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공기업, 관리직급 여성 비율 3%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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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공기업, 관리직급 여성 비율 3% 못 미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03.10 1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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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랭킹뉴스 조사 결과, 승급 유리천장 여전

국내 공기업 대부분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해 여성 고위직급 직원 비율은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랭킹뉴스가 지난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공공기관 알리오에 등록된 공기업의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32개 공기업 여성직원은 전체의 19%로 나타났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전체 직원 중 여성직원의 비율이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국마사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순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공기업 여성직원의 대부분은 4급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25개 기관이 여성직원의 80% 이상이 4급 이하의 직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채용설명회의 모습
사진은 공공기관 채용설명회의 모습 

여성직원의 대부분이 4급 이하의 직급을 차지하는 기관은 한국조폐공사 97.4%, 에스알 96.5%,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96.3% 순이다. 반면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은 전체 여성직원 수 대비 1~3급 여직원의 비율이 높았다.

전체직원 중 1~3급의 여성직원 비율은 2.86%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에스알, 한국석유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 KPS의 1~3급 여성직원 비율은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사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1~2급 여성직원이 한명도 없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12.7%, 한국광해광업공단 10.9%로 상대적으로 전체직원 중 1~3급 여성직원 비율이 높았다.

55개 준정부기관의 여성직원의 비율은 평균 26%로 공기업보다 높았다. 여성직원의 비율이 남성직원보다 높은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로복지공단이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국제협력단 순으로 여성직원의 비율이 높았다.

1~3급 여성직원의 비율이 전체의 10% 이상인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관광공사였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순으로 높았다.

전체 여성직원 가운데 1~3급 직원의 비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기관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우체국물류지원단, (재)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에너지공단, 축산물품질평가원, LX 등으로 조사됐다.

준정부기관의 성별 관리직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 직원 수 대비 여성 관리직 비율은 4.04%에 그쳤다. 남성 직원 수 대비 남성 관리직 비율은 24.3%로 조사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여성 직원 179명 가운데 2급 1명, 3급 2명이며 나머지는 4급 이하의 직원으로 구성돼 1.68%에 그쳤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대부분의 기관은 “여성 직원이 활발히 채용된 것은 2000년 이후로 관리직 승급 대상자가 적기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CEO랭킹뉴스 한상희 대표는 “2021년 기준 국내 기업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OECD 평균(33.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4%의 수준이다. 한데 정부의 정책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만연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여성 인재가 근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공정한 평가 지표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기관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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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2023-10-09 21:06:28
이런 일이 있었군요. 기자님께서 성실하게 기사를 써 주신 덕분에 제가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자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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