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전원 합격 기록…지난해 탈락자 2명도 통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에서 응시대상자 551명이 모두 합격하며 통산 13번째 전원 합격 기록을 세웠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1일 ‘2022년도 제31회 공인노무사 제3차 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올해 2차시험 합격자 491명과 지난해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2명을 포함한 551명으로 대상자 모두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치러진 면접시험에 응시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인노무사시험은 지난해까지 총 30회의 면접시험을 시행했으며 이중 전원 합격은 1991년에 시행된 제3회 시험, 1993년 제4회 시험, 1999년 제8회 시험, 2000년 제10회 시험, 2002년 제11회 시험, 2003년 제12회 시험, 2008년 제17회 시험, 2015년 제24회 시험, 2017년 제26회 시험, 2018년 제27회 시험, 2019년 제28회 시험, 2020년 제29회 시험과 올해 제31회까지 총 13회다.
가장 많은 면접시험 탈락자가 발생한 해는 2004년으로 무려 11명의 탈락자가 나오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4명, 2016년에도 1명의 탈락자를 냈으며 지난해에도 5년 만에 2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올해는 2차시험 합격자가 대량으로 배출되면서 탈락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의 합격자 결정 기준은 면접시험 평정요소마다 ‘상’(3점), ‘중’(2점), ‘하’(1점)로 구분해 총 12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각 시험위원이 채점한 평점의 평균이 ‘중’(8점) 이상인 경우 합격하게 되나 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같은 평정요소를 ‘하’로 평정했을 때는 불합격으로 처리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최근 경향과 같이 응시생들의 신상과 관련된 질문보다는 노동 분야 전문가로서 요구되는 기본적 지식과 윤리성 및 자세 등의 검증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는 평을 받았다.
제시된 질문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노사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노사관계와 관련해 국가가 해야 할 것 △근기법상 사용자의 내부적·외부적 개념 △연장근로를 확대 또는 축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철도파업에 대한 국가의 역할 △준법투쟁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물었다.
또 △노무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직장점거의 정당성 △직장 내 괴롭힘은 무엇인가 △평균임금만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은? △노무사로서 사측과 노측 중 어느 쪽에서 일할 것인가 △노무사가 돼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수험 기간 및 일 평균 공부 시간 등의 질문도 제시됐다.
이 외에도 △지방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 신청 중 근로자가 정년에 도달한 경우의 구제 방법 △4인 이하 사용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 규정은? △사측이 임금을 절대 올려주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노조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소의 이익 △상시 사용 근로자 기준 근기법 적용이 상이한 이유 등 대체로 노동법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 및 가치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 나왔다.
한편 내년 공인노무사시험은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1차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올해보다 2주 미뤄진 5월 27일 1차시험을 실시한다. 1차시험 합격자는 6월 28일 발표한다.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2차시험 접수가 있고 2차시험은 1주 늦은 일정으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진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2일이다. 3차 면접시험은 12월 8일이며 12월 27일 최종합격자를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