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에세이(35)-‘다시 변시 볼 날을 고대하며, 우선은 새로운 목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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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에세이(35)-‘다시 변시 볼 날을 고대하며, 우선은 새로운 목표에 집중’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1.06 1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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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변호사시험법은 로스쿨 수료 후 5년간 5회로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로스쿨에 재입학해 수료를 해도 다시 응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절대적 응시 금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위 오탈자들은 10년 여의 시간 동안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도 법조인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사랑샘재단(이사장 오윤덕)은 제도의 사각에 놓인 오탈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200만원의 마중물 지원금이 지급되며 지원금은 여행, 새로운 진로를 위한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과 활동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약속이 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전을 결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경험과 사색 등을 담은 에세이 1편을 1개월 내에 사랑샘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에세이의 형식이나 길이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익명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지원금 신청 시에는 ①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 참여 동기 또는 계획의 요지를 기재한 신청서 1통(사랑샘재단 홈페이지 소정양식) ② 로스쿨 석사 학위증 등 변호사시험 평생응시금지 해당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③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사본 ④ 온라인 송금 수령 계좌번호 ⑤ 에세이가 익명으로 발표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신청서에 기재해야 한다.   

사랑샘재단의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에 관해 문의사항이나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메일 ydoh-law@hanmail.net, 전화 02-3474-5300으로 연락을 하면 된다. -편집자 주

<다시 변시 볼 날을 고대하며, 우선은 새로운 목표에 집중>

박윤상(필명)

변호사시험에 5회 응시하고 나니, 이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변호사시험 응시생이라는 신분은 박탈되고 말았다. 다른 자격시험이나 면허시험에서는 횟수를 문제 삼아 응시 기회를 박탈하는 예가 없는데 왜 변호사시험만 이런 규정을 두고 있는지는 입학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런 불합리한 규정이 폐지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8년 전 법조인의 꿈을 가지고 로스쿨에 입학했던 20대 청년은 이제 3500만 원 정도의 학자금 대출 빚을 가진 30대의 백수가 되어 있었다. 일단은 돈을 벌어야 했기에 전혀 관심 없던 업종까지 심혈을 기울여 입사원서를 냈지만, 경력 없는 30대 중반의 신입을 받아주려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결국 나이를 보지 않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만기가 곧 도래하는 학자금 대출금. 매달 돌아오는 원리금 상환일마다 급하게 납부하다 보니 아르바이트와 단기 계약직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출금 중 1500만 원은 갚을 수 있었지만, 공부에 온전히 전념할 수 없어 공공기관 취업은 큰 성과가 없었다. 물론 회사에 다니면서 이직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고, 의지와 노력 부족 탓으로 치부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장기적 목표로 삼던 대상이 사라지고 나니 마음을 추스르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대출금이라는 존재 때문에 나를 위한 투자는 사치였다.

그러던 중 변호사시험 응시를 제한당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고민 끝에 신청하였다. 지급받은 지원금으로 그동안 듣지 못했던 공기업 NCS 온라인강의를 결제하고, 일부는 잔여 학자금 대출 상환에 사용하고 나니 다시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응시금지자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오윤덕 이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공공기관 취업에 성공하고 나면, 나 역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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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1-06 15:09:17
아이고... 힘내시고 공공기관 취업 성공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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