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의 자연과학 추론과 변리사 1차 시험의 자연과학개론의 범위의 유사성으로 PEET 준비를 통해 자연과학 영역의 기본기가 갖춰진 수험생들의 경우 변리사 1차 시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됩니다. 최근의 변리사 1차 시험 합격권의 성적을 살펴보면 민법과 산업재산권법은 대부분이 고득점을 하고, 자연과학개론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물리, 화학, 생물에서 충분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PEET 준비생에게 유리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 변리사 1차 물리와 PEET 물리 추론 비교

(1) 범위

두 시험 공통적으로 대학 일반물리학 수준의 범위에서 출제됩니다. 출제 비중도 역학과 전자기학에서 60%, 열역학, 파동학, 현대물리 파트에서 40%로 유사합니다. 출제 문항수는 PEET 20문항(60분), 변리사 1차 물리 10문항(자연과학개론 40문항 60분)입니다.

(2) 출제 문항 난이도

PEET 물리 추론은 단순 대입하는 유형의 문제는 지양하고, 물리 개념을 문제 조건에 따라 해석 및 추론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를 이룹니다. 이에 비하여 변리사 1차 물리는 제한적 시험 시간에 맞추어 단순 대입, 추론 및 해석을 요구하는 유형이 섞여서 출제됩니다. 시험 시간까지 고려하였을 때 수준은 유사하거나 PEET가 조금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합격을 위한 예상 득점

PEET의 경우 지원을 목표로 하는 대학과 전형 방법에 따라 물리 추론 기대 득점이 다르고, 생물과 화학에 비하여 물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변리사 1차 시험은 물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공과 무관하게 자연과학개론 중 지구과학은 고득점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여기에 물, 화, 생 중 2과목 이상에서 상당한 득점을 받아야 안정적인 합격권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리, 화학 두 과목 모두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시험에서 상당히 유리합니다.

2. 준비 전략

(1) 기출 문제

모든 시험에서 1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출제 경향입니다. 이미 PEET 시험 준비 경험이 있는 이상 변리사 1차 기출 문제를 통해 시험에서 요구한 수준과 경향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2) 강의 선택

기출 문제를 확인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적고, 풀이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개념 강의에 해당하는 기본 강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문제 풀이와 최종 정리 강의 중에서도 본인에게 효율적이고 적절하다고 판단된 경우에 강의 선택을 고려해보면 됩니다. 하지만, 의외로 기출 문제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막히는 부분이 꽤 된다면 본인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개념 정리가 미흡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기본 강의 수강으로 시험에 적합한 수준의 개념 정리를 완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시간 배분

변리사 1차 시험에서 자연과학이 당락을 결정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법 과목에서 안정적 점수를 확보했을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PEET의 경우 특히 생물 과목의 학습량이 방대하고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목인 반면, 변리사 1차 시험은 민법, 산재법의 양이 상당하고 고득점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물리 과목의 준비는 단기간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유리한 부분을 살려서 적은 시간을 자주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맺으며

변리사는 전문직이고 국가에서 관리/감독하는 국가 수준의 전문 자격증 시험이 변리사 시험입니다. 2차 시험까지 최종 합격자 수는 200명이고, 소위 상위권 대학 출신의 합격자 비중이 높은 것도 현실입니다. 그만큼 어려운 시험이고, 최종 합격까지 평균 수험 기간도 짧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시험 도전이 그러하겠지만 ‘내가 간절하고 의지가 확고한가’가 중요합니다. 시험 도전을 결심하시면서 왜 도전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당부드립니다. 그럼에도 확고한 도전 의지가 생겼다면 후회 없이 준비하고, 최종 합격까지 쉼 없이 자신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응원합니다.

김현완
현 변리사스쿨 물리 전임
현 지안에듀 물리학개론 전임
현 리드윈 공무원 물리 전임
전 MegaMD 물리추론 전임
전 강안교육 물리학1/2, 물리 논술 전임

이성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