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희귀 화학물질 사고대응 능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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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희귀 화학물질 사고대응 능력 높인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2.2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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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화학사고 218건 통계 분석 결과 발표
교육시설 실험실 내 부주의로 인한 수은 누출 최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난해 국내 화학사고 218건을 분석한 결과 발표와 함께 소방청이 희귀 화학물질 사고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지난 22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학사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국내 화학사고 발생 건수는 총 218건이며 인명피해는 241명(사망 13명, 부상 228명)으로 전년 대비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233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 15명, 부상 112명 등 총 127명이었다.

지난해 사고 건수에 비해 인명피해가 많았던 원인은 공장 등 작업장에서의 화학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기별로는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월에 일시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8월 (30건), 9월(22건), 7월(20건) 등 주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화학 사고 발생 추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시도별 화학사고 발생 현황은 경기도가 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29건, 인천 23건, 울산 18건, 서울, 경북 각 16건 순으로 집계됐다. 또 예년과 달리 제주에서는 수은, 포르말린, 질산 누출 등 5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단 1건의 화학사고가 있었다.

제주의 화학사고는 5건 중 2건이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였으며 실험실 노후 및 시약 장기보관 또는 방치 등의 이유로 수은, 포르말린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고 이력 물질을 살펴봐도 교육기관 실험실 내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수은(Hg) 누출이 25건으로 가장 높은 사고 빈도를 보였는데 특히 2019년 17건, 2020년 26건, 2021년 16건으로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이상 자료: 소방청
이상 자료: 소방청

다음으로는 염화수소(산)(HCl) 19건, 암모니아(NH3,) 14건, 액화석유가스(LPG) 8건, 질산(HNO3) 7건, 질소(액화-)(N2) 6건, 황산(H2SO4) 6건, 뷰테인(C4H10) 5건, 포르말린(aq HCHO) 5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이페닐 카보네이트(DPC), 메타크릴산(MAA), 과산화 디큐밀(DCP), 메틸사이클로펜테인(MCP), 에틸리덴 노르보넨(ENB) 등 현장 대응에 생소한 희귀 화학물질 사고 발생 빈도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에 소방청은 화학사고 발생 시 소방대원의 초기 안전조치 및 인명구조 활동에 필요한 ‘현장 대응 정보’를 담아 ‘화학사고 현장 대응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출동대원의 특수 화학사고 대응 역량 강화 및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가이드북에는 최근 7년간 발생한 138종의 화학사고 이력 물질을 중심으로 독성 등 성상, 적용 중화제, 개인보호장비 등 화재 또는 누출사고 시 안전조치에 필요한 현장 대응 정보를 수록했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기획지원과장은 “화학사고는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또는 교육시설에서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된 시약품의 경우 유해화학물질 처리전문업체에 요청해 안전하게 폐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출동소방대원의 사고대응 숙련도 향상은 물론 화학사고 대응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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