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표준 총점 722.2…서울대 화학부 박민찬 씨
서울대 12명인 66.7% ‘압도’…평균 나이 23.7세
수상자 중 11명 ‘격려장학금’ 경력…30일 수여식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률저널이 주최하고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이사장 오윤덕)이 후원한 제18기 예비법조인을 위한 성적 우수 및 면학 장학생 선발을 위한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전국모의고사가 지난달 16일, 로스쿨 준비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지만,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법률저널 LEET 전국모의고사는 모두 안전하게 종료됐다.
특히 총 7회에 걸쳐 시행된 LEETBoost 전국모의고사 시험장이 LEET 본고사 시험장과 동일하여, 실전 연습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학년도를 대비한 법률저널 LEET 전국모의고사는 전반기에는 GOAT-LEET 3회, 후반기에는 신규 문제로 구성된 LEETBoost 7회를 포함한 총 10회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법률저널의 2024학년도 LEET는 지난 3월 26일 첫 GOAT-LEET 전국모의고사로 시작하여, 본 시험 1주일 전인 7월 16일에 진행된 제7회 LEETBoost 전국모의고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법률저널 LEET에는 총 1만 7179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는 지난해(1만 5573명) 참여자보다 약 10.3% 증가한 수치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도 성적 우수 장학생 18명의 선발 경쟁은 치열한 점수 차로 펼쳐졌다. 특히, 이번 성적 우수 장학생 중에서 최우수상(1명)과 우수상(2명) 수상자에게는 유관기관장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에 1∼3등을 수상한 학생들은 모두 남성이며, 서울대 출신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2명의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고, 수상자 중 서울대 출신이 2명, 연세대 출신이 1명이었다.
또한, 성적 우수 수상자 가운데는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이 협찬한 ‘격려장학금’ 수상자가 다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의 장학생 선발 기록은 로스쿨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등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제3회부터 제7회까지의 LEETBoost 전국모의고사 응시자 중에서 표준점수 성적 순위(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로 성적 우수 장학생 18명이 결정되었다.
이번 제18기 장학생 선발 및 2024학년도 법률저널 LEET 전국모의고사에서 영예의 1위는 총점(표준점수) 722.2점을 획득한 박민찬(26) 씨가 차지하면서 ‘최우수상’으로 장학금 2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유관기관장의 상(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박 씨는 이번 LEETBoost에서 세 차례나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에서 협찬한 ‘격려장학금’을 수상하는 등 ‘LEET 고수’였다.
서울대 화학부를 졸업한 박민찬 씨가 이제 동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 과정을 이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법률저널 LEETBoost 전국모의고사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가 어떻게 이 지점까지 도달했는지 및 그의 생각을 알아봤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호한 상황이었지만, 실제로 수상하게 되어 기쁘며, 또한 다가오는 포스트 리트 준비에 힘이 된다”고 박민찬 씨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 씨는 법률저널 LEET를 통한 모의고사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모의고사에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법률저널 LEET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러한 경험이 그에게 본 시험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를 통해 시험 관리가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본고사에서 시간을 꽤 소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 시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실제 본고사 응시장을 모의고사 때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평했다.
그의 LEET 공부 비결에 대해 밝힌 것도 관심을 끌었다. “저는 문제 풀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점을 자세히 분석하려 노력했다”며 “언어이해 부분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지문을 읽는 방식이나 선지 판단 기준 등을 수정하여 이 부분의 성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가채점 결과 언어 원점수 24개, 추리 35개로 법률저널 예상 표준점수로 153.4점을 달성했다.
박민찬 씨는 “한국 최고의 로스쿨이며 뛰어난 학우들이 많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길 희망한다”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법조인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우수상 수상자는 김선우 씨와 김대원 씨로 결정됐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김선우 씨는 이번 법률저널 LEET에서 총점 719.6점을 얻어 2위에 오르며 우수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도 유관기관장의 상이 수여된다. 김 씨 역시 LEETBoost에서 두 차례 ‘격려장학금’을 수상할 정도로 LEET에 뛰어났다.
이번 법률저널 LEETBoost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관심을 끈 김선우 씨에게는 대단한 기대와 고민이 함께 존재했다. 199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번 수상을 통해 법의 세계로 첫발을 디디며 희망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평균 성적이 대단히 높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격려장학금을 두 차례나 받는 등 그의 성과는 운이 아닌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김 씨는 법률저널 LEET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그것이 실제 시험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그는 문제 해결 전략과 시험 준비 방법에 대해 공유하면서 “시험시간에 맞춰 여러 전략을 실험해보는 것이 충분히 유의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저널 LEET 모의고사 응시 당시에는 전형적인 ‘언고추저’형 수험생이었다. 언어 영역은 빠듯하게 10개 지문을 겨우 볼 수 있거나 한 지문을 대강 훑어 넘기는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해서, 20∼21년도를 제외한 기출 수준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추리논증은 최고득점자가 32점 내외를 얻는 회차가 대부분일 정도로 문제가 난해했다”며 “문제에 오답을 유도하기 위한 함정 단서를 달기도 하고, ‘문제에서 정확히 말한 적 없으면 판단할 수 없다’는 논리도 자주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의 LEET 공부 비결은 출제자의 논리와 선지에 대한 깊은 이해였다. “내가 왜 틀렸는가, 맞아도 불확실한 것은 없었는가 많이 생각했다”며 성찰적인 학습 태도를 강조했다.
김 씨는 “조금이라도 불확실한 문제에는 별표를 쳐놓고, 틀릴 수도 있겠다 싶은 문제라면 별 2개를 그려 넣고, 내가 출제자의 논리, 선지의 논리를 오해한 것이 없는지 여러 번 따져봤다”라며 “훈련도 있지만, 어떤 표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공식 해설서를 여러 번 보며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앞으로 서울대 로스쿨 진학을 희망한다. 그는 “우수한 커리큘럼과 공익을 향한 관심을 동시에 추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말하며 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희망하는 법조인의 모습은 사회를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청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그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두 번째 우수상 수상자인 김대원 씨는 이번 법률저널 LEETBoost에서 표준점수 총점 709.1점으로 전체 3위에 오르며 성적 우수상을 받게 됐다. 김 씨 역시 한 차례 ‘격려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인 김 씨는 그의 모의고사 경험과 희망하는 로스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장학금 수상 소식에 그는 “모의고사에서 예상치 못한 장학금을 수상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입시의 마무리 단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률저널 LEET 모의고사에 대해 김 씨는 “현장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실제 고사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압박감을 느끼며 문제를 푸는 경험이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확하지 않은 문항이 있었다는 점은 아쉽다고 느꼈지만, 난도가 높은 문제를 통하여 전체적인 시간 관리를 연습할 수 있었고 평했다.
LEET 공부 비결로는 기출문제를 반복 학습하며 유형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실전에서 낯선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준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대원 씨는 희망하는 로스쿨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학교를 정하진 못하였는데, 서울 소재 대형 로스쿨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시야를 넓히는 경험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그가 희망하는 법조인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의에 가까운 길을 고민하며, 사회와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률저널이 수여하는 ‘인재상’(장학금 100만 원) 수상자는 백모(3660358) 씨 등 5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인 백 씨도 ‘격려장학금’ 수상한 바 있다. 인재상을 받게 되는 5명 전원 ‘격려장학금’을 받은 경력이 있다.
전체 4위로 인재상 수상 소식에 백 씨는 “그동안 모의고사를 보면서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시험이 끝나고 그동안 공부했던 과정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의 LEET 공부의 비결에 관해 물었을 때, “꾸준한 모의고사 응시하며 변수를 줄이려는 노력은 물론, 시험 당일의 컨디션 조절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또한 스터디를 구성해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시험 날에도 많이 떨렸지만, 이러한 준비 과정이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직 지원할 로스쿨을 정하지 못한 그는 자신의 희망하는 법조인에 대해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인재상’에 이어 ‘이룸상’(장학금 50만 원)에는 이모(3660029) 씨 등 10명이 선발됐다. 이룸상 수상자 중에서도 실제 LEE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최상위권에 오른 수상자가 적지 않았다.
전체 9위로 ‘이룸상’을 받게 된 이 씨는 현재 서울대 사범대학 재학 중이다. 그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작년에 선배들의 합격 수기를 통해 공부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의 LEET 공부 비결에 대해 들어보니, 리트 공부에서는 일상적으로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며 지문의 내용을 빨리 구조화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전했다. 추리논증 공부에서는 기출문제의 논리를 바탕으로 문제의 쟁점을 꼼꼼히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로스쿨에의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초기의 교정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더불어, 서울대의 최고의 교수진 및 학우들과 함께 값진 학문의 경험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밝히며 “상식적인 정의를 지키며 국민과 국가에 기여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룸상 수상자 10명 중 3명이 ‘격려장학금’ 수상 경력이 있으며, 특히 카이스트 생명공학부에 재학 중인 정모(1001024) 씨는 세 차례나 ‘격려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정 씨는 생각지도 못한 장학금의 수상은 그에게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LEET 공부 비결에 대해 그는 “난해한 내용의 텍스트를 자주 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법학적성시험의 문항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문제 해결 전략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희망하는 로스쿨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연세대 로스쿨에 진학해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법학을 공부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부 때 이공계 학문을 공부한 만큼, 이러한 전공 지식을 법조인으로서 활용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성적 우수 장학금 수상자 18명 가운데 남자가 11명(61.1%)로 지난해(72.2%)보다 감소한 반면 여자는 7명(38.9%)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경계가 10명(5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이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자연계열이 인문‧사회계열보다 앞서 눈길을 끌었다. 인문과 사회계열은 각 1명에 그쳤다.
출신대학을 보면, 역시 서울대가 압도했다. 성적 우수 수상자 18명 중 서울대 출신이 12명으로 전체 수상자의 66.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55.6%)보다 더욱 쏠림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고려대가 2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연세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가 각 1명을 차지했다.
대학 졸업 여부는 졸업 예정자가 12명으로 66.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83.3%)보다 감소한 반면 졸업자는 6명으로 늘었다.
수상자의 연령은 연나이(2023년-출생연도) 기준으로 평균 23.8세로 지난해(23.7세)외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22세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3세와 24세 각 4명, 27세 3명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최연소는 22세였으며 최고령은 27세였다.
장학금 수상자 18명 중 ‘격려장학금’을 한 차례 이상 받은 수상자가 11명(61.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학금 수여식이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대면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안전하게 대면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날 행사에는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오윤덕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사진(법조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이상경 이사장, 김명기 사무총장, 법률저널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수여식 종료 후에는 오찬이 준비돼 있다.
올해 18기로 선발하는 성적 우수 장학생은 최우수상(1명), 우수상(2명), 인재상(5명), 이룸상(10명) 총 18명을 선발하고 총 1천5백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한, 면학 장학생 선발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심사로 미래상(1명), 희망상(2명), 인재상(5명)으로 총 8명을 선발하고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면학 장학생은 사랑샘 심사로 확정되며, 확정되는 대로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