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데이터직 국가공무원 35명 첫 선발....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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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데이터직 국가공무원 35명 첫 선발....의미는?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12.2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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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2020년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이래 첫 시행
“빅데이터 체계적 관리·활용 등에 전문적 행정인력 필요”
5급 4명·7급 17명·9급 14명...테이터베이스론·알고리즘 등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내년 국가공무원 임용 공개경쟁 채용시험에서 전산직렬 중  ‘데이터’ 직류가 처음 신설돼 시행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8일 ‘2023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선발 규모’를 사전 안내하며 “빅데이터 분석·활용 등 새로운 행정수요에 정부가 과학적,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데이터 행정업무를 수행할 데이터직 공무원을 최초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선발 인원은 5급 4명, 7급 17명, 9급 14명이다. 인사처가 선발인원 등을 예년보다 앞당겨 발표한 것 또한 이러한 테이터 직류를 최초로 선발하면서 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편의 등을 참작해서다.
 

▪ 5급 공채 제1차: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헌법, 영어, 한국사
              제2차: 필수(데이터베이스론, 인공지능, 정보보호론), 선택1(알고리즘, 통계)

▪ 7급 공채 제1차: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영어, 한국사
              제2차: 데이터베이스론, 알고리즘, 인공지능, 정보보호론

▪ 9급 공채 제1차: 국어, 영어, 한국사
              제2차: 데이터베이스론, 알고리즘

기술 문명 등이 발전하고 사회 또한 복잡, 다양, 다원화하면서 이에 따른 공공서비스가 뒤따라가거나 앞서나가면서 공무원 선발에서도 한층 전문화된 인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공직적격성평가(PSAT) 도입(2004년 외무고등고시, 2005년 행정고등고시), 영어·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전환, 전문과목으로 재편, 집단토의 및 심층 면접 등의 선발 기법 개선 및 과목 개편을 해 왔다.

또 방재안전, 인사조직 등과 같은 새로운 직렬, 직류를 신설하거나 운수, 경비 등 거의 활용되지 않고 구분 실익이 없는 직렬·직류는 통폐합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왔다.

이번 데이터 직류 역시 같은 맥락이다. 더욱 복잡해지는 미래 행정수요에 과학적·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전산직렬 아래에 기존 전산개발, 전산기기, 정보보호 외에 데이터 직류를 신설한 것이다.
 

내년 국가공무원 임용 공개경쟁 채용시험에서 전산직렬에서 신설된 ‘데이터’ 직류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수험가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서 데이터 전문가를 주도적으로 육성, 채용하기 위해 데이터 직류 신설 후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올해 처음 채용을 진행했다. / 2021년 11월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갈무리
내년 국가공무원 임용 공개경쟁 채용시험에서 전산직렬에서 신설된 ‘데이터’ 직류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수험가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서 데이터 전문가를 주도적으로 육성, 채용하기 위해 데이터 직류 신설 후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올해 처음 채용을 진행했다. / 2021년 11월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2018년, 당시 정부는 전자정부를 표방하며 ▲지능형 인재 양성 ▲공공분야 사이버보안 조직인력 확충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정보자원정책 ▲전자정부 통합적 성과관리를 핵심방향으로 꼽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앞장서기 위해서 공무원의 디지털, 자료(데이터) 및 기술(Digital, data and technology) 역량 강화가 중요해짐에 따라 ‘지능형 인재 양성 및 관리방안’으로 혁신성장의 신자본(New Capital) 자료인 데이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 직류를 신설하기로 한 것.

이를 통해 방대한 자료 분석을 수행할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기술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 민간 경력자의 채용비율을 확대하는 등 공직 내 전문 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확산으로 사이버보안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등장함에 따라 ‘공공분야 사이버보안 조직인력 확충방안’도 마련했다. 기관별로 사이버보안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보안관제, 공격 분석 등 현장 중심의 민간전문가 채용에 중점을 두어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여 사이버보안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정부는 행정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 등에 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며 2020년 9월 인사혁신처 소관으로 공무원임용령과 공무원임용시험령, 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을, 행정안전부 소관으로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등 관계 법령을 개정해 데이터 직류를 신설했다.

다만, 이러한 공채에서의 데이터 직류 선발 추진 외에 정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민경채 5·7급 채용을 통해 전산 정보 직무 중 빅테이터 정책 분야에서 전산사무관 등을 선발해 오고 있다.

또 딱히 데이터 직류라고 한정하지는 않지만, 기타 행정이나 데이터베이스론 과목 등이 포함된 전산 관련 등의 직렬이 행정데이터를 관리해왔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올해 지방공무원 임용 9급 공채에서 처음으로 전산직렬에서 데이터 직류를 신규 채용함으로써 이목을 끌었다.

시행령 개정 이후 지난해부터 일부 시도에서 경력채용, 임기직 등에서 데이터 직류의 선발이 있었지만 공채를 통해 선발에 나선 것은 광주시가 처음이었던 것.

당시 광주시는 데이터 직류 채용으로 정책 수립, 추진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도출 등 행정서비스가 향상되고 행정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 직류 신설 이래 국가직 공채에서는 내년 첫 선발 절차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여러 공무원시험에서도 이를 통한 데이터행정 전문인력의 채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가직 전산직 직렬에서 5급 공채는 전산개발 11명 선발예정에 187명 응시(경쟁률 17대 1)해 13명이, 정보보호는 1명 선발예정에 27명이 응시해 1명이 최종 합격했다.

7급 공채는 전산개발 48명 선발예정에 776명이 응시(경쟁률 16대 1)해 54명이 최종 합격했다.

9급 공채에서는 전산개발 188명 선발 예정에 2,649명이 응시(경쟁률 14.1대 1)해 192명이, 정보보호는 8명 선발예정에 176명(경쟁률 22대 1)이 응시해 8명이 최종 합격했다.

내년 처음 시행되는 국가직 공채 데이터 직류에서 경쟁률에도 수험가가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3월 4일, 9급이 4월 8일, 7급이 7월 22일에 각각 치러진다. 다만,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시험 일시, 장소 등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설명이다.

2023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별·직렬별 응시 자격, 시험과목 등을 포함한 최종 내용은 인사혁신처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내년 1월 초 공고되는 ‘2023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계획’에서 알 수 있다.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

법률저널은 2023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제1차시험에 대비한 헌법·PSAT(공직적격성평가=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 전국 모의고사를 총 10회에 걸쳐 실제 시험처럼 실시한다.

오는 24일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으며 2023년 2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쉼 없이 합격을 향한 항해에 돌입한다. 이를 위한 접수신청이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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