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로스쿨 입시 15년, 사회계열 30%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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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로스쿨 입시 15년, 사회계열 30% 넘어서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05.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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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201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범 이래 15년간 실시된 입시에서 학부에서의 사회계열 전공출신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30%를 넘게 로스쿨에 합격했다. 이에 반해 법학계열은 7%대로 내려앉았다.

또 문과계열 출신이 지난해보다 소폭 반등하면서 81%로 올라섰지만 이과계열은 10%로 내려갔다.

지난해 대학 졸업생 대비 출신계열에서 로스쿨 입학생들의 문과계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이과계열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상경)가 지난 3월 발표한 ‘202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생 통계자료’와 ‘교육부 대학 알리미 2022년 졸업자 현황’을 법률저널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지난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공동입학설명회’에서 수험생들이 상담을 기다리며 긴 줄을 서고 있다. / 법률저널 자료사진
지난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공동입학설명회’에서 수험생들이 상담을 기다리며 긴 줄을 서고 있다. / 법률저널 자료사진

■ 올 입학생 중 사회계열 30.33% 차지

로스쿨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 2156명 중 학부에서 사회계열을 전공한 이들이 654명으로 30.33%를 차지하며 전체 13개 계열분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상경계열 출신이 22.68%(489명), 인문계열 20.59%(444명), 법학계열 7.33%(158명), 공학계열 5.98%(129명), 사범계열 5.8%(125명), 자연계열 3.15%(68명) 순으로 입학했다.

또 예체능계열 1.07%(23명), 의학계열 0.56%(12명), 약학계열 0.37%(8명), 신학계열 0.23%(5명), 농학계열 0.09%(2명) 순이었으며 기타계열은 1.81%(39명)였다.

전년 대비 사회, 인문, 예체능, 기타 계열은 증가한 반면 그 외 9개 계열은 감소한 결과다.

지난 15년 중 법학계열은 로스쿨 출범 초기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3학년도에서 무려 55.36%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하면서 올해 7%대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사회계열은 사회, 상경, 인문, 공학, 자연, 사범계열은 법학계열의 감소분을 나눠 가지며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특히 사회계열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올해 첫 30%대로 진입했고 유사한 상승곡선을 보인 인문계열 역시 첫 20%대로 올라섰다.

다만 유사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상경계열은 2018학년도 24.22%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증감을 거듭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하면서 22%대로 하락했다.

공학계열은 지난해 6%대에 올라섰지만 다시 하락했고 자연계열은 지난해 역대 최고 3.87%를 기록했지만 올해 3%대 초반으로 감소했다.

2020학년부터 5%대에 올라선 사범계열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해 미세하게 하락했고 예체능계열은 올해 첫 1%대에 올라탔다. 기타계열은 소폭 상승했다.
 

■ 15년 평균으론 법학계열 여전히 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총 입학생의 평균으로 보면 법학계열이 여전히 최고 비율을 보였다. 2009학년부터 2023학년까지 15년간 로스쿨에는 총 31,466명(2010학년 결원 충원 104명 미포함)이 입학했다. 이 중 법학계열 출신이 8781명으로 31.08%를 기록,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다음으로 사회계열 19.63%(6177명), 상경계열 18.41%(5792), 인문계열 14.27%(4489명), 공학계열 6.27%(1973명), 사범계열 3.51%(1105명), 자연계열 2.90%(912명), 의학계열 0.71%(224명), 약학계열 0.61%(191명), 예체능계열 0,57%(180명), 농학계열 0.34%(107명), 신학계열 0.27%(85명) 순이었다. 기타는 1.43%(450명)였다.
 

전체 평균에서 여전히 법학계열이 최고인 것은 2009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고 55.36%, 최저 28.07%로 9년간 전체계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그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대신 사회, 상경, 인문 등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수년 내에 평균 비율에서도 사회계열 등에 내어 줄 것으로 보인다.

■ 15년간 입학자 문과계열 출신 84% 차지

15년간 입학자들의 전공계열을 문과계열(법학, 사회, 상경, 인문), 이과계열(공학, 자연, 약학, 의학, 농학), 기타계열(사범, 예체능, 기타), 3개 계열로 확장해서 분류해 봤다.

문과계열이 26,324명으로 83.66%, 이과계열은 3407명으로 10.83%, 기타계열이 1735명으로 5.51%를 차지했다.

약 250여 개 4년제 대학의 2022년 2월(2021년 8월) 졸업자 394,044명 중 문과계열 출신은 41.49%(163,485명), 이과계열 출신 42.45%(167,291명), 기타계열 출신 16.06%(63,268명)와 비교하면 로스쿨 입학자들의 문과계열 출신 비율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도별로 보면 로스쿨 출범 때에는 이과계열이 20%를 차지했지만 계속 감소하면서 7~10%를 유지했고 지난해 11.6%로 상승했지만 올해 10.2%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문과계열은 로스쿨 출범 때 75.6%였지만 계속 상승하면서 88.1%에서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하다가 올해 81.2%로 소폭 상승했다.

비율 증감을 해 온 이같은 문과, 이과와 달리 예체능계열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해 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문과계열이 80% 이상으로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문과계열 취업난’과 ‘전문법조 직역 인기’가 맞물리면서 문과계열 우수인력들이 로스쿨 진학에 몰리고 있다는 취업가 및 수험가의 전언이 결코 헛소문이 아님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학 졸업자 < 로스쿨 입학자, 사회계열 17%p↑

로스쿨 입학생과 대학 졸업생들의 출신계열을 보다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에서도, 문과 관련 계열 출신들의 로스쿨 입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입학생(2156명)과 지난해 졸업생(394,044명)의 출신계열에서 문과 4개 계열 모두 상대적으로 로스쿨 입학생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졸업생 대비 로스쿨 입학생의 사회계열이 17.47%p 높았고 이어 인문계열 9.33%p, 상경계열 6.61%p, 법학계열 6.03%p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과 5개 계열 모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학계열이 무려 19.32%나 낮았고 이어 자연계열 12.33%p, 의학계열 0.62%p, 약학계열 0.62%p 낮았다. 기타 또한 예체능계열 9.84%p, 사범계열 0.35%p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주관하는 내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2014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이 7월 23일 실시된다. 이를 위한 응시원서는 오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법률저널은 이에 대비해 신작으로 구성한 LEETBoost 실전 전국모의고사를 실시 중이다.

지난 14일 제1회에 이어 고려대(우당교양관), 경기고, 용산고, 한양공고 등 실제 본시험 시험장에서 총 7회에 걸쳐 실시한다. 제3회 시험부터는 대전, 부산, 대구, 광주권역에서도 실전처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접수신청이 본지 홈페이지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모의고사에서도 성적우수자에 대한 성적장학금, 면학장학금, 격려장학금 등 총 3천만 원을 두고 치열한 실력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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