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공인노무사 시험 차석 합격 수기] 기본에 충실한 답안이 합격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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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공인노무사 시험 차석 합격 수기] 기본에 충실한 답안이 합격의 지름길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5.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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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현 공인노무사제30회 공인노무사시험 차석 합격
나재현 공인노무사
제30회 공인노무사시험 차석 합격

“과목별로 목표 점수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답안은 간결하게 작성하되 질문의 답을 완결지어야”

안녕하세요 저는 30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전체 차석(총점 870.29점, 평균 64.46점)으로 합격한 나재현 노무사입니다.

저는 1년 8개월간의 수험생활을 하며, 아래와 같은 점수를 획득하였습니다.

1. 1차시험 (동차) 평균 92점 (노동법1 : 92점, 노동법2 : 96점, 민법 : 96점, 사회보험법 : 84점, 경영학개론 : 원점수 92점)

2. 2차시험 (유예) 평균 64.46점 (노동법 62.5점, 행정쟁송법 65.25점, 민사소송법 67.5점, 인사노무관리론 63.5점)

저는 법학을 전공하여 관련분야에서 일을 하였고, 학교 선배, 학교 동기들이 공인노무사로 이미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험생활을 시작할 당시의 출발점은 같은 시기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한두 발 앞서있었습니다.

그러나 1만여 명 가까이 시험을 응시하는 2020년대 공인노무사 시험은 과거와 달라서 몇 발 앞에서 시작하더라도 혹은 법학과 전공자라고 하여 반드시 합격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와 대비하여 지원자/합격자의 전공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학원가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 과목의 약점 없이 모든 점수를 고르게 고득점을 한 저의 2차 시험 방법론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다양한 합격수기가 있고 본인만의 다양한 공부 노하우가 수험가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저는 기존의 합격수기와는 다른 접근으로 공부 방법과 답안작성 시 유의 사항을 전하고자 합니다.

목차

Ⅰ. 2차시험 공부의 시작 : strategy

Ⅱ. 2차시험의 과목별 공부 방법 : basic

Ⅲ. 2차시험 답안작성 시 유의 사항 : 3C (compact, complete, conclusion)

Ⅳ. 나가며&감사의 인사

Ⅰ. 2차시험 공부의 시작 : strategy

2차시험의 합격 평균 점수가 60점이라고 할 때, 이를 넘는 합격자의 점수분포는 굉장히 다양할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A 합격자(66점, 58점, 58점, 58점)가 있을 수 있고, B 합격자(60점, 60점, 60점, 60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2차시험을 공부함에 앞서 A가 될 것인지 B가 될 것인지 즉 A처럼 합격할 것인지, B처럼 합격할 것인지 전략(strategy) 설정하는 것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략에 따라 공부 시간 설정, 암기의 detail 정도가 과목별로 달라지게 되고, 그 부담감 또한 과목별로 다르게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A와 B를 결정하는 기준은 인사노무 업무 경험, 전공 관련성, 답안 design making 능력 등이 있고 이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판단을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겠지만 공통의 팁을 드리자면 만약 A처럼 합격하겠다고 전략을 정할 경우 전략 과목에서 노동법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노동법의 법령과 판례는 그 내용이 쉬워서 합격권에 있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실전에서는 동일하게 60점대 초반을 획득하기 때문입니다. 즉 결과에서 변별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노동법에서 초고득점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답안 design making 능력이 떨어진다 생각하였고 이에 인사노무관리론을 55점 받았을 때를 상정하여 노동법 61점, 행정쟁송법 63점, 민사소송법 63점을 목표점수로 하여 공부 시간 및 계획을 설정하였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분들은 반드시 본인의 목표점수를 정하고 그에 맞는 플랜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Ⅱ. 2차시험의 과목별 공부 방법 : basic

1. 노동법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노동법이 아닌 이상 노동법은 수험과 실무 모두 그 내용이 굉장히 쉬워서 찾아보고 읽으면 누구나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인노무사 시험의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고 저 또한 이러한 이유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면 노동법의 전체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것입니다.

결국 합격하기 위한 관건은 노동법 판례 “암기”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암기하는 방식(수첩 들고 다니기, 빈칸 채우기, 아이패드 이용하기 등)은 차이가 있겠지만 암기의 확인을 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 확인은 반드시 “출력”으로 해야 합니다.

“출력”은 ① 백지에 쓰기 ② 컴퓨터로 작성해보기 ③ 입으로 말하기입니다. 단호하게 말씀드리건대 이외의 방법은 “출력”이 아닙니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해서는 장기기억으로 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위 중 하나의 방법으로 “출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gs2기, gs3기에서 답안을 쓰는 것은 “출력”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지 제가 말하는 “출력”이 아닙니다. “출력” 시간을 전체 공부 시간의 20% 내외로 확보해서 위 방법 또는 위 방법에 준하는 것으로 공부한 내용을 출력하여야 합니다.

2. 인사노무관리론

저는 공인노무사시험에서 이 과목이 타당도 또는 민감도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동차 때는 이 과목은 오직 “운”과 “글쓰기”에만 점수가 좌우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매회차 동일 인물이 최고답안에 선정되는 점, 모의고사 상위 5%의 경우에는 회차별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점 등을 확인하였고 공통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답안 design입니다. 따라서 인사노무관리론은 공부할 때부터 어떻게 답안을 쓸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시험으로 나오면 ① 답안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② 설명에 맞는 그림을 어느 정도 붙일 것인지 ③ 영어 병기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④ 실제 사례는 어느 정도로 소개할 것인지 등을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공부할 때 고민하지 않으면 모의고사나 실제 시험에서 답안작성 시 절대로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전체 과목 중에 별도의 수첩 또는 서브노트가 가장 필요한 과목이 인사노무관리론입니다. 본인만의 답안 design을 정리한 그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본인만의 답안 design 틀이 만들어졌다면 GS2기와 GS3기에 실제 답안을 써보면서 design을 완성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실전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부분은 과감히 줄이거나 빼버리고, 경쟁력 있게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면서 시험 당일에 사용할 design을 완성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이미 완성된 최상위권의 수험생이 아닌 이상 GS2기와 GS3기 과정은 시험 전날 완성될 인사노무관리론 답안 design의 제작과정일 뿐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행정쟁송법

(1) 대한민국의 전문직 자격증 시험 과목 중 그 절대량만을 보았을 때 양이 가장 적은 것이 공인노무사 행정쟁송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쟁송법은 작년에 출제되었다고 해서 올해 출제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고, 포기 또는 강약을 조절해서 공부할 성질의 과목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2) 먼저 공부 시작 단계에서는 행정소송법 조문을 기계적으로 암기해야 합니다. 적어도 몇조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시작 단계부터 암기가 필요합니다. 좀 더 과감히 말씀드리면 실제 시험장에서 행정소송법의 법전을 펼치는 순간 행정소송법으로 합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3) GS0기 단계에서는 기본서의 내용만 숙지하면 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사례집을 풀이한다거나 작년 GS2, 3기 문제를 푼다고 하여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행정쟁송법은 양이 정말 적기 때문에 기본서 숙지만 되어 있으면 사례 풀이는 빠른 시간 안에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4) GS1기 단계까지도 기본서 회독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대표적인 기출문제 풀이를 겸하여 출제유형을 분석하는 것이 기본서 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5) GS2기, GS3기에서는 본인이 선택한 강사님의 문제를 풀되, 타 학원강사님들의 문제를 구해 쟁점과 결론만을 적는 방법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행정쟁송법의 절대량 때문에 강사님들이 출제하는 문제가 대부분 중복이라 중복을 제외하면 한 회차당 한 문제 또는 두 문제만 쟁점과 결론을 적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학원가에 있는 모든 논점을 확인할 수 있고 적어도 시험장에서 나오는 모든 문제들에 관하여 쟁점 파악에 있어서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4. 민사소송법

공인노무사 민사소송법은 민법상의 물권법에 관한 부분(특히 등기)이 비공식적으로 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부담은 적으나, 그 자체로 굉장히 어려워 접근 방법 또한 단편적으로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꼭 명심해야 합니다.

민사소송법상의 정의(定義)규정은 꼭 교과서 문장대로 외워야 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민사소송법의 공식 교과서로 자리 잡았던 이시윤(전 감사원장)의 신민사소송법상 정의규정대로 암기를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2010년대까지 사법시험 또는 민사소송법을 공부한 그 누구도 위 교과서를 공부하지 않으신 분들이 없고, 현재 민사소송법의 교재, 강의 모든 것들이 위 교재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현재 공인노무사 수험가에 있는 강사님들 책은 대부분 신민사소송법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신민사소송법의 정의규정과 내용을 알고 있으면 노무사 수험가의 민사소송법 강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불필요한 암기 과정을 다시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신민사소송법의 정의규정을 외우면 그 정의 자체로 요건을 쪼개 목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암기를 할 수 있습니다.

Ⅲ. 2차시험 답안작성 시 유의 사항 : 3C (compact, complete, conclusion)

1. compact

답안은 간결해야 합니다. 같은 말을 중복해서 기재해서도 안 되고, 기재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과목당 100분이 주어지는 시험에서 필요한 말만 간결하게 써야지, 불필요한 부분을 기재해서 정작 써야 할 말을 쓰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면 절대 안 됩니다.

목차별로 살펴보면 보면

① 문제의 소재에서는 “~ 부분이 문제된다.” 라고 제시하면 되는 것이지 “~부분이 문제 되는데 이하에서 알아보겠다.”라고 불필요하게 문장을 늘일 필요가 없습니다.

② 본문에서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등의 문장을 기재할 필요 없이 “위와 같이” 등으로 짧게 정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단어, 문장을 최소화하고 문제에서 물어보는 내용만을 키워드 위주로 답안을 간결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2. complete

답안은 완성되어야 합니다. 4문제가 있다고 가정할 때 완벽히 3문제를 쓰고 1문제를 백지로 내는 것보다 4문제를 완벽하지 않지만 모두 완성된 상태로 제출하는 것이 채점했을 때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논술시험은 그 성격상 만점이 있을 수 없고 최고점이 대략 만점의 70% 내외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번 문제에 본인이 준비했고 아는 문제가 나왔다고 하여 100분 중에 50분을 투입하여 논문 수준의 답안을 썼다고 한들 결론은 불합격입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3. conclusion

우리 시험은 개방형이 아닌, 문제에서 물어보는 결론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마다 답안의 마지막은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을 결론의 형식으로 적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는 문제가 나왔다고 하여 일반론만 열심히 쓰다가 정작 물어보는 것에 대한 답변은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결론을 적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답안의 완성이며 결론 부분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할 것입니다.

Ⅳ. 나가며&감사의 인사

본인들의 뜻과 어긋나는 선택을 하더라도 항상 지지해주시는 부모님, 오랜 시간 옆에서 제 푸념을 들어주는 지혁, 아름, 설희와 친형제 이상의 깊이를 가지는 영중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해주고 응원해주시는 막내 이모, 그 누구보다 저를 아껴주시는 이상현 대표님, 언제나 저를 걱정해주는 정균형님, 멀리서도 저를 응원하는 득원이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또한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늘 발전하고 전진하는 재은이에게 응원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가르침으로 합격의 길을 인도해주신 김유미 노무사, 이승민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완벽한 시작을 도와주신 이호복, 임승현 노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든든한 지원을 해주신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이사장님, 사무국장, 재무국장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함 많은 저를 믿고 가족처럼 소중히 생각해주는 애나에게 진심으로 사랑의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힘든 수험생활을 견디며, 늦은 시간에도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30기 공인노무사 나재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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