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PSAT ‘상위권’ 대폭 증가…‘평락’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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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PSAT ‘상위권’ 대폭 증가…‘평락’ 뚝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4.21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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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 급증…합격선 상승 요인
‘60 미만’, 행정 30.1%‧기술 38.5%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의 PSAT 난도가 다소 낮아지면서 예상대로 합격선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중상위권의 비율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60점 미만’(과락자 포함)의 하위권 비율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PSAT의 난도가 다소 낮았음을 뒷받침했다.
올해 PSAT은 지난해와 달리 실수 없이 얼마나 정확하게 푸느냐가 관건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소위 찍는 운에 의해 좌우될 정도로 문제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아 ‘60점 미만’의 평락이 급증하고, 기술직의 경우 ‘면평락=합격’이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PSAT 합격선이 일부 직렬을 제외한 대부분 직렬이 지난해보다 15점 이상 상승할 정도로 문제의 난이도가 평이했다.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전국)은 지난해보다 16.66점 상승했으며, ‘행시의 꽃’으로 불리는 재경도 16.67점 올랐다.

또한 일반행정 지역모집의 성적도 급상승했다. 통상 전국모집보다 합격선이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지역모집의 합격선이 더 높은 지역도 많았다. 특히 대구지역의 합격선은 86.66점으로 행정직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서울의 합격선도 일반행정 전국보다 높고 재경직과 같은 85.83점으로 높았다.

기술직의 합격선도 행정직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는 선발배수도 채우지 못하는 직렬이 쏟아졌지만, 올해는 신설된 데이터 등 일부 직렬을 제외하고는 합격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기계의 합격선이 80.83점에 달했고, 기상(80.00점), 조경(79.16점), 농업(78.33점), 화공(76.66점) 등의 직렬도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이처럼 합격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비율도 급증했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올해 1차 시험통계에 따르면 ‘80점 이상’의 중상위권의 비율은 거의 모든 직렬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5급 공채(행정직)의 경우 ‘80점 이상’ 중상위권 응시자들의 비율은 무려 3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1.7%)보다 32.3%포인트 폭증했으며 2021년(6.2%)보다도 27.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90점 이상’의 상위권에서는 지난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6.5%에 달해 PSAT의 난도가 평이했음을 뒷받침했다.

밀집도가 가장 두터운 층은 지난해의 경우 ‘60∼65점 미만’으로 12.1%였다. 하지만 올해 밀집도가 가장 두터운 층은 ‘80∼85점 미만’으로 14.6%였으며 지난해보다 네 단계나 위에서 형성됐으며 밀집도도 한층 더 두터워졌다.

이에 반해 ‘60점 미만’의 비율(과락자 포함)은 ‘뚝’ 떨어졌다. 행정직의 평락 비율은 30.1%로 지난해(55.7%)보다 25.6%포인트 감소했으며 2021년(50.1%)에 비해서도 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에서도 중상위권 비율이 급증했다. 기술직에서 ‘80점 이상’의 비율은 26.7%에 달했으며 지난해(1.5%)보다 25.2%포인트 증가했으며 2021년(3.7%)에 비해서도 2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직에서도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구간은 ‘80∼85점 미만’으로 14%에 달했다. 지난해는 ‘60∼65점 미만’에서 밀집도(11.5%)가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무려 네 단계나 상승했다.

반면에 ‘60점 미만’의 비율(과락자 포함)은 68.7%에서 38.5%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기술직 응시자 중 ‘열의 일곱’이 평락으로 탈락하면서 합격선도 ‘면평락=합격’ 수준에서 형성됐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역시 추세는 비슷했다. ‘80점 이상’의 중상위권 비율은 무려 28.9%에 달했으며 지난해(0.3%)보다 28.6%포인트나 급증했다. 2021년(1.7%)에 비해서도 무려 27.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는 ‘90점 이상’은 물론 ‘85점 이상’에서도 한 명이 없었지만, 올해는 각각 32명(2.5%), 163명(12.6%)까지 증가했다.

가장 두꺼운 밀집도를 보인 구간은 ‘75∼80점 미만’으로 17%에 달했다. 행정직과 기술직보다 한 단계 아래에서 형성됐지만, 밀집도는 더 높았다. 지난해는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구간은 ‘60∼65점 미만’으로 13.9%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세 단계 더 상승한 구간에서 형성됐다.

이에 반해 ‘60점 미만’의 비율(과락자 포함)은 27.2%로 지난해(66.6%)보다 급감했으며 2021년(51.7%)에 비해서도 2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직렬의 ‘80점 이상’ 중상위권의 비율을 보면, 일반행정(전국모집)은 32.7%로 지난해(1.5%)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행정직 전체 평균(34%)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였다. ‘90점 이상’의 상위권에서도 지난해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217명(6.3%)에 달했다. ‘85∼90점 미만’도 지난해는 고작 7명뿐이었지만, 올해는 425명(12.3%)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의 최빈구간은 ‘80∼85점 미만’으로 14.2%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세 구간 위로 상승했다. ‘60점 미만’의 비율은 31.4%로 지난해(62.2%)보다 무려 30.8%포인트 급감하며 ‘상후하박’의 분포를 나타냈다.

일반행정 지역모집에서 ‘80점 이상’의 비율은 지난해는 고작 5명(0.3%)뿐이었지만, 올해는 218명(39.4%)으로 응시자 가운데 ‘열의 넷’이 중상위권의 성적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는 ‘85점 이상’과 ‘90점 이상’에서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각각 37명(6.7%), 17명(3.1%)에 달할 정도로 상위권 비율이 급증했다. 이에 반해 ‘60점 미만’의 비율은 18.6%로 지난해(54.6%)보다 무려 3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일반행정 전국모집(31.4%)보다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행정직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재경직은 ‘80점 이상’ 중상위권의 비율이 4.4%에서 무려 55.3%로 50.9%포인트 급증했다. 지난해는 중상위권 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응시가 가운데 약 ‘열의 여섯’에 달할 정도로 가장 높아 PSAT에서 재경직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재경직에서 80점 이하는 명함도 못 내미는 점수다. 또한, ‘90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행정직에서 419명 중 155명이 재경직 응시자로, 37%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60점 미만’의 비율은 19.8%로 지난해(41.7%)보다 2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직 전체 평균(30.1%)보다도 10.3%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경직의 최빈구간은 ‘85∼90점 미만’으로 24.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최빈구간(70∼75점 미만)보다 세 단계 위에서 형성됐으며 일반행정(전국)보다도 한 단계 위였다.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15.84점 상승한 국제통상은 ‘80점 이상’의 중상위권은 20.4%에 달했으며 지난해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는 상위권이 전멸이었으며 ‘75점∼80점 미만’에서도 8명(1.8%)뿐으로 ‘불시험’의 영향이 컸지만, 올해는 ‘75∼80점 미만’이 47명(13.9%)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최빈구간(70∼75점 미만)의 비율(14.5%)과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반면 ‘60점 미만’은 34%로 지난해(75.1%)보다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직에서 가장 높은 평락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합격선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교육행정은 ‘80점 이상’의 중상위권은 27.3%에 달했으며 지난해(0.6%)보다 26.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구간도 ‘65∼70점 미만’(14.7%)에서 ‘75∼80점 미만’으로 13.3%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60점 미만’의 비율은 38.8%로 지난해(60%)보다 2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무려 18.34점 상승한 법무행정은 ‘80점 이상’ 비율이 16.3%에 달했다. 지난해는 한 명도 없었다. 또한 ‘75∼80점 미만’에서도 지난해는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권이 무너졌지만, 올해는 44명(15.6%)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최빈구간이 됐다.

지역모집 가운데 서울은 ‘80점 이상’의 비율이 45.6%였으며 재경직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는 2.5%에 불과했지만, 올해 급증한 셈이다. ‘90점 이상’도 10명(6.3%)에 달했으며 최빈구간은 ‘80∼85점 미만’으로 21.5%를 차지했다. 반면에 ‘60점 미만’은 47.5%에서 19%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5급 공채 제1차 합격자는 2098명(행정직 1512명, 기술직 586명), 외교관후보자는 305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는 2403명이었다.

305명을 선발하는 5급 공채 제1차시험에는 모두 7752명이 응시해 평균 2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45명을 선발할 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에는 모두 1292명이 응시해 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1차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제2차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치러지며 5급 행정직 및 외교관후보자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5급 기술직은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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