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23) / 네 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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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23) / 네 가지 조언
  • 정명재
  • 승인 2023.01.17 12: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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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욱 빨리 지나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어느 덧 1월의 달력도 절반을 넘겼다. 수험생의 마음도 시험에 관한 고민과 걱정으로 분주하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마음가짐에 대해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초심(初心)으로 본다면 시험을 준비해서 끝까지 완주하리라는 결심(決心)을 굳건히 해야 한다. 매사에는 어려움이 찾아오게 마련이고 이러한 시련을 핑계 삼아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나 역시 경계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부를 하다 보면 시련의 한 고비를 지날 때마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둘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과의 합리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공부는 재미없고 지겨운 여정으로 자리하게 된다. 공부를 시작할 때는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신중하고 깊은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혹여 이러한 연습이 안 되어 있다면 누군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시험은 기술이고 이러한 기술을 연마하면 합격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의 시험제도를 잘 숙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며 수험공부는 오로지 시험을 위한 공부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 시험공부를 끝까지 해 본 수험생들은 아는 사실 하나는 막판에 정리가 되는 공부를 평소부터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압축과 요약이라는 단어로 정리하면 좋겠다. 횡설수설 늘려서 공부했던 습관은 버리고 단박에 정리할 수 있는 공부법을 따라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구사한 공부 방식은 이러한 원리를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었다. 모든 과목에서 이러한 압축과 정리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잊기 마련이고 원리를 기억해내기가 힘들다. 여러 과목을 공부하고 가르치지만 평소에도 수험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건 아마도 이러한 공부법으로 단련되어 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방황하고 고민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번민(煩悶)이다. 지식이란 세계에 입문하여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초보 수험생으로 시작하여 어렵고 헷갈리는 부분도 만나 좌절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많은 시험장에 다녀왔고 오랜 기간 시험장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경험한 수험 선배로서 시험에 대한 통찰력을 몇 가지 제시하려 한다.

첫째, 시험을 3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은 자신의 공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남은 시간을 계산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살펴 공부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시험도 마라톤과 같아서 에너지를 분배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뛰다 보면 뒤에 가서는 지친 상태에 못 이겨 그 자리에서 멈추는 일도 다반사다. 시험공부를 할 때도 강약과 완급을 활용해야 한다. 시험이 다가온다고 무턱대고 빨리 가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중간 중간 체크하면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전체적인 흐름과 중요 부분을 중심으로 기둥을 세우고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하자. 취약한 과목에서 약점을 보충하고 버릴 것은 버리되 중요한 것들을 붙잡고 가야 한다.

둘째, 스스로에게 합격의 확신을 불어 넣은 작업을 해야 한다. 합격에 대한 분명한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하고 지금 공부하는 이유가 합격을 향한 여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부를 왜 시작했는가? 합격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던가. 포기하고 두려워하며 시험이 다가오는 걸 겁낼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장수가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무찌르고 승전보를 울리는 장면에서 우리는 환호를 보낸다. 마찬가지로 수험생이라면 합격증을 손에 거머쥘 그 환희의 순간을 항상 마음속에 그리고 살아가야 한다. 올해는 반드시 부모님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자.

셋째, 걱정거리를 모두 시험 뒤로 미루는 연습을 하자. 수험생이 되면 없던 걱정까지 하는 버릇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소한 염려를 붙들고 시험장에 가는 어리석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보내야 한다. 걱정을 지금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라면 모든 걱정의 요소들을 뒤로 미루고 시험이 끝난 그 순간부터 다시 하면 된다.

넷째, 시험이 가까워지면 건강관리와 적당한 운동을 겸하여 자신의 신체리듬을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좋은 음악도 간간히 듣고 좋은 생각과 좋은 글귀를 마주하며 시험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자.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던 시험이고 합격을 위한 기회인지를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시험일을 맞이해야 한다. 시험이 끝나고 신나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아니면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새로운 희망의 시간이다. 수험생에게 시험은 공포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주말도 없이 보낸 시간과 고독을 견디며 책상에서 보낸 인고(忍苦)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작은 위로와 보상을 받을 시간이다. 그대는 최선을 다하며 그 동안을 보냈다.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으며, 그 방법이 서툴고 보잘 것 없다 해도 이것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자. 남들의 눈에 비친 그대의 모습에 흔들리지 말고 그대의 본 모습과 마주할 시간이다. 혹여 나중에라도 그대가 합격자의 반열에 들지 못한다 해도 그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최선을 다했던 그 땀과 열정을 아주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한 그대에게 박수를 보낸다.

‘늦게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하다가 중단하는 것을 두려워하라.’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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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빈 2023-01-31 17:29:41
경기도 광명시 소하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바로 반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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