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25) / 2월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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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25) / 2월의 단상
  • 정명재
  • 승인 2023.02.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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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어느 덧 2월의 시간으로 접어들었다. 올해는 합격하는 해[年]로 결심하고 새해의 첫날을 맞이했을 것이다. 이 마음을 놓치지 말고 하늘이 무너져도 그 마음을 변치 말고 가져가야 한다.

최근 경기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험생들도 부쩍 늘었다. 수험생들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은 올해도 녹록지 않게 흘러갈 것이다. 이제 더 많은 뉴스가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쏟아낼 것이다. 수험생들도 사회의 변화를 걱정하면서 뉴스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매일 같이 정보의 홍수라고 할 만큼 많은 소식들을 접하게 된다. 때론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뉴스에 더 몰입하게 되고 민감해지기 마련이다.
 

주변의 환경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국가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는 있기 마련이다. 대체로 좋은 쪽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의 변화가 더 많은 인생사이다. 그래서 불안하고 이전의 불안까지도 더 끌어안으려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의 90%는 그저 상상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불안을 결론지어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버리게 된다면 우리가 목표했던 그 시간도 훌쩍 지나게 된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불안을 피하기보다는 불안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내가 불안한 이유가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어릴 적 아무 것도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던 때, 정치도 모르고, 경제도 모르고, 사회도 모르던 때가 있었다. 어머니께서 차려 주신 맛난 밥상에서 한 그릇 밥을 더 비우면 칭찬 받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른이 되면 해야 할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일과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일들이 그것이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이 우리는 직업과 직장이란 고민을 하게 된다. 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부모가 모든 것을 이룬 경우, 굳이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인 경우 아니면 도저히 세상 밖으로 나가 경제생활을 할 여건이 안 되는 경우 이외에는 직업을 통해 사회생활을 해야만 한다. 직장은 전쟁이고 자영업은 지옥이라는 말처럼 세상은 소리 없는 아우성의 연속이다. 저마다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누구나 각자의 현실에서 견디고 버티는 일들이 흔하다. 누가 더 힘들고 덜 힘든지는 상대적인 비교일 뿐, 세상은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버겁고 힘들다.

어려운 상황들이 수험생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지금이다. 그렇다고 외부적인 환경을 핑계 삼지는 말아야 한다. 가족들의 안위(安危)를 위해서라도 수험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매년 수험생의 사이클은 같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시험에 대한 대비(對備)이다. 시험이 끝나고 망연자실(茫然自失)하며 자신의 실수를 탓할 게 아니라면 지금 단단히 마음을 붙들고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직장인 수험생들이 있다.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수험생들이다. 나는 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지를 고민하곤 했다. 무턱대고 준비를 하면 합격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가지고 내게 공부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험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지만 정보가 너무나 부족한 상황에서 인터넷의 광고문구와 상업성 블로그에 이끌려 시험을 바라보는 것이다. 물이 차면 넘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노력과 실력이 겸비되면 당연히 합격을 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쉽고 남들보다 더 빠르게 합격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경제생활과 수험준비를 둘 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합격을 바라는 직장인 수험생들에게도 적절한 대안(代案)을 제시해 주고 싶다.

공부를 많이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금 하더라도 생각하는 공부를 하라. 나 역시 직장을 다닌 적이 있었고 그 와중에 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주말에는 밀린 잠을 보충하기에도 바빴다. 억지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려 하면 현실의 벽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루 중 자투리 시간은 의외로 많다. 점심시간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도 잠시라도 책을 가까이 하라. 되도록 얇은 책을 준비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잠시 공부한 것을 가지고도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면 오히려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보다 오래 기억될 수 있다. 공부할 시간이 적으니 걸을 때나 자투리 시간에 잠시라도 생각하는 공부습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공부에만 하루를 매달리는 전업(專業)수험생의 경우에도 이리저리 헤매고 방황하는 현실이다. 공부기간만 3년에서 5년이 넘는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누구나 공부한다고 해서 모두가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다.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합격을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는 합격을 하고 누군가는 매해 불합격을 경험해야 하는 시험이다.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다면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고 허송세월만 보냈다는 자책(自責)과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시험공부는 스피드(speed)가 생명이다. 우리의 뇌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용량을 제한된 시간 안에 주입하고자 한다면 핵심의 압축과 요약으로 공부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1분에 1문제를 소화해야 하는 시험에서 많은 고민은 의미가 없게 된다. 합격의 기술은 이러한 스피드를 연마해 나만의 공부법을 만들어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이다. 만일 직장을 다니면서 합격을 했다면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크게 다가올 뿐더러 주변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인생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싶다면 그 주인공이 되어 엔딩을 외쳐라. 합격으로 말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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