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이다연 씨“가벼운 마음과 건강 관리가 성적에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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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이다연 씨“가벼운 마음과 건강 관리가 성적에 긍정”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2.21 10: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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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5기)/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예정/2022년 법률저널 LEET ‘희망상’ 수상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2023년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예정인 이다연입니다. 로스쿨 입시 준비를 처음 시작할 때, 저도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공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합격수기 역시 입시를 준비하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정리해보았습니다.

Ⅱ. 리트(LEET)

“함께하는 스터디의 힘…학습동기 유지와 약점 보완”

1. 스터디

저는 3학년 겨울방학부터 주변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서 진행하였습니다. 1월부터 2월까지는 주 2∼3회씩 만났으며, 만나서 기출 한 회를 푼 후, 각자 집에서 한 회차를 푼 후, 다음 스터디에는 두 회차의 기출을 함께 오답을 정리하고 서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리트라는 시험 유형이 어색했던 만큼, 처음 두 달 동안은 문제 유형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출 1회독을 풀 때 언어는 시간이 정말 부족했고, 추리는 오히려 시간은 남았지만 정확하게 푸는 요령이 없어서 점수가 들쭉날쭉했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어차피 본 시험 전에 기출은 2회독, 3회독을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1회독 때는 ‘꿋꿋이 푸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였습니다.

스터디의 장점은 공부하기 싫어도 스터디를 나갔을 때 뭐라도 말하고 배우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게 된다는 점, 기출을 시간에 맞추어서 긴장된 상태에서 푸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자극은 받되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스터디를 한 것이 꾸준히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문제를 저보다 더 빠르게, 정확하게 푼 스터디원에게 문제 접근 방식을 물어보거나, 같이 오답을 하면서 제가 푼 방법을 설명하다가 생각 과정의 오류를 발견하는 등, 스터디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험 준비를 위한 다양한 공부 방법과 자료 활용”

2. 학습 자료

학기 동안에는 기출과 함께 5회분 정도가 담긴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을 함께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지는 시간 훈련 및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고, 문제를 풀다 보면 보이는 저의 약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별도로 유형별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법률저널에서 모의고사 1회차 응시생들에게 준 <400제 추리논증> 문제집과 같은 시중 문제집의 경우 기출문제들과 함께 수능, PSAT, MDEET 문제들이 혼재되어 있는데, 제가 따로 여러 기출을 찾아서 모두 풀어볼 필요 없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유형별로 매일 풀 문제를 정해놓고 제가 많이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을 먼저 풀고, 익숙하고 자신 있는 문제들은 사이사이에 머리를 식히기 위해 푸는 방법으로 강약 조절을 하였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6월까지 진행하고 마지막 한 달은 각자 준비하였는데, 이때 기출과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 등 여러 자료를 보면서 현장에서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논리가 흐려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을 고민하다가,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매우 늦은 편이더라도 기본서를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논리퀴즈매뉴얼>과 <강화약화 매뉴얼>을 이틀 정도 도서관에서 읽어보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기본서의 문제는 풀어보지 못했지만 보면서 제가 평소에 헷갈리던 논리 표현들이나 문장 구조를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본서를 읽으며 시험 전에 헷갈리는 선지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한 현장감 훈련의 효과와 장점"

3. 법률저널 모의고사

3월부터는 현장 모의고사를 보러 다녔습니다. 사설 모의고사 점수는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현장감 훈련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시험에 임하려고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잘 본 날은 스스로 칭찬하고, 잘 못 본 날은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가볍게 털어버리는 마음가짐이 준비 과정에서 불안감 조절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실제 시험장이 정해진 다음, 그 시험장에서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여러 번 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당일에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러 간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의 경우 오답을 기출만큼 꼼꼼하게 하진 않았지만,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그날의 모의고사 후기를 매번 기록해 두어서 다음 주 모의고사를 치기 전에 한 번씩 읽어보면서 최대한 감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회차가 많아서, 보러 갈 때마다 새로운 문제풀이 방법 (문제 풀이 속도, 순서 등)을 시도해보고 그중 가장 실전에서 잘 맞는 방법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모의고사 후기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후기 예시: 법률저널 6/19 (4회) 후기)

 

“독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와 공부 방법”

4. 독서

리트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학교 다니면서 스터디도 하고,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5월∼6월쯤 종강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시간을 내서라도 독서를 하려고 했고, 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지문을 읽듯이 구조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는 철학 지문이 나오면 소재가 낯설어서 긴장해서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꼈는데, 소재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기 위해 <짧고 깊은 철학 50(톰 버틀러 보던 저)>나 <생각하는 삶을 위한 철학의 역사(나이절 워버턴 저)>와 같은 철학 입문서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과학 지문은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없어서 학교 도서관에 오가면서 생물 분야에 대한 Crash Course(고등학생 대상 해외 교육 유튜브) 영상을 봤습니다.

배경지식을 갖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출을 풀거나 모의고사를 풀 때 오히려 제가 잘 아는 소재의 글이라고 지문을 대충 읽었다가 많이 틀린 적이 있기에, 실제 시험장에서는 아무리 익숙한 소재가 나오더라도 처음 읽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지문에서 나오는 정보와 논리구조만을 사용하여 문제를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다만 독서는 실제 시험에 나오는 소재에 당황하지 않기 위한 연습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트 지문보다 몇 배는 긴 글을 읽으면서 문단 사이의 관계 같은 걸 계속 파악하는 노력을 한 것이 지문을 읽으면서 빠른 속도로 제시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시와 학점을 병행할 때 고려해야 할 점”

Ⅲ. 학교생활

저는 졸업까지 학점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4-1에 리트 공부만 하면 지칠 것 같아서 주변에 같이 입시를 준비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학점을 많이 들은 경우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학교 수업과 병행하여 오히려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시 과정에서 다양한 돌발 상황과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고, 학교 로드는 본인이 가장 많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본인이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하는 게 힘들거나, 4개월 동안 리트 공부에 집중하기를 희망하면 미리 학점을 많이 듣고 리트를 보는 학기에는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학점 부담이 낮은 졸업 마지막 학기에 듣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리트 및 입시를 준비하신다면, 마지막까지 정성’만’을 위해서 활동을 넣는 것은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집중해서 활동에 참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소서 관련 내용에서 후술할 것과 같이 본인이 진정성 있게 활동하지 않으면 자소서에도 담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무리한 활동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졸업 예정자로서 입시를 준비하신다면, 이미 하는 활동들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활동은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까지만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자소서 작성 팁: 진솔함과 스터디의 힘”

Ⅳ. 자소서

리트가 끝난 8월에 휴식을 취하고, 로스쿨 전체 입시 설명회를 방문한 이후에 자소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적증명서와 학부 기간 한 활동을 종이에 정리한 후, 제가 강조하고 싶은 역량별로 활동을 분류하여 자소서의 항목과 흐름을 구성하였습니다. 이전에 참여한 활동들의 증빙서류나 기록을 잘 정리해 둔 것이 이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방학이 끝나갈 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전공의 배경을 가진 분들과 모아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자소서에 쓸 활동에 대해서 스터디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활동의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쓸까의 아이디어 및 조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트 스터디와 비슷하게 자소서 스터디를 하면 일주일에 가서 보여줄 자소서 분량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할애해 자소서를 쓰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소서를 작성하실 때는 진솔함이 느껴지게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글로 썼을 때는 번지르르해 보이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써 보았지만, 결국 글을 다시 읽어보면 그 활동에서 느끼거나 성장한 부분이 부족해서 속이 빈 글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소서를 읽어본 다른 스터디원들 또한 같은 부분을 지적하였습니다. 진솔한 자소서를 쓰기 위해서는 결국 학교생활 중 자소서에 썼을 때 좋아 보일 활동을 하지 말고, 본인이 관심이 있는 활동을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다 자소서에 진솔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스터디의 중요성과 효과”

Ⅴ. 면접

마지막으로 면접은 스터디를 구성하여 매주 2번씩 만나서 하루는 복기 된 기출문제를 풀고, 하나는 지문을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풀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길지 않기 때문에, 면접 스터디의 목표는 말하기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터디원들과 함께 면접관으로서 면접하고, 지원자로서 답변하는 연습을 여러 번 하면서 짧은 시간에 구성이 잘 된 답변을 준비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고, 떨지 않고 준비한 답변을 전달하고 돌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답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대답하는 사람마다 예시를 잘 드는 사람, 형이상학적인 이론을 잘 정리해서 하는 사람 등 답변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물론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도 필요하지만 저는 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준비할 때는 잘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 (눈 맞춤, 목소리의 크기 및 속도, 답변 구성의 일관성 등)을 서로 피드백하면서 배울 수 있기에, 면접은 스터디를 꾸려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Ⅵ. 나가며

분명히 스트레스가 많은 입시 과정이지만 리트부터 자소서, 면접까지 긴 과정인 만큼 스트레스 조절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덜 받는 날 가벼운 마음으로 본 모의고사가 성적도 좋았고, 시험 당일에도 부담 없이 목표한 점수만 넘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시 준비하시는 분들 또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입시 과정에서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 스터디원 멤버들, 고민에 빠져있을 때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 그리고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제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도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합니다.

이다연‧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5기)‧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예정‧2022년 법률저널 LEET ‘희망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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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조무사 2023-03-15 23:32:41
변호조무사???

하버드 2023-02-22 16:31:14
하버드 다닌 이야기는 왜 안써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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