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39회 입법고시 1차 합격선 상승…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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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39회 입법고시 1차 합격선 상승…어디까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3.22 19: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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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단 점수 상승 폭 커…합격선 상승 견인
1차 선발인원 15배수 범위서 최대치 뽑을 듯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합격선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5급 공채보다 한 주 앞서 시행됐던 2023년도 제39회 입법고시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5급 공채와 입법고시 양과를 노리고 있는 수험생들은 공부계획도 이에 맞춰 세워야 하므로 입법고시에 기대하는 수험생들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입법고시 제1차시험 PSAT의 난도가 지난해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합격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황판단의 난도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합격선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법률저널은 올해 입법고시는 2020년 제36회 입법고시의 ‘랑데부’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20년도 입법고시 제1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 80.83점, 재경 80점, 법제 70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률저널 예측대로 들어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입법고시 예측은 어렵다. 선발인원이 소수여서 가변성이 커 정확히 맞히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다행히 지난해 예측은 어느 정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받으면서 수험생들은 올해도 법률저널 예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실제 올해 법률저널 설문조사의 참여자는 지난해보다 더욱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시험 직후 응시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총 151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173명이 참여해 14.6% 증가했다.

2021년에는 설문조사를 벌였지만, 참여자는 극히 저조했다. 설문조사 참여가 아주 미미했던 것은 역대 최고의 ‘불시험’에 지레 시험을 포기해 설문조사에 응할 동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불시험에 설문조사 참여자는 고작 31명뿐이었고, 예상합격선 분석도 사실상 불가했다. 다만, ‘면평락=합격’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맞혔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총 173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보다 22명이나 늘었으며 2021년(31명)에 비해선 급증했으며 2020년(90명)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그만큼 합격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시험 직후 현장에서 만난 응시자들은 이번 시험에 관해 언어논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이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반응이었다. 언어논리는 지난해 워낙 평이했던 만큼 올해도 무난하게 출제됐지만, 점수 상승 폭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반해 상황판단의 경우 난도가 떨어지면서 모든 직렬에서 지난해보다 점수 상승 폭이 10점 이상에 달할 정도로 오르면서 합격선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해석의 난도 역시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점수가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법고시의 예상합격선을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2%가 ‘오른다’고 답했다. 응시자 대부분이 합격선이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비슷하다’와 ‘떨어진다’는 각각 14.5%, 6.4%를 기록했다. 모든 영역에서 합격선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더 크므로 합격선 상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지난해와 올해 표본 집단 크기의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성적을 비교해보면 점수 상승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100명)의 평균은 76.48점으로 지난해(71.14점)보다 5.3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61.71점)보다는 15점 가까이 상승했으며 2020년(78.03점)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80점 이상’의 고득점자 비율도 지난해는 2.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무려 37%에 달할 정도로 점수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행정에서 영역별 점수를 보면, 언어논리의 평균은 88.32점으로 지난해(87.2점)보다 1.12점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자료해석의 평균은 62.21점에서 66.25점으로 4.04점 올랐으며 상황판단은 64.03점에서 74.88점으로 10점 이상 상승하면서 합격선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같은 점수 상승 폭과 경쟁률을 고려하면 올해 합격선은 상당한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반행정 1차 합격자 수를 지난해와 같은 15배수 가까이 선발을 가정하면 일반행정의 예상합격선은 80.83점(오차범위 ±0.83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 같은 예상합격선은 2020년과 같은 수치로 올해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직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재경직 참여자(54명)의 평균은 78.36점으로 지난해(71.26점)보다 7.10점이나 상승했으며 2021년(62.13점)보다는 무려 16.24점 상승했으며 2020년(78.98점)과는 비슷한 점수다.

또한, ‘80점 이상’의 상위권은 7.1%에서 37%로 폭증하면서 합격선 상승을 뒷받침했다.

재경직 영역별로는 언어논리의 평균은 90점으로 지난해(85.83점)보다 4.17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해석도 68.79점으로 지난해(63.63점)보다 5.16점이나 올랐으며 상황판단 역시 64.34점에서 76.3점으로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재경직 역시 이 같은 점수 상승 폭과 높은 응시율로 응시자가 더욱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예상합격선은 80점(오차범위 ±0.83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재경직은 선발예정인원 대비 13.5배수를 선발했지만, 올해는 선발예정인원이 줄어 2차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15배수 범위에서 최대치를 뽑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예상합격선은 오차범위 하한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법제직도 설문조사 참여자(19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이 66.45점에서 69.17점으로 2.72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행정이나 재경보다 점수 상승 폭이 작았지만,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평균 ‘70점 이상’의 비율을 보면 지난해는 18.8%에 그쳤지만, 올해는 무려 47.4%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제직의 언어논리 평균은 79.74점으로 지난해(80.62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행정과 재경의 경우 언어논리의 점수도 상승했지만, 법제직은 되레 하락해 언어논리에서의 약점이 드러났다. 자료해석도 59.68점에서 60점으로 점수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상황판단은 59.09점에서 67.77점으로 8.68점이나 상승해 다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강점을 드러냈다.

법제직도 점수 상승 폭과 응시인원 증가 등을 고려하면 올해 예상합격선은 69.16점(오차범위 ±0.83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법제직은 선발인원이 2명뿐이어서 가변성이 매우 크므로 일반행정이나 재경보다는 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올해 예상합격선이 2020년과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법제직은 70점∼70.83점에 걸쳐 있을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1명을 선발하는 사서직과 전산직은 설문조사에서 제외됐다. 사서직은 격년제 선발이고 전산직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직렬이므로 예측이 어려울 뿐 아니라 예측의 의미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2023년 제39회 입법고시 제1차시험 합격자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도 법률저널 예측이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판도라의 상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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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3-22 20:02:18
랑데부가 아니라 데자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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