) 씨는 “8급에 PSAT 도입은 입법고시와의 직급 간의 벽도 어느 정도 허물어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효율적인 시험 준비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8급 공채에 한국사 과목(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을 도입하여 공무원으로서 기본적 소양을 검증하고, 수험생의 시험 응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존의 국어 과목을 폐지하고 영어 과목을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영어능력검정시험의 대체 인정 기간은 입법고시와 같은 5년이다.
또한, 8급 공채는 필기와 면접의 2단계 과정이 제1차 시험(PSAT, 영어, 한국사), 제2차 시험(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제3차 시험(면접)의 3단계로 변경된다.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이듬해 제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규정도 신설됐다.
국회사무처는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제도 변경에 따른 수험생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제1차 시험과 제2차 시험을 같은 날 실시하고 공직적격성평가에 해당하는 언어논리 영역·자료해석 영역·상황판단 영역은 과목별 20문제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차는 현행대로 과목별 25문항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