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3 / 공무원 도전 실패 사례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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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3 / 공무원 도전 실패 사례의 공통점
  • 이유진
  • 승인 2023.05.1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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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경우

전업 공시생들의 경우,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주도적으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출근이라는 강박이 없으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날 수도 있고, 공부를 하지 않고 하루종일 유튜브를 보아도 아무도 모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불규칙한 행동들이 쌓여 습관이 되고 결국 수험 실패라는 쓰디쓴 결과를 부르게 됩니다.
 

공시 도전 전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개념 없는 허수들의 이야기’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공시 도전에 진심이어도 불규칙한 생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내키는 대로 공부하고 쉬고 싶은 만큼 쉬는 불규칙한 시간 운용을 ‘나에게 맞는 학습 스타일’이라 합리화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수험 중 연애를 하게 되면 불규칙한 일정이 더 많아집니다. 상대방이 수험생활을 이해하면서 배려심도 많고 인내심도 강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데이트 때문에 시간을 빼앗기고 일정이 틀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감정 기복이 생겨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것도 큽니다. 갈등이 있는 경우에는 만나고 있을 때보다 떨어져 있어서 더 공부가 안 되기도 하니까요.

외부 자극이 없어도 스스로 정해 놓은 학습 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외부적인 요인까지 통제해야 한다면 절제는 더 힘들어집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주변인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핸드폰을 집에 두고 다니면서 밤 11시 이후에만 잠깐 연락들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수험 중에는 모든 면이 다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평상심을 유지하고 학습을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학습 시간과 휴식 시간, 식사 시간 및 타인과 연락하는 시간 등은 어느 정도 강박을 가지고 지켜 주셔야 합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절제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면 애초 외부적인 자극들은 차단하고 시작해 주시고, 적응 기간에는 관리형 학습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 감정에 대한 절제력이 부족한 경우

관리형 독서실은 하루 12시간씩 한 공간에서 단체로 생활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환기를 위해 창을 여닫는 빈도, 여름철 냉방 온도와 겨울철 난방 온도 설정 등 사소한 문제가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실 수험 중만 아니었다면 적절한 협의로 만들어진 규칙을 대부분 수용하고 자신의 선호에 맞지 않는 환경이라도 적응을 해나갔을 만한 무던한 성격의 사람들도, 자유로운 생활을 포기해야만 하는 수험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오히려 사소한 부분들을 참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점점 예민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해 가는 것은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해롭습니다. 작은 문제로 인해 빈번하게 타인과 갈등하다 보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점점 자신을 폐쇄적인 공간에 가두게 되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잦은 싸움으로 분노 조절이 쉽지 않아집니다. 양쪽 경우 모두 평소 학습 효율이 높기 어렵고 시험장의 상황 속에서도 순간적 몰입이 어렵습니다.

힘겨운 수험 생활 속에서도 끝없이 예민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계속 둥글게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 좀 불편한 환경에도 무던해지려 노력하고 거슬리는 사람도 무시하려 노력하셔야 합니다. 의식하며 참기보다는 아예 의식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노력하다 보면 적응이 되어 크게 거슬리지 않게 됩니다. 집중하면 할수록 불편함과 거슬림은 더 증폭됩니다.

체력 단련도 할 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공부에만 집중하세요. 외부 요인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공부에 집중을 못해서 불편한 요소들이 인식되는 것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3. 공부를 줄이는 것을 효율 추구라 착각하는 경우

“제가 도전하는 직렬은 컷이 낮은데... 70점만 받아도 된다면 이 부분은 안 해도 되죠?”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본인이 듣고 싶은 답을 정해두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맞는 합격 전략이 존재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해드리지만 ‘공부를 적게 하고 경쟁시험에서 안전하게 합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생각과 상충되는 조언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자신의 주장이 맞다며 저를 설득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분들은 장수생들이 더 많은데, 초시생들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 ‘시험’ 자체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착각하게 된 경우입니다.

가령 국어 과목에서 한자어, 로마자표기, 외래어표기, 띄어쓰기, 고전문법은 자주 출제되지 않는다며 배제하거나 문학은 따로 배우지 않고 그냥 많이 풀다 보면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본인이 특히나 공부하기 싫은 영역을 배제하기 위해 출제 빈도 논리를 가져오는 것이죠. 물론 출제 빈도에 따라 우선 순위를 설정할 수는 있지만, 이런 논리를 수험 전반에 확장하여 진행하다 보면 모든 과목이 고득점은 어려워지고 합격선 근처의 안타까운 실패를 반복하게 됩니다. 필합선과 큰 격차가 나진 않았기에 자신의 학습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고 고집스러운 사고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는 그 방식 때문에 계속 그 합격선 바로 아래 위치하게 된다는 것을 놓치고 말이죠...

이 시험은 경쟁 시험이고 남들이 모두 맞는 것은 꼭 맞고, 남들이 틀리는 것 중 조금이라도 더 맞아야 합격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합격 수기로 방향 설정을 하지만 수험 실패 사례들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공 사례만큼이나 실패 사례도 중요합니다. 앞의 상황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을 경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혼자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 온다면 선생님이나 저 같은 합격자 멘토에게 도움을 청해서 해결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박영철(영철 공방) 합격생 멘토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3관왕
現 유튜브 채널 영철공방 성인고시 컨설턴트
    노량진 청년 일자리센터 특강 강사
前 난공불락(現메가공무원), 공단기 근무

이유진 
現 메가공무원 국어 대표 강사
前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국어 전임 강사
    KG패스원 국어 전임 강사
    서경대학교, 홍익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출강
    비타에듀,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https://cafe.daum.net/naraeyo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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