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합격 비결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과 끈기”
PSAT 공부 “기출문제 분석과 실전연습에 중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실천하는 외교관이 되겠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로 주목받는 최다빈(28) 씨. 합격만을 간절히 바라던 그의 마음에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기쁨과 감사가 넘쳐난다.
최다빈 씨는 중앙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외교관을 향한 꿈을 오래전부터 키워왔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5년간 말레이시아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국제학교(ISKL)에 다녔던 그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꼈다. 그때부터 그의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의 꿈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의 생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구체화되었다.
대학 생활을 통해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며 국제관계 업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그는, 책임감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관이 되는 것을 분명한 목표로 세웠다. 이 꿈을 향한 그의 노력은 금방이라도 성취될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는 이룰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까지 약 5년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었다.
PSAT 비결, 기출문제 분석과 실전 훈련
PSAT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에게는 큰 산처럼 다가왔다. 초기에는 점수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기출문제 분석부터 시작했다. 행외시, 민경채, 그리고 다양한 입시 기출문제들을 통해 문제 유형을 꼼꼼히 살피며, 그 안에서 유형별 전략을 세웠다. 그의 전략은 실제 시험에서도 효과가 있는지를 꾸준히 확인하며 성장해 나갔다.
최 씨는 PSAT의 언어논리 과목은 그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22년까지의 기출문제를 깊게 파고들었다. 문제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에 맞는 접근법을 고민하며 자기의 방식을 완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 문항의 선지들까지 꼼꼼히 분석하여 지문을 읽을 때, 어느 부분에서 선지가 구성될지 예상하며 문제에 접근하는 연습을 통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올해 법률저널 PSAT에서 ‘격려장학금’을 여러 차례 수상한 것은 PSAT 공부에 큰 힘이 됐다. 그렇게 PSAT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게 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소는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스스로 기출문제를 깊게 분석하는 것이었다. 직접 기출문제들을 분석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언어논리에서는 유형별로 깊은 분석을, 자료해석에서는 효율적인 계산 방식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상황판단에서는 일치부합과 법조문 유형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퀴즈 문제들을 접해보며 실제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훈련이었다. 사설 모의고사를 활용해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풀어보고, 오답을 분석하여 그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는 것. 이를 통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그의 비결을 전했다.
그의 헌법 공부는 기본서 한 권을 정독한 후 다양한 시험의 헌법 기출문제들을 풀며 오답들을 기본서에 추가하면서 단권화하는 식이었다. 또한 별도의 조문집에 조문별로 자주 나오는 문제들을 단권화하여 이를 다독했다.
가장 부담됐던 경제학 과목에서 최고점 얻다
최 씨는 올해 2차시험에서 평균 78.60점을 기록, 최고득점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 성적은 합격 기준인 64.96점을 13.64점이나 웃돌았다. 다섯 개의 2차 과목 중, 경제학에서는 무려 87.33점을 획득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학은 과거에 최 씨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던 과목이다. 2021년에는 전체적으로 합격 기준을 넘긴 반면, 경제학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불합격한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자 끈질긴 노력을 통해 올해 경제학을 수석의 밑거름으로 만들었다.
최 씨의 2차시험 준비는 주로 신림 고시촌에서 이루어졌다.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과목에 관해서는 핵심 교재와 단행본을 토대로 개인적인 서브노트를 직접 작성했다. 특히, 국제정치학은 이론, 외교사, 그리고 이슈를 중심으로 서브노트를 구성했고, 국제법은 교과서의 목차 순으로 정리했다. 그는 자료를 읽으면서 직접 정리하는 것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이런 방식의 공부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또 매일 정해진 시간에 답안 작성 스터디를 진행했다. 답안을 작성하기 전에는 스스로 만든 서브노트의 내용을 철저히 암기했다. 그리고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답안을 작성한 후, 스터디원들과 답안을 교환하여 서로의 답안을 검토하며 미흡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완했다.
경제학 과목에 대해서는 학원 강의를 통해 기본 지식을 습득하였고, 실전 모의고사를 반복적으로 풀어 제 실력을 점검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제집을 활용해 복습하였고, 특히 어려움을 느낀 문제에는 체크를 해두어 이후에 반복 학습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에게 경제학 과목은 2차 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다. 정치외교학 전공자로서 경제학은 처음 접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였으며, 학습해야 할 내용이 방대하게 느껴졌다. 이는 2021년 2차시험 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는데, 합격 기준점을 넘기면서도 경제학 과목에서 과락 점수로 인해 불합격의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기존의 학습 방법과 전략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고민했다. 이를 통해 공부 전략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였고, 이번 2차 시험에서는 그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져 경제학 과목에서 5과목 중 최고의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2차 시험에서 경제학 과목은 준비 과정에서도 가장 큰 난관으로 다가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선, 경제학에 포함된 각종 용어와 이론, 그래프 등의 기본적인 내용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정확히 암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답안 작성 과정에서의 이해와 실제로 답안에 반영하는 능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판단,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한 암기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다양한 경제학 문제집들을 활용해 문제 풀이 연습을 반복했다. 특히 처음 접했을 때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문제들에는 표시를 해두어, 해당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도전하며 체득했다.
2차 답안 작성, ‘구조적 목차 구성’ 중요해
2차시험 답안 작성 준비에는 철저한 접근이 필요했다.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과목에 대해서는 답안 스터디를 기반으로, 주제별 분류와 함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들을 활용한 문제지를 구성하여 매일 답안을 작성했다. 주제별로 미리 서브노트와 논문을 통한 학습을 진행한 후, 정해진 시간에 답안을 작성하였으며, 답안지 특강 및 첨삭을 통한 부족한 부분의 보완도 활발히 진행했다.
이외에도 통합논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기출문제 답안 작성 스터디를 주말마다 지속해서 진행했다. 통합논술에서는 제시문을 토대로 체계적인 답안 작성의 필요성을 느끼며, 기출문제의 활용을 중점으로 두었다. 과목별 학습을 통한 지식을 바탕으로 제시문 활용과 목차 구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갔으며, 통합논술 특강을 통해 새로운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는 능력을 키웠다.
그는 답안 작성의 핵심 중 하나는 실전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주제는 미리 정해져 있더라도, 실제 시험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한 양의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수적이라는 것. 또한 목차의 구성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목차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목차만으로도 전체적인 메시지와 구성을 파악할 수 있게끔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올해 2차시험에서 경제학 과목에서 87.33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에게 그 비결에 묻자 그는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돌아본 덕분에, 기본 내용을 확실히 암기하고, 각 이론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며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많은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수석 합격의 비결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그는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열정과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합격의 경험 후 다시 일어서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합격했을 때의 어려운 시간을 회고하며, “아버지께서 ‘네가 정말 외교관이 되고자 한다면 부족한 과목 하나하나 제대로 봐라. 합격한 사람들보다 0.1점이라도 점수가 낮아서 떨어진 것이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공부를 더 해야한다’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외교관이 되기 위한 꿈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며, 그 길에 필요한 열정과 끈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외교관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한 이상 긍정적으로 집요하게 수험생활의 길을 나아가자는 생각을 했다”며 “또한 내가 왜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결국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지금 열정과 끈기를 다해 공부하는 시간은 정말 값진 것으로 생각하며 공부에 임했다”고 말했다.
면접시험을 준비에 관해 그는 외교부 홈페이지, 국정과제, 보도자료 등을 활용하여 주요 현안과 외교부의 대응 방안을 철저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대학교 입학 이후의 교내, 교외 활동들을 정리하며, 자신이 어떻게 공직의 가치를 실현해왔는지의 과정을 반성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면접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구체성”이라며 면접 준비의 핵심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면접이 끝난 후에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수”라며 외교부의 업무와 다양한 이슈에 대한 국내 및 국제적 대응 방안을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면접에서 구조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 세우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위해 최다빈 씨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펼쳤다.
먼저, 그는 목표 설정에서 “기한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을 강조했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뤄야 할 마감 시간을 정한 후, 매일 그 일정을 따라서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세세한 일정 관리와 꾸준한 노력이 그를 합격으로 만든 핵심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 없는 성공은 없다. 그는 2020년에 불합격한 후 2021년에 다시 도전했지만, 경제학 과목에서 의외의 과락 점수를 받아 큰 상처를 입었다. 이런 낙심한 순간에도 그는 “인생을 길게 본다”는 생각으로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생각했다. 지금의 실패는 잠시일 뿐, 극복의 여정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특히 경제학 공부에서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교수님, 선배님, 친구들의 조언을 구하며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주요 개념을 탄탄히 다지는 암기, 교과서의 재정독, 다양한 문제풀이, 그리고 명확한 답안 작성 등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해 다시 한번 시험에 임했다. 그 결과 올해 경제학에서 최고점을 얻으며 수석의 영예까지 안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최 씨는 스트레스 관리의 비결로 그의 자세를 꼽았다. 그는 주기적으로 스스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요일마다 고시촌 동네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충분한 휴식과 음식은 그의 정신력을 끊임없이 강화해왔다.
그의 꿈과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의 길에 대한 그의 포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익 실현이다. “국민에게 어떻게 봉사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이를 실천하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이다. 그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서 외교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 말했다. 그의 좌우명인 “후회 없게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라는 그의 외교관으로서의 미래를 밝게 비추며 그의 의지를 단단히 했다.
수험생활의 기나긴 고난과 시련, 그 아픔을 통해 외교관의 자리를 향한 꿈을 키워온 최 씨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은 힘들어도 이것이 나중에 공직자 생활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힘든 시간을 격려했다. 불합격의 아픔을 겪는 수험생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불합격이란 운이 없었다는 단순한 이유로 받아들이지 말라. 단 1%의 운조차 나를 향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임하면 더 큰 포부와 함께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조언은 수험생들에게 미래의 끝없는 가능성과 도전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따뜻한 응원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이 외교관의 문턱에 들어선 최 씨는 그동안 뒤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마음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변함없이 제 결정을 존중하고 믿어주신 부모님, 응원의 말로 큰 힘이 되어준 동생, 그리고 건강만을 걱정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양가 할머니와 작은할아버지까지, 그 모든 가족과 친구들, 교수님, 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합격의 소식을 전하자, 제 일처럼 함께 기뻐하며 그의 성취를 축하했다. 그는 “모든 분의 진심 어린 응원 덕분에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했다.
최다빈(28)‧2023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수석‧중앙대사범대학부속고 졸‧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