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수험생들, ‘열의 여덟’ 시험 중 마스크 착용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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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수험생들, ‘열의 여덟’ 시험 중 마스크 착용 “자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1.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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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조사 결과, ‘의무 착용’ 20.1%…‘자율 착용’ 79.9%
5급 공채‧입시 등 시험장 마스크 착용 ‘권고’로 변경 예상

반환점 돈 법률저널 PSAT, 28일 제6회 PSAT 시행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오는 30일 사실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지난 3년간 시험장 ‘마스크 착용’으로 시행되었던 공무원 시험 등 각종 시험도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2020년 10월 13일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시행된 지 840일 만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하였고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은 5급 공채 등 각종 시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월 29일로 예정됐던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 1차시험이 공무원 시험 사상 처음으로 연기됐다.

전쟁 중에서도 공무원 시험은 진행되었고,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공무원 시험은 그대로 진행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무원 시험마저 연기된 사례를 남겼다.

당시 인사처는 “수험생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험을 불과 닷새 앞두고 전격 연기됨에 따라 그동안 합숙출제에 들어갔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이미 인쇄됐던 약 1만 3천 명에 해당하는 문제책도 전량 폐기해야 했다.

시험 연기라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에 직면하면서 인사혁신처나 수험생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특히 수험생들은 연기된 시험 일정이 기약 없다 보니 동기부여도 잘 되질 않는 탓에 공부량도 줄고, 생활 리듬도 무너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잇따랐다.

한 차례 연기됐던 5급 공채 제1차시험은 5월 16일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치러졌다. 안전대책에는 수험생에 대한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 시험장소에 대한 비상방역체계 구축, 시험실별 수용인원 축소, 시험장 마스크 착용 등 한층 더 강화된 조치가 담겼다.

시험장 모든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바른 후 발열 검사를 거쳐 입장하도록 했고, 감염증상자는 아니지만 발열 검사 결과 37.5℃ 이상이면 문진표에 따라 재검사해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수험생은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했다.

또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생 간 거리를 거의 2배 수준으로 넓혀 교실당 15명을 배치하고, 시험시행 전·후에는 시험실 및 복도, 화장실 등 주요 시험시설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 소독을 했다.

이처럼 지난 3년 동안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치러졌던 5급 공채의 ‘마스크 시험’도 올해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1단계 해제가 적용되면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가 된다. 마스크 착용이 더는 법적 의무가 아니게 되며, 위반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어서 예외로 명시된 일부 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선 모두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경로당,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도 원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적용된다. 감염취약시설엔 요양병원과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이 들어간다. 대중교통에는 노선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전세버스, 택시, 항공기 등이 포함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도 전세버스에 포함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특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사람, 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 접촉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도 접촉일부터 2주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고,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 밀집 상황에서의 함성·합창·대화 등도 강력 권고 대상이다.

시험장도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인사혁신처의 시험장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현신처 관계자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에 관해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학생 등교 등 학교에서의 조치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에서도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적 권고로 조정하고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안내대로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5급 공채 시험도 정부의 마스크 해제 방침에 따라 권고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되면 사실상 ‘노마스크 시험’이 가능해진다.

실제 수험생의 대다수도 자율 착용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이 지난 21일 제5회 PSAT 응시자 중 일부 시험장의 응시생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3명 중 562명인 79.9%가 ‘자율 착용’을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현행대로 ‘의무 착용’은 20.1%(141명)에 그쳤다.

한편, 반환점을 돌기 시작한 법률저널 제6회 PSAT이 오는 28일 서울 등 전국 5개 지구 6개 고사장에서 1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막판 실전연습에 올인한다.

특히 지난 제5회 PSAT부터 장학생 선발을 겸하고 있어 PSAT 고수들이 대거 몰리면서 성적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의 고사장은 삼성고와 개원중이다. 삼성고는 고시촌 수험생들의 응시 편의를 위해 수용 가능한 교실을 모두 대관해 수용인원을 500명까지 늘렸다.

지난 제5회부터 지방의 고사장도 동시에 운영된다. 지방의 고사장은 ▲부산 세정고 ▲대구 YBM어학원(동성로) ▲대전 대전버드내중 ▲광주 윌비스고시학원 등이다. 대전버드내중은 올해도 실제 시험장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제5회에 이어 이번 제6회 PSAT도 응시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어논리 검수위원 A씨는 “논리 문제에서 조건들이 꽤 짜임새 있게 주어져 모든 단서를 종합적으로 다 고려하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며 “추론 문제 역시 기출문제 수준과 유사할 정도로 문제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검수위원 B씨는 “전반적으로 문제 완성도가 높고 본문 소재가 기출과 같이 다양하여 좋았다”며 “지문의 길이도 기출의 추세가 잘 반영된 것 같아서 완성도가 높게 느껴졌고, 특히 논리 및 추론 문제가 깔끔하면서도 난이도가 적당해서 좋았다”고 분석했다.

자료해석 검수위원 C씨는 “전반부 20문항과 후반부 20문항의 대칭성이 완벽한 구성이었다”며 “어려운 문항의 배치에 있어서 골고루 분포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 문항의 완성도에 있어서 적절한 정보의 배치를 통해 여러 단서를 조합하는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좋았다”고 평했다.

상황판단 검수위원 D씨는 “대부분 문제가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았고, 난이도는 매우 어렵지 않은 무난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적으로 실제 시험을 대비하기에 적절한 모의고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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