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관세사 1차, 회계학이 당락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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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관세사 1차, 회계학이 당락 가를 듯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3.1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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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열의 일곱 “지난해보다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응답자 85.7% ‘회계학’ 꼽아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도 최근 경향을 이어 회계학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제40회 관세사 1차시험이 지난 11일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5.7%가 회계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회계학은 최근 지속적으로 까다로운 출제를 이어가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에도 평균 점수가 38.63점으로 4개 과목 중 가장 저조했고 과락률도 54.16%를 기록, 응시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인원이 과락점을 받았다.

회계학에 이어 무역영어와 관세법개론이 각 7.1%로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됐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내국소비세법이 57.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관세법개론 35.7%, 무역영어 7.1% 등이 뒤를 이었다. 회계학을 선택한 응답자는 없었다.

회계학이 이처럼 어렵게 출제되면서 시험 전반의 체감난도도 상승한 모습이다. 이번 시험과 지난해 기출의 난도를 비교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21.4%가 이번 시험이 “훨씬 어려웠다”, 50%가 “어려웠다”고 응답하는 등 응답자 열의 일곱이 이번 시험이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했다”와 “쉬웠다”는 각 14.3%였으며 “훨씬 쉬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응답자의 가채점 평균 점수는 8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의 경우 80점 이상~90점 미만의 득점자가 3.7%의 비율을 나타낸 바 있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28.6%,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42.9%, 50~60점 미만은 28.6% 등의 비율을 나타냈다.

각 과목별 구체적인 체감난도 반응 및 가채점 점수, 응답자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먼저 관세법개론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7.1%, “어려웠다” 35.7%, “보통” 35.7%, “쉬웠다” 21.4%의 분포를 보였다. “아주 쉬웠다”는 의견은 없었다.

응답자들의 관세법개론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7.1%, 80점 이상 90점 미만 21.4%, 70점 이상 80점 미만 28.6%, 60점 이상 70점 미만 21.4%, 50점 이상 60점 미만 21.4%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번 관세법개론 시험은 지엽적인 출제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고시에서 많이 나오고 2차시험 준비생조차 당황스러운 지엽적인 부분이 나왔다”, “빈출되는 선지 위주로 공부하는 학생과 구석구석까지 암기한 학생들을 선별하는 문제가 꽤 출제돼서 흥미로웠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 “이번 관세법에서는 빈칸 문제와 ㄱ, ㄴ, ㄷ, ㄹ 문제가 많이 출제된 편인데 객관식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오답도 찾아낼 수 있도록 심도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1차 합격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것 같아 좋다”는 반응도 있었다.

무역영어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7.1%, “어려웠다” 21.4%, “보통” 42.9%, “쉬웠다” 28.6% 등으로 관세법개론에 비해 무난했다는 반응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1.4%, 70점 이상 80점 미만 7.1%, 60점 이상 70점 미만 50%, 50점 이상 60점 미만 7.1%, 40점 이상 50점 미만 14.3% 등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이번 무역영어 시험에 대해 “3대 협약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 “Cisg는 쉬운 편이라 생각했지만 문제를 풀어보니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틀릴 우려가 있는 문제가 나와 선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빈칸 문제는 막막해 보여도 빈칸 속 단어 몇 개만 확실히 알면 답이 나오게끔 돼 있어서 매우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시간이 모자랐다. 박스형 문제가 많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유형이었다”, “3대 협약 이외에 기타 부분이 후반부에 많이 나와 어려웠다” 등 응시자 간 체감난도나 평가 등이 다소 상이한 모습도 보였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꼽힌 내국소비세법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어려웠다” 14.3%, “보통” 42.9%, “쉬웠다” 35.7%, “아주 쉬웠다” 7.1% 등의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1.4%, 70점 이상 80점 미만 50%, 60점 이상 70점 미만 14.3%, 50점 이상 60점 미만 14.3%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내국소비세법 시험에 대해 “아주 평이한 문제로 구성됐다”, “이번 시험의 구세주였다”, “계산 문제가 다른 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 같다” 등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회계학의 평가는 전혀 달랐다. 응답자 50%는 이번 회계학 시험이 “아주 어려웠다”, 35.7%는 “어려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5.7%가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를 보인 것. “보통”이라는 응답은 14.3%였으며 “아주 쉬웠다”는 물론 “쉬웠다”는 의견도 나오지 않았다.

높은 체감난도는 다른 과목에 비해 저조한 점수로 이어졌다. 회계학에서 70점 이상을 득점한 응답자는 없었으며 60점 이상 70점 미만도 14.3%로 적었다.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28.6%, 40점 이상 50점 미만은 50%, 40점 미만은 7.1%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번 회계학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과락만 면한 수준이다. 원가회계가 헬게이트였다”, “자본화 차입원가, 리스, 건설원가, 재고자산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생소한 문제가 몇 출제됐다는 점에서 난도가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처럼 유지됐으면 하는 난이도였다”, “출제자들이 2차시험 응시 안 시키고 싶은 것 같다” 등의 견해를 보였다.

“보통 쉽다고 여겨지는 원가회계 파트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많았고 재무회계 파트에서도 주식기준보상이나 전환사채 등 어려운 내용이 다수 출제됐다”, “재무회계랑 원가관리 중에 버린 파트가 많았는데 원가에서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재무에서도 생각보다 답을 찾기 수월한 문항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정상적으로 풀어서는 절만 정도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시험에서 느낀 특이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 시험보다 훨씬 어려웠는데 다만 내국소비세법은 다소 쉽게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정도 난이도가 지속됐으면 한다”, “시험이 스피드 퀴즈인가. 공인중개사시험보다 단위 시간을 덜 주는데 시간을 현실화해주길 바란다. 최소한 공인중개사시험 정도까지는 줘야 한다” 등의 요청이 있었다.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다는 평가 속에 특히 회계학이 매우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이번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2차시험이 6월 24일 실시되고 10월 1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편 지난해 1차시험에서는 지원자 2313명 중 1798명이 응시해 470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26.14%를 기록했다. 과목별 기록은 관세법개론의 경우 평균 53.36점, 과락률 20.57%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무역영어의 평균 점수는 48.32점, 과락률은 34.98%였으며 내국소비세법은 평균 51.43점, 과락률 25.71%를 나타냈다. 회계학은 평균 38.63점, 과락률 54.16%로 가장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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