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공채 지원자 3만 명 선 붕괴…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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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공채 지원자 3만 명 선 붕괴…최저치 기록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6.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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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9086명 지원, 평균 40.4대 1…전년比 13.2% ↓
교육행정 199대 1로 가장 높아…우정본부 69% 증가

10일 제2회 K-PSAT 시행…강점과 약점 파악 기회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국가직 7급 공채의 지원자 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쟁률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지원자 수가 3만 명 선을 처음으로 밑돌아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직 7급 공채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그 인기가 대단했다. 2013년까지는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그리고 2016년까지는 지원자 수가 5∼7만 명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는 전혀 다르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총 720명 선발에 2만9086명이 지원하여 평균 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가 4441명, 즉 13.2% 감소한 수치이며, 경쟁률 또한 42.7대 1에서 40.4대 1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국가직 7급 공채에 7만1397명이 지원하여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후의 몇 년간도 비슷한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지원자 수가 6만1252명으로 줄어들며 경쟁률이 두 자릿수인 83.9대 1로 떨어졌고, 이후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4만8361명이 지원하여 5만 명 선이 무너지고, 경쟁률도 66.2대 1로 급락했다. 2018년에는 3만6662명이 지원하면서 더욱더 지원자 수가 감소하였고, 경쟁률 역시 47.6대 1로 ‘뚝’ 떨어졌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으며, 총 785명을 선발하기 위해 3만3527명이 지원하여 평균 4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경쟁률이 40대 1로 떨어져 지원자 수도 3만 명 선을 밑돌며 근래 최저를 기록하며 공무원 시험의 인기 하락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이 같은 공무원 공채의 지원자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이 줄어들고 있고, 최근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으로만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이 감소함에도 각종 전문자격시험의 지원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무원 선호도 하락이 더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사회 전반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공무원 직무의 엄격한 규정과 스트레스, 그리고 근무환경 변화 등에 대한 인식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전문 자격증 시험 지원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보다 전문성을 인정받는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런 전문 분야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공무원 경쟁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무엇보다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더불어 공직에 대한 가치 판단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 상황과 노동 시장의 변화도 공무원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노동 시장이 다양해지고, 스타트업이나 글로벌 기업에서의 취업 기회가 늘어나면서, 공무원이 아닌 다른 경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공무원 공채 지원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인사혁신처
자료: 인사혁신처

직군별로 행정직군 경쟁률은 519명 선발에 2만4307명이 지원해 46.8대 1, 기술직군 경쟁률은 201명 선발에 4779명이 지원해 23.8대 1을 나타냈다. 행정직군은 지난해보다 3386명인 12.2% 감소한 수치이며, 기술직군은 지난해보다 1055명인 18.1% 감소해 행정직군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행정직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류는 교육행정으로 3명 모집에 597명이 지원해 199.0대 1을 기록했다. 교육행정의 경우 지난해도 3명 모집에 614명이 지원해 204.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일반)은 192명 선발에 9841명이 지원해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97명(16.9%)이나 감소했지만, 선발인원도 226명에서 192명으로 감소하면서 경쟁률은 지난해(52.4:1)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세무직의 경우 82명 모집에 3287명이 지원해 4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무직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252명(7.1%)이 감소했지만, 선발인원이 102명에서 82명으로 줄면서 경쟁률은 34.7대 1에서 40.1대 1로 오히려 상승했다.

행정직군에서 눈에 띄는 직렬은 교정직이다. 대부분 직렬이 지원자와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교정직은 40명 모집에 1292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49명(13.0%)이나 증가했으며 경쟁률도 28.6대 1에서 32.3대 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도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일반)는 19명 모집에 664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무려 271명(69.0%)이나 증가했으며 경쟁률도 28.1대 1에서 34.9대 1로 껑충 뛰었다.

기술직군에서는 일반농업이 6명 모집에 327명이 지원해 5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농업은 지난해도 5명 모집에 390명이 지원해 78대 1의 경쟁률로 최고를 기록했다.

기술직군에서는 올해 신설된 데이터직(일반)은 16명 선발 예정에 257명이 지원해 16.1대 1의 경쟁률도 기술직군의 평균 경쟁률(23.8:1)을 밑돌았다. 기술직군에서 지원자가 가장 많이 준 직렬은 전산개발이었다. 전산개발(일반)은 38명 모집에 858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보다 무려 326명(27.5%)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48명에서 38명으로 감소함에 따라 경쟁률은 24.7대 1에서 22.6대 1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자료: 인사혁신처
자료: 인사혁신처

 

올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2세로 2022년(29.7세)과 2021년(29.4세)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만6185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153명(34.9%), 40대 2469명(8.5%), 50세 이상 279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중 여성비율은 49.5%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지원자 비율을 보면 2019년 49.2% → 2020년 52.1% → 2021년 52.5% → 2022년 50.8% → 2023년 49.5% 등으로 등락을 보였다.

올해 7급 공채선발 1차 필기시험은 7월 22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지며, 시험장소는 7월 14일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s://gosi.kr)에 공고된다.

한편, 원서접수 이후에 치러지는 법률저널 제2회 K-PSAT 전국모의고사가 오는 10일 서울의 오주중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시행한다.

수험생들의 실전 연습을 돕기 위해 법률저널에서는 2023년도 K-PSAT을 총 7회에 걸쳐 시행한다. 실제 시험장에서 치러지는 법률저널 K-PSAT은 수험생들에게 최적의 실전 연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제1회 K-PSAT이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응시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현장 응시자들은 문제의 품질과 적절한 난이도를 보여 실전다운 실전연습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제1회 K-PSAT에서 고득점으로 ‘격려장학금’의 주인공들도 K-PSAT 전국모의고사에 관해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으로 구성돼 본 시험에 대비해 실전연습하기에 좋았다고 호평했다.

원서접수 마감 이후로 첫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제2회 K-PSAT은 응시자들이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진단하고,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향후 준비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법률저널 K-PSAT은 실제 시험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시행되므로 실전처럼 긴장 속에서 본시험 적응력을 높일 수 있어 반드시 응시해야 할 모의평가다.

이번 제2회 K-PSAT 실전 전국모의고사의 난이도는 언어논리의 난도는 지난 제1회보다 낮은 반면 상황판단과 자료해석의 난도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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