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연수원 67기 재경직 최상위권 ‘공정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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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연수원 67기 재경직 최상위권 ‘공정위’ 택했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1.29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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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성적 최상위 공정위行-국세청-금융위 인기 지속
재경직, 복지부 지원 ‘0명’…국조실‧행안부 기피 부서
일행 수석, 해수부行…국토부‧행안부 지원자 가장 많아

12월 24일 제1회 PSAT, 삼성고‧신림중‧각 대학고시반서 시행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연수원 ‘제67기 신임관리자과정’을 수료한 5급 공채(행정고시) 수습 사무관 가운데 ‘행시의 꽃’ 재경직 최상위권이 공정거래위원회를 택해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인기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연수원 과정을 마친 수습 사무관들은 부처 면접까지 마치고 진로가 확정됐다. 사무관 시보들은 수습 근무를 하고, 내년 9월 정규 임용될 예정이다.

2022년 5급 공채 연수원 67기 수습 사무관들의 부처 배치는 우선 희망 부처 1순위에서 3순위까지 지원받는다. 지원자 중에서 2차 시험 성적과 연수원 성적을 합산해 부처 면접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희망 부처 1순위에 들기 위해서는 2차 성적과 연수원 성적이 매우 중요한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경직 최상위권이 첫 부처로 공정거래위원회를 택해 관심을 끌었다. 공정위는 2000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을 차지했던 김영찬 사무관이 택하는 등 최근 인재가 잇따라 몰리면서 공정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2017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합격자 김혜린 사무관과 차석 합격자 이창형 사무관을 비롯해 재경직 ‘상위 10위’ 중 4명이 공정위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재경직 상위권 수습 사무관 역시 대체로 공정위-국세청-금융위 등으로 많이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전문성을 내세우는 부처로, 최근 들어 몇 년 새 인기가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학업으로 유예 중인 2021년 재경직 수석이었던 정후영 씨는 향후 어디를 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양과 합격한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 국민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어느 한 곳을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학업을 지속하면서 충분히 고민한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5급 공채 수습 사무관 대상 지망부처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경직 수습 사무관 67명 중 3순위 이내 지원자 수를 보면, 기획재정부가 최종 지원자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기재부 수요인원(TO) 24명 대비 경쟁률은 1.8대 1에 그쳤고, 지원부처 1순위 지원자 수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과거 행정고시 재경직 수석·차석 등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합격자들이 통상 기획재정부 근무를 선호하면서 ‘기재부 복도를 걸어 다니면 발에 채는 게 행시 수석, 차석’이라는 말아 나돌 정도였다.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데다 예산·세제 등 막강한 업무 권한을 갖는 기재부는 나랏일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하지만 기재부는 최근 과도한 업무량과 인사 적체, 추락한 위상 등으로 인기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기재부가 기피 부처로 전락한 이유로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야근이 많고 인사 적체가 심하다는 것이다. M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기재부가 기피 부처로 꼽히고 있다는 것.

또한, 과거 기재부는 나라 경제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매력적으로 비쳤지만,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정치권 압력에 굴복하는 등 기재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게 기피 부처로 전락한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이어지는 ‘탈 기재부’ 현상은 은퇴 후 재취업 길이 막혀있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기재부 다음으로 국세청이 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수요인원 11명 대비 경쟁률은 3.2대 1로 기재부보다 높았다. 재경직 수습 사무관 사이에서 국세청 역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재경직 2차 성적과 연수원 성적을 통합한 최종 수석이 국세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가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세청은 세무 분야 전문성을 키울 수 있고, 퇴직 후 기회도 열려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기업이나 대형 로펌 등 세무 관련 업무로 이직하거나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개업하는 길도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 다음으로 금융위원회가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위 수요인원(7명) 대비 무려 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금융위의 인기는 높은 업무 강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을 내세우는 부처인데다 서울에서 근무한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를 1지망으로 적어낸 성적 상위권 사무관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매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원자 전반의 성적이 상위권이었고 1지망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최상위권 수습 사무관이 선택한 공정거래위원회는 5명의 수요인원에 24명이 지원해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기재부, 국세청, 금융위 등 주요 경제부처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공정위는 공정경제의 파수꾼으로 업무량도 상당하지만, 인기가 높다. 공정위의 인기 요인으로 정착된 유연근무제 등 ‘유연한 조직 문화’가 꼽힌다. MZ세대 공무원에게 주중 하루쯤은 ‘워라밸’도 가능하다.

또한, 국내 대기업과 세계적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처리하는 만큼 퇴직 후 재취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최근 재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이 부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소속 외청인 관세청도 인기가 높았다. 관세청은 TO 3명에 17명이 몰려 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세청의 주요 업무는 관세의 부과와 감면, 징수와 수출입 물품의 통관 및 밀수출입 단속에 관한 사무를 담당한다.

감사원은 TO 1명에 10명이 지원해 10대 1의 경쟁률로, 재경직 희망 부처 중 가장 높았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요인원 1명에 9명이 지원해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2명의 수요인원에 12명이 지원해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명의 TO에 7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무조정실은 1명 수요인원에 지원자는 1명뿐이었다. 보건복지부는 TO 1명에 지원 인원은 ‘0명’으로 미달 부처의 오명을 안았다. 행정안전부도 수요인원은 2명이었지만, 지원자는 고작 2명에 그쳤다. 1순위 지원자는 사실상 미달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TO는 5명에 달했지만, 지원자는 7명에 그쳐 1.4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명의 수요인원에 4명이 지원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행직, 고용부 등 5개 부처 1지망 ‘0명’…국조실 등 4개 부처 ‘미달’

일반행정직 수습 사무관 112명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각각 31명이 지원해 가장 많았다. 국토부 수요인원은 4명으로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행정안전부의 TO는 7명으로 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환경부도 수요인원 4명에 25명이 지원해 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도 ‘두 자릿수’ 지원자가 몰렸다. 일반행정직에서 전통적인 선호 부처인 문체부 TO는 9명에 24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해양수산부는 4명의 수요인원에 지원 인원은 24명으로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수부에는 2020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을 차지했던 김우진 수습 사무관이 지원해 화제다.

통상적으로 일반행정 수석의 경우 문체부, 국토부, 행안부 등 인기 부처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 연수원 67기에서는 해수부를 택했다. 2021년도 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을 차지했던 홍민희 씨는 행정부 임용을 포기하고 국회로 들어갔다.

이 밖에 ‘두 자릿수’ 지원 인원을 보인 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20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17명), 고용노동부(16명), 교육부(12명), 국방부(12명), 산업통상자원부(10명) 등이다.

1지망 지원자 수 기준으로 보면 지원자 미달 부처가 속출했다. 1지망 경쟁률이 가장 높은 부처는 통일부였다. 통일부 TO는 1명이 1지망 지원자 수는 5명으로 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요인원 1명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4명이 지원해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4명 TO에 13명이 지원해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감사원은 1명 수요인원에 3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체부는 1지망 지원자 수는 1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수요인원(9명) 대비 경쟁률은 2대 1에 그쳐 최근 인기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고용노동부(TO 9명), 여성가족부(2명), 중소벤처기업부(2명), 질병관리청(6명), 특허청(1명) 등의 부처는 1지망 지원자가 나란히 ‘0명’을 기록됐다.

이 밖에 교육부는 TO 7명에 달했지만, 1지망 지원자는 고작 1명뿐으로 굴욕을 당했다. 국무조정실도 수요인원은 8명이었지만, 1지망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고 3순위 지원자까지 3명에 그쳐 미달 부처로 오명을 떠안게 됐다. 보건복지부 역시 미달 부처에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부 TO는 11명에 달했지만, 1지망 지원자는 고작 1명뿐이었고 3순위 지원자까지 7명에 그쳐 미달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질병관리청도 미달 부처로 기록됐다.

한편, 2023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대비 ‘2023년 법률저널 PSAT’이 오는 12월 24일 첫 스타트를 끊는다. 12월 24일 제1회 PSAT을 시작으로 마지막 제10회 PSAT은 2023년 2월 25일이다.

이번 제1회 PSAT의 현장 시험장은 삼성고와 신림중이며, 서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의 고시반은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온라인 시험도 현장 시험시간에 맞춰 똑같이 진행한다.

제1회부터 매회 성적 우수자 대상으로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 협찬으로 ‘격려 장학금’을 지급한다. 매회 5명(현장 4명, 온라인 1명)을 선발해 장학금 10만 원 씩 지급하며 격려 장학금은 중복 수상에도 제한 없으며 면학 장학금이나 법률저널 성적 우수 장학금 수상에도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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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2022-12-04 10:37:15
일행은 실제가 아니고 모의지원 통계라 틀린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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