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개발플랫폼’ 구축 사업 완료…1월부터 개시
정부·민간의 다양한 콘텐츠 한곳에…‘맞춤형 교육’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평소 가고 싶었던 부서로의 이동을 앞두고 ‘인재개발플랫폼’을 통해 그 부서원들이 많이 학습한 직무 콘텐츠를 추천받아 미리 학습한 덕분에 새로운 업무에 빠르게 적응했다.
# 민간 교육콘텐츠 크리에이터인 B씨는 ‘인재개발플랫폼’에 입점해 ‘디지털 코딩’ 관련 콘텐츠를 직접 판매하고 공무원의 콘텐츠 선호도, 학습 유형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 맞춤형 콘텐츠도 개발해 신규 시장을 확보했다.
# C부처 소속 교육기관에서 교육 운영을 담당하는 공무원 D씨는 ‘인재개발플랫폼’을 통해 공무원의 직급·연령 등 특성에 따른 학습 현황, 검색어 트렌드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 수요를 분석해 교육 과정을 효과적으로 설계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학습과 데이터 기반 공무원 교육정책을 지원하는 지능형 인재개발플랫폼 정규 서비스가 본격 개시된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지난해 3단계 사업을 마지막으로 ‘인재개발플랫폼’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
‘인재개발플랫폼’은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학습 중추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맞춤형 학습분석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무원 온라인 학습체계다.
공무원 교육 혁신을 위해 시작된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인재개발플랫폼 기반 마련, 2단계는 개인 맞춤형 추천 및 실시간 화상교육 등 핵심 기능 개발, 3단계는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유료 결제 기능 도입 등 서비스 최종 완성 순으로 구축했다.
‘인재개발플랫폼’을 통해 달라지게 되는 부분은 먼저 학습자가 업무에 필요할 때 인재개발플랫폼에서 바로 찾아 학습할 수 있는 ‘일과 학습의 결합’이다.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학습 콘텐츠가 모여 있어 개인별 직무, 관심사, 학습 이력 등에 따른 맞춤형 추천은 물론 학습자료를 간편하고 공유하고 댓글로 의견과 경험을 교환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학습이 가능하다.
민간 교육기관이나 개인 창작자 등 민간 콘텐츠 공급자의 경우 유료 결제 기능을 통해 학습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학습자는 더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공급자는 수요에 기반한 콘텐츠를 개발·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학습, 학술자료, 논문, 판례 등 약 110만 건의 콘텐츠 외에도 올해 상반기 내 전자책, 인공지능 기반 외국어 회화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앞으로 다양한 민간 교육기관 및 개인 창작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인재개발플랫폼’을 통해 정부 내 공무원 교육 관련 담당자는 검색어 경향, 기관별·직급별 학습 현황과 유형 등의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정규 교육과 비정형 학습 활동을 혼합 구성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교육 서비스 △비대면 참여형 교육을 위한 토론형 화면·분반 기능과 데이터 기반 개인별 참여도 표시 △학습 재미와 동기 자극을 위한 디지털 배지 부여 등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박용수 인사관리국장은 “인재개발플랫폼은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적시에 제공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워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직 내 학습문화 데이터가 계속 축적되면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공무원 교육 혁신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