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정치(300)-‘국민의힘, ‘이준석’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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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의 법과정치(300)-‘국민의힘, ‘이준석’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 강신업
  • 승인 2023.03.03 11: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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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국민의힘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정당이다. 내부총질이 일상화되어 있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어떻게 하면 한자리 얻어 찰까 하는 기회주의자들의 구린내가 진동한다. 이준석이 그렇게 해당 행위를 하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 이준석을 제어하려 하지 않았다. 윤석열의 대선을 망치려 하는데도 그 흔한 징계조차 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윤석열을 비방하며 1차 런, 2차 런 할 때도 쩔쩔매며 끌려다녔다. 사실 2021년 12월 말 가세연의 이준석의 성 상납 사실 폭로가 없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이준석의 늪에 빠져 대선에 필패했을 것이다.

이준석은 선거가 윤석열의 승리로 끝난 후에도 분탕질을 멈추지 않았다. 윤석열은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준석에게 계속해서 끌려다녔다. 이준석의 준동이 멈춘 것은 필자가 김성진 법률대리인을 맡아 무고죄 고발을 하고 난 이후였다.

사실 이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도 필자의 이준석 고발이 없었더라면 열리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준석과 그 일당은 지금쯤 더 굳건한 당내세력을 구축하고 사사건건 윤석열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준석은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받아 이번에 당 대표에 나서지 못했지만, 자신의 아바타로 천하람을 내세워 소위 당 대표 선거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준석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이준석은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이준석을 제명하지 못한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이준석은 당대표직에 있으면서 자신의 비서실장 격인 정무 실장을 대전으로 내려보내 성 상납 사실을 무마하려 했고, 이것은 누가 봐도 제명 사유로 충분한데 국민의힘은 어찌 된 일인지 이준석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말았다.

이건 여전히 이준석을 감싸는 당 내외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과거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려 당권을 장악했던 바른정당 계열의 김무성, 유승민뿐 아니라 이준석을 지렛대 삼아 당을 장악하려는 제3세력의 비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윤핵관들만 해도 당 대표에 나서려던 나경원을 이 눈치 저 눈치 안 보고 무지막지로 두들겨 주저앉히고 안철수도 당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 제삿날 북어 패듯 인정사정없이 패대기쳤지만, 막상 천하람을 지원한다며 당과 윤석열 정권을 패대는 이준석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판 하나 못하고 있다. 적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무고죄로 수사받고 있는 이준석을 향해 “당원권 정지를 당하고 검찰에서 수사받는 피의자라면 자중해야 한다”는 정도의 비판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것 하나가 없다.

도대체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용핵관이나 윤핵관들이 이준석 앞에만 서면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비실대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항간에는 이준석 세력이 당내에 만만찮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또 이준석을 밀어주는 세력이 김무성 등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 권력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또 이준석이 뭔가 집권 세력의 결정적 약점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국민의힘이 이준석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준석에게 뭔가 엄청난 후원 세력이 있어서건, 이준석에게 뭔가 큰 약점을 잡혀서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준석에게 끌려다닐 것 같다.

당장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날 선 비판을 가하는 홍준표도 이준석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이 “일시적인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 내고 있다”라며 천하람을 저격했는데 반면 이준석에 대해서는 “이준석은 당 대표가 될 때 청년 정치, 당의 미래 비전을 말하고 정권교체의 열망을 부르짖으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사이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는데, 요즘 당 대표 선거를 보니 비전은 아예 없고 자해, 음해, 비아냥만 난무한다”라고 하여 이준석을 치켜올렸다.

국민의힘은 과연 ‘이준석’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다행인 것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이준석을 정치 좀비로 여기고 그 제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준석 킬러 강신업 변호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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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ㄷㄹ 2023-03-08 17:09:06
맞는 말 하셨네

ㅁㅎㅁ 2023-03-03 16:37:47
이 아저씨 인식 어떡하냐 진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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